覺山 정원규님의『법화경 강설(불광출판사), 초판 1쇄』, 이건 아니다(22)
(그림 1)
佛說是時 娑婆世界三千大千國土 地皆震裂 而於其中
有無量千萬億菩薩摩訶薩 同時涌出
(그림 2)
是諸菩薩 身皆金色 三十二相 無量光明
(그림 3)
先盡在此娑婆世界之下 此界虛空中住
(그림 4)
是諸菩薩 聞釋迦牟尼佛 所說音聲 從下發來
(從地涌出品 第十五)
●이 부분에 대한 覺山 정원규님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그림 1)
부처님께서 이러한 말씀을 하실 때 사바세계 삼천대천국토는 땅이 진동하고 갈라지며
그 속에서 무량한 천만억의 보살마하살들이 동시에 솟아나왔다.
(그림 2)
이 모든 보살은 몸이 모두 금색이고, 삼십이상과 무량한 광명을 갖추었으며,
(그림 3)
그들 모두 이 사바세계 아래 허공 가운데 머물고 있었다.
(그림 4)
이 모든 보살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하시는 음성을 듣고 아래로부터 온 것이다.
* * * * * * * *
★문제의 경문: 위 경문 전체
<종지용출품 제 15>의 초반에 등장하는 이 경문은 네 가지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림 각각은 초등학생이 보더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그려져 있다.
그러나 시중에 깔려 있는 모든 번역서(한국어, 일본어, 영어)는 이 그림을 Superman이
휘젓고 다니는 SF 소설로 번역해 놓았다. 그나마 스토리 흐름의 상황이 맞지도 않는다.
覺山 정원규님의 이 번역해설서 또한 그 가운데 하나다.
이 네 그림이 실제로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자.
그림 1: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무량무수한 대중들 가운데서
천억 만억의 대보살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그림이다.
경은 이 장면을 대보살들이 땅을 뚫고 솟아나오는 것으로, 말하자면 비유법과 과장법을
함께 사용하여 그려 놓았다.
이 사바세계의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펼치는데 타불국토의 보살들이 나설 일이
아니다, 이 사바세계에도 그럴만한 보살들이 수없이 많다, 라는 부처님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이 모임에 참석하여 대중들 속에서 숨죽이고 있던 대보살들이 일제히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그림 1이다.
<佛說是時 娑婆世界三千大千國土 地皆震裂 而於其中 有無量千萬億菩薩摩訶薩 同時涌出>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땅을 뚫고 나왔다>는 것은 <무량무수 대중들 가운데서 모습을 드러냈다>는
말이다. 그들 모두가 Superman들이라 땅을 뚫고 튀어나왔다는 말이 아니다.
그림 2: 모습을 드러낸 보살들의 형상을 구체적으로 그려놓았다.
<是諸菩薩 身皆金色 三十二相 無量光明>이 바로 그것이다.
어떤 형상인가? 부처님의 그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 형상이다. 다시 말해 그들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깨치고 보살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다.
그림 3: 이처럼 모습을 드러낸 보살들이 지금까지 어떻게 지내고 있었는가를 구체적으로
그려 놓았다.
<先盡在此娑婆世界之下 此界虛空中住>이 바로 그것이다.
이 법회에 오기 전까지 줄곧(先盡), 이 사바세계의 비천하고 별볼일 없는 곳
(此娑婆世界之下)에 머물며(在). (이 사바세계의) 한적한 곳,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곳(此界虛空中)에 살고 있었다(住).
대승불교가 태어나기 전, 소승불교가 온 세상을 쥐고 흔들던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보살들이 어떤 열악한 환경에서 수행하며 살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
<사바세계 아래에 있는 허공에서 살고 있었다>는, 그야말로 허공을 날아가는 참새가 웃을
이런 번역의 원조는 일본이라 보여진다.
”Up until then, they had all been dwelling in the empty space beneath
this saha world.“(일본 코세이 출판사, 2021)
법화경을 코미디 대본으로 만든 일본이야 경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이딴 어처구니없는
번역을 했다 치더라도, 이런 번역을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한글로 옮겨 지금까지 써먹고
있는 이 땅의 법화경 대가님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 이 나성거사는 엄청
궁금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此娑婆世界之下>에서
<下>는 이 사바세계에서 천대와 멸시를 받으며 지금까지 살았다는 말이다.
또 <虛空>은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한적한 장소를 뜻한다.
왜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는가. 소승불교의 세력이 하늘을 찌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림 4: 이 보살들이 지금 행해지고 있는 부처님의 법화경 설법 현장에 참석하게 된 계기를
그려 놓았다.
<是諸菩薩 聞釋迦牟尼佛 所說音聲 從下發來>이 바로 그것이다.
이 보살들은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법화경의 가르침을 펼치신다는 소문을 들었다는
것이다(聞). 그리고 천대와 멸시를 받던 데서 몸을 일으켜 이 법회 장소로 오게
되었다는 것이다(從下發來).
●이 부분에 대한 나성거사의 번역은 다음과 같다:
(그림 1)
부처님의 말씀이 끝나자마자 삼천대천 사바세계 땅덩이 모두가
진동하고 갈라지며, 그 가운데서 천억 만억에 이르는 무수한
대보살들이 솟아올라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림 2)
이들의 몸은 한결같이 금색을 띠고 삼십이상(三十二相)을 갖추어
무수한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그림 3)
이들은 지금까지 이 사바세계의 낮은 곳에 몸을 두고 한적하게
머물고 있던 중,
(그림 4)
부처님께서 법을 설하신다는 소문을 듣고
낮은 곳으로부터 몸을 일으켜 여기로 오게 된 대보살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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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