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슈퍼스타 K의 모델인 것으로 보이는)American Idol의 심사위원 활동으로 유명한 Paula
Abdul입니다. 지금은 Kara DioGuardi와 Ellen DeGeneres가 폴라 압둘(과 Simon Cowell)의
빈자리를 각각 나름대로 나눠서 맡아주고 있습니다.
어쨌든 폴라 압둘은 아메리칸 아이돌 심사위원이기 이전에 댄서로 데뷔하여 가수로서 큰 성공을 이룬 입지전적 인물이기도 합니다. LA Lakers의 치어리더로 활동하다가 그 이름도 유명한 The Jacksons에 의해 눈에 띄어
그들의 싱글인 Torture의 뮤직비디오를 찍습니다. 그리고 이를 시작으로 다른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고 안무를 맡게 되어 댄서로서
성공가도를 달립니다. 특히나 이 시기에 Janet Jackson과 함께 활동하면서 전성기를 누립니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가수라는 새로운 영역에 발을 디디며, 첫 앨범 [Forever Your Girl]를 발표합니다. 그 중 세 번째 싱글인 Straight Up이 대망의 Billboard Hot 100 1위에 오르면서 80년대말과 90년대 초를 대표하는 가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가수로서의 능력은 전혀 돋보이지 않지만 춤이 워낙 탁월한 것이 그 인기의 바탕이었습니다. (본 영상은 아마도 <Showtime At The Apollo>라고 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 장면인 듯 한데, 확실치가 않아서 영상 밑의 설명에선 제외했습니다. 물론 립씽크를 한 걸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에 김지수씨와 장재인씨가 편곡한,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들으면서 이 곡을 떠올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떠오른 곡은 폴라 압둘의 것이 아닌, 바로 아래에 소개할 무대였습니다.
Andrew Garcia - Straight Up (on American Idol season 9 Hollywood Audition)
아메리칸 아이돌의 최근 시즌에서 아쉽게 탈락했던 앤드류 가르시아의 헐리우드 예선
첫번째 무대입니다. 사실은 아메리칸 아이돌이 헐리우드 예선과 본선에서 악기 사용을 허용하면서 이런 무대들이 늘어나고 있고, 그런
점에 비추어서도 별 거 없는 동영상일 수도 있지만 굉장히 훵키한 곡을 이런 느낌으로 바꾸는 걸 보고 굉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앤드류 가르시아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바로 이 무대의 영향이었습니다. 그 뒤 본선에 진출해서 비틀즈/엘비스 에피소드에서
탈락하게 되지만 지금도 유명한 'Youtube Artist' 중 한 명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신데렐라' 영상과 비교하고 싶은 마음은 없고 단지 그 무대를 보니 이 무대가 생각나서 아침부터 뻘글 올렸습니다.
+
슈퍼스타 K의 취지는 좋지만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은 아닙니다. 아메리칸 아이돌도 단점이 있는데 그걸 <America's Got Talented>처럼 운영하니 단점이 더 많이 드러나게 되서 그렇습니다. 이를 테면 아메리칸 아이돌이나 슈퍼스타 K나 쇼를 살리면서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수, 또한 개성이 드러나면서도 '모나지 않는' 가수를 찾는 프로그램입니다. 물론 두 프로그램, 특히 아메리칸 아이돌 같은 경우 한 Top 6 정도만 올라오면 가수로서 충분히 괜찮은 보컬을 다들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관심도', '수익성'때문에 듣기 더 좋은 가수보단 보기 더 좋은 가수나 사연이 조금 더 애절한 가수가 우승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음악'이나 '목소리'를 원하는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게 됩니다. Season 3의 Jennifer Hudson이 일찌감치 탈락했던 것이나 Season 5에서 락을 고집하던 Chris
Daughtry가 탈락하고 뒤이어 Elliott Yamin도 탈락한 후에 Catharine McPhee가 준우승한 것도 그런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성격을 많이 결정하는 심사위원의 역할에서 아메리칸 아이돌과 슈퍼스타 K가 갈라집니다. 둘 다 심사위원이 예선에서 후보자를 가리고 본선으로 올리는 한 편, 본선에서 각 후보의 무대를 평가하여 시청자의 판단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메리칸 아이돌 보면 아시겠지만, 예선 참가자가 아무리 우스꽝스럽고 덜떨어져도 노래하는 그 순간에 대해선 노래만 듣고 판단합니다. 자세라든지 표정 자체가 참가자의 개성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러한 것이 제대로 잡혀 있지 않으면 목소리도 제대로 나올 수 없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노래에 대해선 노래만 판단하고, 그 뒤에나 사이먼 코웰(또는 다른 심사위원들)의 뒷담화가 벌어집니다. 즉 예선에서 '가수'에 대한 기준으로 후보자를 결정하면 시청자들의 입맛에 맞는 슈퍼스타는 시청자들이 본선에서 알아서 선택하도록 하는 체계입니다. 어차피 본선에선 시청자들의 (전화와 문자)투표가 후보의 다음 라운드 진출 여부를 가리는 전부이므로, 심사위원들은 그 판단에 영향만 줄 뿐, '결정'은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메리칸 아이돌에서는 심사위원들이 '노래 잘하는 후보'가 '슈퍼스타'가 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슈퍼스타 K에선 (교묘한 편집인지 몰라도)이미 '가수로서 좋은 후보'와 '스타로서 좋은 후보'가 심사 기준에서 충돌하고 '스타로서 좋은 후보'가 올라가는 모습까지 방영했습니다.
게다가 본선에서도 심사위원이 후보의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시키진 못해도 '결정'할 수는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시청자가
'보다 더 노래 잘 하는(또는 잘 하는 것으로 보이는) 후보'를 진출시키기 위해 심사위원들과 대립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즉
처음부터 예선에서 '슈퍼스타'가 될 만한 자질이 있(어 보이)는 사람을 뽑아서 본선에 올려 다시 경쟁시키는 구도입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게 '슈퍼 스타'로서 후보자들을 판단하게 합니다. 기획사가 '아이돌 오디션'할 때 보컬을 고르는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정리하자면, 결국 프로그램의 인기를 끌기 위해 노력한다는 면에선 같지만, 아메리칸 아이돌이 좀 더 대중들에게 통할 수 있는
가수를 발굴해내서 지속적으로 음반사에게 수익을 가져다 줄 사람을 뽑는다면, 슈퍼스타 K는 방영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바로 그 시즌에
집중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이 그 프로그램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보컬을 발굴해내는 과정을
목적으로 하고 그것을 보조하는 역할로서 인기를 끄는 것이라면 슈퍼스타 K는 그 프로그램의 인기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슈퍼스타'의 활동은 그 다음문제가 될 것이고. 이 모든 건 저의 개인적인 판단에 불과하지만 아마도 슈퍼스타 K를 시청하게 될 때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시면 그나마 '덜 의아하게' 시청하실 수 있을 거라 조심하게 얘기해봅니다.
그래도 김지수씨나 장재인씨, 그리고 다른 '노래를 보다 더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슈퍼스타 K의 영광을 차지하길 바랍니다. 취지가 그렇다면 기회도 그렇게 가야하니까.
작년 같은 경우엔 시청자투표비율이 높았죠. 심사위원들의 점수반영은 정말 적었죠. 시청자투표비율이 높았던 관계로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외모를 가진 서인국이 상대였던 조문근,길학미에 비해서 심사위원점수가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1등을 차지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 시청자들도 노래잘하는 사람보다는 좀 더 잘생기고 스타성있는 후보에게 점수들 더 준다는것입니다. 뭐 어쨌든 작년같은 경우에는 시청자투표가 아니었다면 심사위원점수에서 월등했던 길학미나 조문근이 우승했을겁니다. 길학미는 프로수준과 다름없다라는 평까지 들었으니까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이 그 프로그램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보컬을 발굴해내는 과정을 목적으로 하고 그것을 보조하는 역할로서 인기를 끄는 것이라면 슈퍼스타 K는 그 프로그램의 인기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 매우 동감합니다.. 언급하신 그런 부분이 우리 가요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참 씁쓸하기도 합니다..
제가 본 슈퍼스타K에 관한 글 중에 제일 분석을 잘하신 글 같아서 저도 읽으면서 공감이 가네요..저도 슈퍼스타K를 보게 되면서도 참 싫은게 슈퍼스타K 할때에 자기들 프로그램 시청률이랑 이슈만 생각하지 누가 좋은 옥석이고 누가 잘하드라 이런건 별로 신경 안쓰는거 같드라구요.. 어차피 실력이 좋으면 사람들에게 이슈가 있으니까 그럼 나는 그 사람들에 대해서 먼가를 만들어내야지 라고 자기들 프로그램만 생각하는 프로그램이니까요..시즌2 시작전에 거기 피디의 악의적 편집때문에 직접 싸운적도 있다보니 더더욱 그렇게 느끼게 되드라구요
예를 하나 들자면 후보 자격에 제한이 있긴 했지만 예전 <악동클럽>도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아직 한국에서 음반 판매만으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상황이고, 제작과 방영도 MBC라는 거대 회사의 힘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후보자들도 10대와 20대 초반 취향에 맞춰서 선발되고 음반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은 흥했고, 반면에 악동클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슈퍼스타K는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엠넷에 있기 때문에 이런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메이저 방송사에서 제작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anspurs님/ 그런 취지를 가진 슈퍼스타K가 아이돌을 뽑는 시스템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문제라는 겁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꼴찌탈출> 두 번째 시즌이 끝난 후에 다른 아이템을 모색하던 차에 만들어진 게 <악동클럽>인데 이것도 노래 잘하는 청소년을 데뷔시키자는 게 취지였습니다. 그래서 음반 관계자들이 많이 돕기도 했고. 실제로 그 중에 노래 제일 잘하는 친구를 뽑아서 따로 그룹을 만들었고 악동클럽은 '모닝구 무스메'와 같은 과정을 밟게 됩니다. 이 말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만들어진 뮤직 컴피티션 프로그램들이 음반시장이나 참여자의 수준과 관계없이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의미입니다.
sanspurs님/ 저와 생각이 많이 다르신 것 같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바는 슈퍼스타K는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그 순간만을 목적으로 하는데 반해, 아메리칸 아이돌은 후보자가 메이저 가수로 데뷔하는 계기인 동시에 그 가수가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과정의 하나로 그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즉 한 개의 시즌이 종료한 이후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아이돌 시리즈를 제작하는 19ent는 매니지먼트 사업도 하기 때문에 음반사인 RCA와 파트너를 맺으면서 스타의 데뷔 이후에도 신경을 씁니다. 그런데 정작 그 모든 걸 다 가지고 있는 엠넷은 이를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음반시장의 불황탓이라고 생각할 수도
(이어서)/ 있지만 비슷한 과정을 밟은 <악동클럽>을 생각하면 근원이 불황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도 음원시장으로는 적지만 충분히 (음반사 입장에선)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의 수준도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단적으로 고만고만 한 가운데서 미세한 차이라도 발견해서 끄집어낼 수 있는 게 심사위원들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통해 프로그램의 방향을 읽어볼 수 있는 것입니다. 말씀드렸지만, 아메리칸 아이돌도 일정 수준이 되면 실력 차이도 크게 나지 않고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다른 가수들에 비해 '뛰어나다'라는 말을 듣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계속 '보컬로서 역량'을 경쟁시키는 게 아이돌 시리즈의 주요한 콘텐츠입니다. 더 이상 이 주제에 대해 토론하지 않으신다니 저도 이만 말을 줄이겠습니다. 그러나 출연자들의 수준문제나 시장 편향성(또는 불황) 때문에 이런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제작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말씀은 드리고 싶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광팬인 저로서는 글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하네요.. 스타성을 판단하는 것은 옥석이 먼저 가려진 후의 대중의 몫이지 예선에서부터 심사위원들이 그걸 가려내는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말린다 두리들 같은 경우 실력만큼은 당연히 우승급이었지만 부족한 외모로 인해 결국엔 대중의 투표로 결승전도 채가보지 못한 것처럼.. 스타성이 있느냐없느냐는 결국 대중이 선택하는건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시즌1의 양현석 씨나 시즌2의 박진영 씨 같은 아이돌 대형 기획사 사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이런 심사성향을 만들어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첫댓글 제목은 좀 짧게 줄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정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분석이라고 봅니다. 특히나 보컬의 발굴보다는 프로그램의 유지에 관심이 있다는 부분에 공감합니다.
고맙습니다.
작년 같은 경우엔 시청자투표비율이 높았죠. 심사위원들의 점수반영은 정말 적었죠. 시청자투표비율이 높았던 관계로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외모를 가진 서인국이 상대였던 조문근,길학미에 비해서 심사위원점수가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1등을 차지했습니다. 뭐 결과적으로 시청자들도 노래잘하는 사람보다는 좀 더 잘생기고 스타성있는 후보에게 점수들 더 준다는것입니다. 뭐 어쨌든 작년같은 경우에는 시청자투표가 아니었다면 심사위원점수에서 월등했던 길학미나 조문근이 우승했을겁니다. 길학미는 프로수준과 다름없다라는 평까지 들었으니까요
예. 그 점이 심사위원(과 제작진)으로 하여금 '스타 찾기'에 더 골몰하게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이 그 프로그램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또 하나의 보컬을 발굴해내는 과정을 목적으로 하고 그것을 보조하는 역할로서 인기를 끄는 것이라면 슈퍼스타 K는 그 프로그램의 인기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 매우 동감합니다.. 언급하신 그런 부분이 우리 가요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 같아 참 씁쓸하기도 합니다..
덧붙이자면, 음악 시장에서 '음악'이 아니라 '가수'가 콘텐츠인 경우는 다른 나라에도 있지만, 한국의 경우는 후자에 편중하는 정도가 심합니다.
제가 본 슈퍼스타K에 관한 글 중에 제일 분석을 잘하신 글 같아서 저도 읽으면서 공감이 가네요..저도 슈퍼스타K를 보게 되면서도 참 싫은게 슈퍼스타K 할때에 자기들 프로그램 시청률이랑 이슈만 생각하지 누가 좋은 옥석이고 누가 잘하드라 이런건 별로 신경 안쓰는거 같드라구요.. 어차피 실력이 좋으면 사람들에게 이슈가 있으니까 그럼 나는 그 사람들에 대해서 먼가를 만들어내야지 라고 자기들 프로그램만 생각하는 프로그램이니까요..시즌2 시작전에 거기 피디의 악의적 편집때문에 직접 싸운적도 있다보니 더더욱 그렇게 느끼게 되드라구요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드라마처럼 만드려는 움직임인지...
매우 동감합니다. 사실 시즌2 준우승자 클레이에이킨도 처음 나왔을 때는 말투나 외모가 완전 안습이었죠. 노래와 성량으로 본선에 갔다가 스타일리스트 정변으로 ㄷㄷㄷ 해 졌고...
그런데 다시 예선 시절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으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후보 자격에 제한이 있긴 했지만 예전 <악동클럽>도 이런 식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아직 한국에서 음반 판매만으로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상황이고, 제작과 방영도 MBC라는 거대 회사의 힘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 후보자들도 10대와 20대 초반 취향에 맞춰서 선발되고 음반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은 흥했고, 반면에 악동클럽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슈퍼스타K는 이 길을 걷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이 엠넷에 있기 때문에 이런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제작되고 메이저 방송사에서 제작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anspurs님/ 그런 취지를 가진 슈퍼스타K가 아이돌을 뽑는 시스템과 차이가 없기 때문에 문제라는 겁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꼴찌탈출> 두 번째 시즌이 끝난 후에 다른 아이템을 모색하던 차에 만들어진 게 <악동클럽>인데 이것도 노래 잘하는 청소년을 데뷔시키자는 게 취지였습니다. 그래서 음반 관계자들이 많이 돕기도 했고. 실제로 그 중에 노래 제일 잘하는 친구를 뽑아서 따로 그룹을 만들었고 악동클럽은 '모닝구 무스메'와 같은 과정을 밟게 됩니다. 이 말은 지금까지 한국에서 만들어진 뮤직 컴피티션 프로그램들이 음반시장이나 참여자의 수준과 관계없이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의미입니다.
sanspurs님/ 저와 생각이 많이 다르신 것 같습니다. 제가 주장하는 바는 슈퍼스타K는 프로그램이 방영되는 그 순간만을 목적으로 하는데 반해, 아메리칸 아이돌은 후보자가 메이저 가수로 데뷔하는 계기인 동시에 그 가수가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과정의 하나로 그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즉 한 개의 시즌이 종료한 이후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프로그램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뜻입니다. 아이돌 시리즈를 제작하는 19ent는 매니지먼트 사업도 하기 때문에 음반사인 RCA와 파트너를 맺으면서 스타의 데뷔 이후에도 신경을 씁니다. 그런데 정작 그 모든 걸 다 가지고 있는 엠넷은 이를 별로 신경쓰지 않습니다. 음반시장의 불황탓이라고 생각할 수도
(이어서)/ 있지만 비슷한 과정을 밟은 <악동클럽>을 생각하면 근원이 불황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도 음원시장으로는 적지만 충분히 (음반사 입장에선)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참가자들의 수준도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단적으로 고만고만 한 가운데서 미세한 차이라도 발견해서 끄집어낼 수 있는 게 심사위원들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통해 프로그램의 방향을 읽어볼 수 있는 것입니다. 말씀드렸지만, 아메리칸 아이돌도 일정 수준이 되면 실력 차이도 크게 나지 않고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다른 가수들에 비해 '뛰어나다'라는 말을 듣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서
계속 '보컬로서 역량'을 경쟁시키는 게 아이돌 시리즈의 주요한 콘텐츠입니다. 더 이상 이 주제에 대해 토론하지 않으신다니 저도 이만 말을 줄이겠습니다. 그러나 출연자들의 수준문제나 시장 편향성(또는 불황) 때문에 이런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제작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말씀은 드리고 싶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 광팬인 저로서는 글 내용에 전적으로 공감하네요.. 스타성을 판단하는 것은 옥석이 먼저 가려진 후의 대중의 몫이지 예선에서부터 심사위원들이 그걸 가려내는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말린다 두리들 같은 경우 실력만큼은 당연히 우승급이었지만 부족한 외모로 인해 결국엔 대중의 투표로 결승전도 채가보지 못한 것처럼.. 스타성이 있느냐없느냐는 결국 대중이 선택하는건데..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시즌1의 양현석 씨나 시즌2의 박진영 씨 같은 아이돌 대형 기획사 사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이런 심사성향을 만들어내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양현석, 박진영의 합류는 아마 그런 점을 미리 염두에 둔 상태에서 그 결과물로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멜린다는 저도 너무나 아깝습니다.
아 글을 너무 빽빽하게 쓰셔서 보기 힘드네요.. ㅜ.ㅜ
죄송합니다. 변명이지만, 이런 형식으로 글 쓰는데 익숙해서 인터넷 환경에서 글 쓰는 법이 익숙치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