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경청한 뒤에 의견을 제시하라. 》
인사동에서 한 지인을
만나기 로 하였다.
인사동 입구 한 벤치에
지인과 않아서 대화를 나누
고 오래전에 출간된 책을
하나 선물했다.
그 책이 중국불교와 관련된
책이라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 뒤 중국의 불교적인
관점이나 지도 등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런데 길을 가던 70세쯤
된 할아버지가 멈춰 서서는
계속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지인과 이야기를 나눈 뒤
헤어지려는 찰나,
할아버지가 필자를 불렸다.
수첩에 그림과 한자 몇 줄이
있었는데, 내게 한자 문구를
물어보겠다는 것이다.
친구에게 한자로 붓글씨를
그대로 써서 선물하고
싶은데 한자 문의 뜻을
몰라서 알고 싶다며,
해석해 달라는 것이었다.
내용을 보니, 불교
이야기인데 다섯 가지
종류에 대해 정의 하고, 그
문구에 대한 해석이었다.
먼저 다섯 가지 종류를 말
하고, 그다음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까 할아버지는
다섯 종류 가운데 한
가지가 틀렸다면서 자신의
주장을 끝까지 굽히지
않았다.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없는 시간 만들어서
설명해주는 데,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에 팍 차
있어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내용은 필자의 전공과
관련되어 있었다.
결국 그 자리를 피하면서
설명해드릴 수 없다고
하니, 오히려 내게 왜
설명해주지 않느냐?
며 섭섭해하셨다.
그 잠깐의 순간을 겪으며,
만감이 교차했다.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고
주관적인 생각에 팍 차서
남의 의견을 받아들이
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타까있다.
이런 경우는 그분만이 아니 다.
누구나 자신의 생각에 갇혀
있어 남의 의견을
받아들일만 한마음의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그런테 전반적으로 나이 들
어갈수록이런 증세가 더
심하다.
타인의 의견보다 자신의의
견을 중심에 두고, 자신과
맞지 않으면 무조건
틀리다고 단언한다.
이런 것을 두고, 불교에서는
상해으로 가득 찾다.'고
말한 다.
여기서 '상'이란 자신의
고착된 사고방식, 집착심,
편견 등그릇된 교만심을
말한다.
그래서 < 금강경>에서는 그
상만 제거되어도 수행을
완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할 정도이다.
끝'내가 잘났다'라는 상을
죽여서 '나만을 치켜세우지
말 고, 타인의 생각이나
사유를 염두에 두라는
말이기도 하다. 대학 강의에서도 토론하는
시간이 있다.
어떤 주제를 갖고
한 수강생이 발표를 하고, 여러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는데, 가끔 원활하지
못할 때가 있다.
자신의 주관이 강해서
타인들 의 의견은 듣지도
않고, 자신의 말만
늘어놓는 경우들이 발생
한다.
스티븐 코비(stephen
Corey, 1932~1912)의
<성공하 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내용 중에
하나가 '경청의 기술을 연
마하라 는 내용이 있다.
곧 상대방의 말을 잘 경청한
뒤에 장 대를 이해시키라는
뜻이다.
그 할아버지와 비록 짧은
시간이 있지만,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였다.
곧 입장 바뀌 서 생각하고,
내 생각으로 팍 찬
교만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대인관계에서 늘 살피고
살며 조심해야 할 일이다.
[ 글쓴이/ 정 운 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