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여건상 먼곳까지 한팀을 따라 원정경기까지 따라가지 못할 상황이라면
가까운 축구경기장으로 특별한 시간을 지켜 이끌게 하는 힘은 무엇일까? 생각 해 보면
원정 오는 팀이 뭔가 특별히 매력있는 팀이 아니고서야 결국 기본적으로
자기집 앞에서 이미 50%이상 먹고 들어 간다는 홈팀이 그팀을 보는 객관적인 전력이야 어찌되었건
홈경기에서는 뭔가 비장한 각오로 객관적인 전력이상의 그 무엇을 보여 줘야만한다
예를 들자면 요즘 개봉한 영화 "300"에서의 전설적인 스파르타 병사들처럼 말이다
물론 그 영화에서의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쉽게 변주하여 인용하게 되는
왕년의 동네 좁은 골목에서의 1:17의 전설적인 무용담을 문득 혹은 퍼득 떠오르게 하는데...
아무튼 그동안의 fc서울(조광래의 혹은 이장수의)이라는 팀은 선수들의 능력이나
팀의 어떤 지원 여력에 비해서 그런것을 충분히 보여 주지 못했다고 할수 있다
바꾸어 말하면 서울이 홈이고 상암경기장이 홈경기장임을 스스로 이야기 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감독이나 선수들은 전혀 홈경기라는 의미를 인식하지 않는듯한
경기 태도로 정말 화나는 경기들을 많이 목격 해 왔다
그러나 올시즌 귀네슈의 fc서울은 오늘까지의 경기를 보면 매우 성공적인듯하고
예전의 그 가장 화나게 만드는 후반전들어 가면서 뭔가 원정팀과 합을 짠듯이 조율한
비기기 위한 경기들이나 그런 경기 운영은 최소한 보이지 않는듯 하고
오히려 후반전 들어가기전에 라커룸에서의 감독의 무슨 액션이라도 있었는지
대구fc와의 개막전도 그렇고 오늘 제주utd와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이 후반전 들어서
바짝 정신이 들어간듯한 플레이를 보여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듯 하다
fc서울은 오른쪽 측면을 주로 공략 하였는데 후반 시작하자마자
48분경 정조국이 이청용과 주고받으며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 들다
중앙의 박주영에게 패스한 공을 박주영이 골로 연결 시켜 1:0으로 승리 하였다
그 골의 상황은 어제 볼튼전에서의 박지성의 첫번째골과도 비슷하였다
박주영의 골은 여전히 그에게 열정적인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는 축구 기자님들이
그 누구보다도 기뻐할 골이 아니었겠는가 조심스럽게 평가 해 본다
빅매치의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겟지만 제주와 수원과의 경기를 경기 안내 현수막에서 분명히
"빅매치"로 규정하고 있다 나름대로 해석하자면 제주와의 경기는 어째거나 저째거나
연고지 이전에 성공한 팀간의 "더비매치"이고 수원과의 경기는 요즘 귀네슈감독과 차범근감독간의
K리그 문제에 관한 설전으로 해서 감독간의 자존심 대결이라 매우 관심이 가는
큰 경기가 될수 있을것이다
현수막을 기획한 fc서울 홍보 관련팀에게 아이디어를 내자면 저러한 대기업 관련팀과의 경기가
"빅매치"라면 시즌 끝난후 혹은 개막하기전 제주,수원,전북의 큰팀을 모아서 그들만의
친선 컵대회을 개최 하는것도 좋은 이벤트가 될것이다
제주utd 원정팀 응원석에도 많은 사람들이 왔다 멀고 먼 원정 거리 여건상 제주 도민회 단체와
SK 기업에서 많은 역할을 한듯 보인다 SK가 부천에서 제주로 연고지 이전을 하면서 가장 큰 손실은
무엇보다 좋게 말하면 열정적이고 조금 거북하게 말하면 극성스러운 그러나 진정한 서포터다운
서포터를 스스로 걷어찬 것이라 할수 있다 개인적으로 K리그 서포터 순위를 매기자면
대전이나 수원보다도 부천의 서포터가 가장 열정적이었다고 기억된다
물론 상암경기장으로 원정오는 팀들의 서포터 중에서 말이다
후반 fc서울 박주영의 골이후 세러머니 장면이다
그렇다면 그동안 박주영의 골을 누구보다도 갈망했을 카메라기자들은 어땠을까? 바로 나도 그장면을 놓칠수 없었다
후반 초반 fc서울의 골이후 경기는 다소 루즈하게 진행되다 1:0으로 fc승리로 마감되었고 제주utd는
비행기 타고 먼길 왔을텐데...하며 잠시 비행기표값에 대한 생각부터 비행기에 대한 두려움으로
비행기를 타지 않아 유럽 원정 경기는 마다한 베르캄프와 역시 비행기에 대한 공포가 있는
자폐증을 가진 형때문에 미국을 자동차로 횡단하는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의 로드무비
"레인맨"에 대한 생각까지 이르다가 걔네들이야 걸어서 미국을 횡단하든 말든 거기 나오는
이쁜여자 발레리나 골리노는 왜 그 이후 더이상영화배우로 성공하지 못했을까에서
생각을 접었다 -ㅅ-;;
fc서울의 연고지 이전에 대한 많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정작 fc서울의 그들은 그런것에 무관심하고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원하는 만큼 얻어내는데 성공하고 있는듯 하다
이건뭐?! 전반후 후반 들어가기전 중간 시간에 저번 개막전엔 fc서울소속의 공식 중창단이 나와서
경기장을 누비며 흥을 돋우길래 그러려니 했는데 오늘 경기 중간 휴식 시간엔 fc서울 소속인지는
모르지만 축구장에서는 상식적이지 않은 쳐리더(cheerleader)들의 공연인데 카메라의 압박으로
줌으로 땡기지못함이 한탄 스러우며 어찌되었건 웃찻사 나몰라패밀리의 주제곡
(Sir Mix A Lot의 "Baby Got Back")에 맞춘 율동이 공연중 가장 압권이라 평가하며
추운날씨에 수고스런 공연을 해준 그녀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제주나 수원과의 경기를 스스로 "빅매치"라고 규정하거나 치어리더 공연을 기획하는
그들의 마인드는 정말 수상하다 수상해!!
첫댓글 뭐.. 윗동네팀이든 아랫동네팀이든... 팀의 당위성을 찾기위한 노력 아닐까요.. 그것이 연고이전 팀들간의 경기든.. 억지로 짜맞춘 수원과의 라이벌(?)전이던 간에.... 어찌됬든 그 두팀은 '재창단'을 선포했으니까요..ㅋ(필요할땐 끌어다 쓰긴 하지만..ㅋㅋ) 그나저나 패쓰님 글에서 은근히 비꼬는투를 느끼는건 저뿐일까요...?
저도.... 비비 꼬시네요 ㅋㅋ
빅매치 3/18 (일) 3시 vs SK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쨋든 포르자 수원
응원하던 팀이 ㅈㅈFC로 바뀌어서 이제는 경기장 갈맛도 안나고.. 21일 수원을 응원하러 가렵니다!! 수원 홧팅
너무 꼬았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