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민 씨와 교회 갈 준비한다.
아침 먹고 쉬는 해민 씨에게 샤워를 권한다.
공주선 집사님이 다리를 걱정하실 때가 많고, 계단 오르내릴 때 더 수월할까 싶어 보조기 착용도 돕는다.
용모를 단정히 하고 정갈한 마음으로 헌금을 준비한다.
해민 씨에게 천 원을 건넨 뒤 봉투를 가리키며 담아달라고 한다.
다시 천 원을 한 장 더 건네면 또 봉투에 넣는다. 사실 쏙 들어갈 때보다 빗나갈 때가 많다.
길만 다시 찾게 도우면 끝까지 넣는다.
이어서 가방 지퍼를 열어 보이면 해민 씨가 봉투를 가방에 넣는다. 잠그는 건 해민 씨가 하게 거든다.
식사할 때 필요한 것도 챙겨 출발한다.
아쉽게 마지막 자리를 놓쳐 평소보다 멀찍이 주차했다.
횡단보도 앞에서 보행자 작동 신호기를 누르고 신호를 기다리는데 저 멀리 오는 성도와 눈이 마주친다.
직원이 눈인사를 건네고 해민 씨에게도 인사드리자고 하니 고개를 꾸벅한다.
교회에 도착하니 아직 한산하다.
해민 씨 속도대로 걷기 좋은 때다.
천천히 예배드리는 2층 강당으로 올라가려는데, 해민 씨 앞으로 다리를 다쳐 목발을 사용하는 성도가 지나간다.
걸음이 조금 안 걸리는 듯해서 조바심이 날 뻔했는데 서로의 속도를 은연중에 배려하고 기다리게 된다.
이번에는 횡단보도에서 만났던 선생님과 다시 만났다.
해민 씨와 다시 인사하시더니 손을 잡는다. 직원은 자리를 바꾸어 해민 씨 뒤로 따라간다. 속도를 맞추어 걷는다.
찬송, 사도신경 고백, 목사님 말씀, 헌금 후 광고를 듣고 새로운 성도를 맞는다. 축복 기도로 예배를 마무리한다.
이대현 집사님이 당부해 주신 대로 오늘은 교회 티셔츠를 입고 왔다.
여름성경학교 기간에는 옷을 맞춰 입는데, 해민 씨 옷을 챙기며 잊을 때가 많았다.
집사님이 당부해 주시니 기억할 수 있다.
공주선 집사님이 짜장면을 준비했다고, 꼭 먹고 가라고 하셨다.
사실 해민 씨는 짜장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다.
아니나 다를까 영 먹지 않았다.
식사를 담당하는 성도분 도움으로 밥을 받아 권해도 입맛이 당기지 않는 듯했다.
간식으로 받은 쿠키만 간간이 먹는다.
혹시 아침을 먹고 와서 그런 걸까? 교회에서는 점심시간이 집에서보다 한 시간 정도 이르다.
그래서 교회에서 식사하는 날에는 아침 겸 점심으로 먹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
“그래도 아침은 먹고 와야죠.”
교회를 나서기 전에 공주선 집사님에게 잠깐 여쭈니 아침밥 거르지 말라고, 배가 덜 고프더라도 먹고 오라고 하셨다.
해민 씨가 한 끼라도 거르는 게 마음 쓰이시는 게 아닐까.
모처럼 현빈 씨와 현빈 씨 어머니도 만났다. 해민 씨에게 자동차 모형을 선물한 학교 선배다.
오늘도 역시 멋진 자동차 한 대를 가져왔다. 잠시 앉아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 나누었다.
현빈 씨도 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요즘은 학교에서 선생님과 공부한다고 한다.
그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요즘 몸 상태가 좋지 않은 때가 많았다고 하니 더 마음이 쓰인다.
편하게 고민을 나누니 이심전심으로 통한다.
속도 맞춰 걸을 수 있는 여유, 해민 씨를 향한 걱정, 격의 없이 나누는 고민과 공감….
교회와 집사님, 성도들 덕분에 느낀다.
2026년 7월 26일 일요일, 서무결
교회 갈 준비부터 가는 길, 예배 시간, 식사 시간까지. 양햄니 씨 교회 다니는 풍경은 매번 볼 때마다 참 따뜻하고 평범하고 편안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박효진
교회 가는 길…. 풍경이 그려집니다. 신아름
공주선 집사님, 마음 써 주셔서 고맙습니다. 덕분에 해민 씨가 편안하고 평안하게 예배합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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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속도 맞춰 걸을 수 있는 여유, 해민 씨를 향한 걱정, 격의 없이 나누는 고민과 공감….교회와 집사님, 성도들 덕분에 느낀다.'
교회를 다니면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이라 여깁니다. 양해민 씨가 교인으로 활동하도록 동행해줘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