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와쓰혀~~~^-^ 잼께 버셔혘..
제가 부산에 있었을 때죠.
부산에는 여러군데 "춘천 닭갈비" 라고 적혀져 있는
식당이 좀 많습니다.
그 날, 왠진 모르지만..
달짝지근 플러스 매콤한 닭갈비가
더 당기더군요.-0-;
결국 부모님을 설득하여 닭갈비 식당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진짜 너무 맛있었다죠.
마치 다홍치마같은 색상을 띄고선, 양념과 함께 철판에 익어가는 닭 살점들이란...(쓰읍.;;)
근데 먹기전에 거기서 앞치마를 하나씩 내주더군효.-_-;
닭 살점에 범벅된 양념과 같은 색상의......빠알간 앞치마를요.-0-;
아무튼 정신없이 먹었답니다.(=_=;)
결국엔 닭갈비로 모자라, 거기다가 밥까지 볶아서 먹고...
결국,
"꺼억-" 하고 다들 자리에 앉아 오손도손 담소를 즐기다,
부모님께서 돈 계산을 하러 카운터로...
동생 또한 입가심으로 한 바구니 담긴 공짜(?) 사탕에 눈이 멀어 카운터로..
그래서 전 밖으로 먼저 나오게 되었습니다.(조금 가다보면 차를 세워둔 곳이 있었는데,
전 그쪽으로 먼저 걸어가서 가족을 기다렸지요.)
그 날 전 검은 원피스를 입어 가뜩이나 차림새가 요조숙녀와
다름 없었다고 봅니다.
때마침 무지 잘생긴 오빠들이 몇명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부산 광안리, 바닷가에는(바닷가라는 바닷가쪽에는) 잘생긴 사람들이 좀 많습니다.+.+;)
그래서 괜히 서서 머리를 다듬고, 이쁜척 귀여운척 우아한척 다하며
서 있었지요. -_-;
근데 그냥 흘깃 보고 지나갈 줄 알았던(혹은 아예 보지 않고 지나갈 줄 알았던ㅠ_ㅠ)
남정네들이.-_-; 막 휘둥그레진 눈으로 저를 노골적으로 쳐다보는것 아닙니까.?
그것도 머,멋진(+.+) 미..미소와 함께 말이죠.
"씨익-" 하고 웃는데, 어찌나 사람을 사로잡던지. 아. 그때 정말 황홀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헤벌레하고 바라본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_-;
여자가 좀 튕기는 맛(?)도 있어야지요. 얼마 전 아는 언니에게서 들은
"도도한 여자가 성공한다." 라는 문구가 팍팍 머릿속에 박히는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일부러 고개를 그 오빠들 반대 방향 쪽으로 돌렸습니다.-0ㅠ
그리고 무언가...여운을 남긴...비련의 여인인양..슬픈 눈빛으로 바다를 둘러 보았습니다.
물론 제 생각과 관심은 모두 그 "씨익-"하고 미소 짓는 오빠들에게만 있었지요.
그렇게 몇 초간. 서있을 무렵.
계속 나를 지켜보며 방긋 방긋 웃고 있던 오빠들 중 한 사람이(그것도 재.일. 잘생긴
오빠분께서) 저에게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것
아니겠습니까?+.+
오오오오- 이게 바로 헌팅이라는 것인가- 그때 제 가슴 속에는 불꽃이 거세게
솓아 올랐습니다. +_+;; ("아, 이러면 안돼는데.."라는 오버와 함께 말이죠.-_-;)
" 저기......
저기요..."
드디어 그 오빠가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0ㅠ 아아.
'나에게도 이런 만화틱한 순간이 오긴 오는구나...'라는 생각을 뒤로한체,
괜히 도도한척 고개를 들고 그 오빠의 눈을 똑바로 보며 대꾸했습니다.
"왜 요?"
"-_-;; 저,저기....닭갈비 드시다 오셨어요..?"
"......-_-!!...."
'시간있으세요?' 가 아닌 '닭갈비 드시다 오셨어요..?' 라는 황당한 질문에..
-_-; 저는 제 입안에 고추가루가 끼여 있는 줄 알고
그 순간, 쭈뻣쭈뻣 해졌습니다. 그리고 혀로 '입안 고추가루 찾기' 를
하기 시작했지요.-0-; 그런데 고추가루 따위는 전혀 없었습니다.-_-
(어떻게 아느냐. 바로 혀의 미세한 그리고 숙련된 가,감각이죠오.-_-!!)
".....아,아닙니다. 저는 이만..."
저의 당황스러운 표정에 그 오빠분께서는 약간 뒤로 물러나며, 그냥 자신의
일행이 있는 쪽을 향하여 달려가 버리셨습니다.ㅠ_ㅠ
어찌나...열불이 나던지..아까운 기회를 놓쳤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팍 꼿혔지요.-_-^
계속 저를 보고 키득키득 중얼중얼 거리는 그 남정네분들.-_-;
그 분들을 보니, 무언가 크게 잘못됬다는 생각이 들고...;;
먼가 이상하다는...느낌도 들었습니다.
혹시 제가 덩(?)을 밟았나..하는 생각에..
제 밑을 두리번 두리번 거려보는 순간,
앗...!!!!-_-!!!
.
.
.
.
....닭갈비집 그것도 『 춘천 닭갈비 』 라고 크게 씌여진
주홍색 앞치마가...ㅠ_ㅠ 그대로...제 가슴을 둘러 싸고 있는것
아닙니까.?-_ㅠ
진짜 황당 해씁죠.-_-;
차를 세워둔곳으로 걸어 갈때도..의식하지 못하다니..-_-"
(어쩐지 사람들의 시선이 많다 생각했었죠.-_ㅜ)
아무튼 그때 그 당시에 붉어진 얼굴로 "닭갈비 앞치마" 를 풀면..-_-;
주위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까봐, 더욱더 당당하고 뻔뻔스럽게.ㅠ_ㅠ
가슴을 펴고 부모님을 기다렸습니다.
그 바다를 바라보던 무드 있던 눈동자 자세를 취하고는...ㅠ_ㅠ
검은 드레스 차림에...벌건 미니 앞치마를 하고는...;;;
저는 그렇게 오분을 더 기다렸슈미다...-0ㅜ
가족이 계산을 하고 좀 더 빨리 왔으면 되었을 것을...ㅠ0ㅠ
글쎄, -_-+ 오던 길 중간에서 카페에 갈까 말까를 토론(?)하고 있었답니다요.
아...-_-^
진짜...전...그 악몽을...생각하기도 싫습니다.-_-;
그 뒤부터 저는 닭갈비집 근처에도 안갑니다. 혹시..
그 남정네들을 길가다 만날까봐...-_-;.....말이죠...
카페 게시글
유쾌방
춘천 닭갈비 사건~~~~~~~~~~!!!!!!
쥐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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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71
01.08.1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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