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 거짓말과 방편
(문) 거짓말과 방편, (비위를 맞추기 위한)아첨의 다른 점에 대해서 설명해 주십시오.
세간에서는 이 양자를 적당히 가려 씀으로, 갈피를 못 잡고 맙니다.
거짓말은 자기보존입니다.
자기의 형편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방편이란, 일시적인 수단이며,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 라고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되었을 때 사용됩니다.
거짓말도 방편이라고 흔히 듣습니다만,
방편을 사용하는 경우는,
상대의 마음을 살펴서, 상대를 살릴 수 있을 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기의 욕심으로 방편을 사용하면,
방편인지, 거짓말인지 구별이 되지 않습니다.
빅토르 위고의 <장발장>이라고 하는 유명한 소설이 있는데,
그 속에는 이러한 구절이 있습니다.
주인공 장발장은, 교회의 목사의 후의를 짓밟고,
교회의 소중한 은촛대를 훔칩니다.
그러나 그의 초라한 복장과 어울리지 않는 은촛대를 본 형사에 걸려,
형사는 목사가 있는 곳으로 그를 데려 갑니다.
그는 체포되자,
목사로부터 받은 것이라고 형사에게 말했기 때문입니다.
목사는 은촛대와 장발장의 얼굴을 한참 본 후에,
형사를 향해서, 분명하게 말합니다.
' 이 물건은 이 사람에게 준 것입니다. 도난당한 것이 아닙니다.' 하고.
목사의 이 한마디로 자유의 몸이 된 장발장은,
태어나서 처음, 인간의 사랑을 느껴, 참다운 인간이 될 것을 맹세한 것입니다.
그때까지 그는 불량배였기 때문에 몇 번인가 투옥되고,
이번에도 출옥하여 굶주리고 있던 것을,
목사의 도움으로 음식을 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배가 부르자, 그 목사의 눈을 속이고, 도둑질을 했던 것입니다.
만약 여기서, 목사가 사실을 그대로 형사에게 말했다면, 장발장 이야기는 없었겠지요.
목사의 사랑에 찬 한마디에 의해,
그는 개과천선하여, 그 후, 많은 사람들을 구제해 갔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방편은, 상대를 살릴 때, 큰일을 합니다.
따라서 거짓말과 방편은,
본질적으로 그 내용이 다르며,
그 근본은, 자기 보존인가. 상대를 살린 것인가 로서 나뉩니다.
다음으로 찬사(아부의 말)이란 거짓말에 가까운 것인데,
이것도 자기보존으로부터 나온 것입니다.
아첨은 사실 이상으로 상대를 치켜세우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의미에서 보면,
아첨은 상대를 속이고, 자신을 속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은 여러가지 혼을 가진 집단 사회입니다.
아첨은 자기보존이니까 좋지 않다고 하여,
정직하게 무엇이든지 그대로 전하면 그 교제가 부드럽지 못하여
초면인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는 일도 있겠지요.
예의의 하나로서 공치사나 애교는,
대인관계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불가결하다고 생각합니다.
욧점은, 한도를 지켜, 절도를 지킨다면,
공치사의 한 두마디는 있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올바른 법은 중도이며, 자신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의 대화 - 다카하시 신지 저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