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오산시 롯데마트 앞에서 첫 주말 유세를 하고 있다.ⓒ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여배우 스캔들과 관련해 "주진우 기자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김영환 후보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도 김부선 씨에게 들을 내용"이라며 "김부선 씨의 사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주진우 기자가 10~20회인가 통화를 하며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10여번 통화한 게 누구냐"는 앵커 질문에 "주진우 기자와 이재명 후보"라고 답했다.
김영환 후보는 "주진우 기자가 양심선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부선 씨는 사과문 가운데 2줄만 자기가 고쳐서 썼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스캔들이 있었는데 이것이 파장이 되기 때문에 사과문을 쓰는데 도움을 줬다든지, 사과문을 써줬다든지 이렇게 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는 논란이 커진 이후 줄곧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후보는 "이 문제를 종결할 수 있는 종결자가 김어준(딴지일보 총수)"이라며 "그때 인터뷰(2010년 한겨레 인터뷰) 할 때 김부선 씨와 대화를 하지 않았나? 이것이 이재명인지 아니지만 말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나꼼수 멤버인 정봉주 전 의원에게도 진실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종편 프로그램 '쾌도난마'에 출연한 뒤 김부선 씨와 정봉주 전 의원, 박종진 앵커와 다른 작가분이 만난 술자리에서 김부선 씨가 이재명 씨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당시 정봉주 전 의원이 이재명 후보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통화했다"며 "통화를 하셨기 때문에 정봉주 의원은 내용을 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환 후보는 '통화를 해서 무슨 내용이 나왔냐'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와) 김부선 씨가 통화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재명 후보와 정봉주 의원이 통화를 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을 '한국판 드레퓌스 사건'이라고 비유했다. 드레퓌스 사건은 19세기 말 프랑스 군대가 유대인 대위 드레퓌스를 간첩으로 몰아놓고는, 이를 조직적으로 은폐한 사건을 말한다. 그는 "김부선이라는 사람은 완전히 이상한 사람이 됐고, 이재명 후보는 김부선 씨에 대해 '허언증이다, 마약범이다'라고 말해 지난 10년 동안 여배우의 인격이 살인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화 과정에서 나오는 사람만 수십 명이고, 청와대에도 있고, 그 다음에 민주당 의원들 상당수, 또 바른미래당에도 있다"며 "제가 지적할 것은 이 사회의 지식인이라 하는 언론인, 정치인, 여성 운동을 했다는 여성 의원들이 모두 침묵했다는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