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 돼지도 좋은 사료를 먹여야…
필리핀 민도로섬의 저희 필리핀 사역지는 도시 겸 농촌입니다.
그래서 가까운 인근 지역까지 모두 합치면 인구가 수십만이 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저희 필리핀 교회나 주변의 이웃들 중에 돼지를 키우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어떤 사람은 좋은 사료를 정성껏 마련해서 주는데 개중에 간혹 나쁜 것을 먹여 대충 키워 무게만 늘여 팔아버리는 약삭빠른 사람도 있습니다.
좋은 사료를 먹은 돼지는 자라면서 여러 질병에도 강하고 나중에 고기 맛도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나쁜(값싼) 사료를 먹고 자란 돼지의 고기는 맛도 없고 병에도 쉬 걸리고 먹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입에 어떤 음식을 가져가느냐에 따라 건강해지거나 불편해지기도 합니다. 요즘 같이 불량하고 유해 한 음식이 온 천지에 널린 때에 좋은 음식을 가려먹는 것은 대단히 유익한 지혜입니다. 불량하고 상한 음식을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고 탈이 나서 생명에 위협을 받기까지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떠한 영적 식품을 먹고 마시느냐에 따라 우리의 영혼이 살아나기도 하고 죽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생명의 양식과 사탄이 주는 죽음의 독극물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어떤 것을, 무엇을 먹느냐 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많은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 자라나는 우리의 자녀들에겐 더욱 그렇습니다.
지금 세상이, 사탄이 얼마나 많은 더러운 것을 번쩍이고 화려해 보이는 그릇에다 담아내어 아이들을 유혹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인터넷을 열거나 휴대폰을 켜면, 교실에서나, 거실의 TV에서나 그 어디에서라도 사탄의 독극물이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부모들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취하여 초점을 잃은 눈동자로 비틀거리며 쓰러져가고 있습니다.
이곳 독일에서 가장 분주한 프랑크푸르트의 중앙역 앞에서도 불과 몇 걸음 떨어진 곳에 한 무리의 경찰관들이 있음에도 그곳에서 버젓이 마약이 든 주사기를 서로의 팔에다 꽂습니다. 왜 단속을 안 하느냐는 질문은 그야말로 순진무구합니다. 단속하고 잡아가도 해결할 방도가 없답니다. 점점 더 그 반경을 넓혀가면서 사람을 죽이는 마약이 급하게 퍼져나가고 있는데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