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반역자
(문) 소위 정통파의 불전에 의하면,
데바닷타는 온갖 술책을 써서 붓다를 죽이려고 하고,
교단까지 독점하려고 했던 극악무도한 악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데도 불구하고,
붓다는 데바닷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데,
진실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역사는 진실을 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귀에서 귀로, 사람의 말이 세명, 네명으로 건너감에 따라서,
완전히 사실과 반대로 되어가는 것과 같습니다.
불전에는 데바닷다가 극악무도한 사람으로 되어있지만,
실제는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붓다의 부인 야소다라는, 데바닷타에게 겁탈당한 것으로 되어있지만,
그것은 사실무근.
또 붓다를 죽이고, 교단을 빼앗는 것도,
불전과 실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서,
기분상으로는 그렇게 말하는 것도 있을 수 있지만,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극이나 소설, 전기등은 선과 악을 대비시키는 것에 의해서,
스토리를 고조시킵니다.
그렇게 하는 것에 의해, 관객이나 독자의 감격, 감동이 우러나오게 해서,
주인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도록 합니다.
후세의 사람들 사이에는, 인물상(像)의 이미지가 이렇게 해서,
크게 변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모든 일은 현실에 비추어가면서,
소설이나 전기, 역사라고 하는 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틀리는 것은 자명합니다.
그리고 붓다는 데바닷타에게 감사했다고 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사실입니다.
한 사람의 인간이 그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든지 경험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경험하지 못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데바닷타의 존재는, 이러한 의미에서,
인간의 악(惡)의 면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그것도 아무런 관계가 없었다면, 자칫 놓치기 쉬운 것을,
사촌 동생이라는 혈연관계가 있었으므로,
인간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늘 설명하는 것처럼,
나 이외의 일체의 모든 현상은,
자신의 마음을 기르기 위한 재료라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또 데바닷타도 신의 자식입니다.
신의 자식인 이상, 구제될 수 있고,
언젠가는 여래의 마음을 이해하고, 행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됩니다.
큰 깨달음을 얻는 것은,
인간인 이상, 언젠가는 도달하는 경지입니다.
문제는, 사람에 따라 그 시기가 빠른가, 느린가의 차이일 뿐입니다.
깨달음이 늦으면,
괴로움이 장기간 계속되는 것이므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정도에 맞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대화 - 다카하시 신지 저
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