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모닝콜이 울리자 마자 아내가 해준 밥을 먹고 베낭속에 준비물을 넣는다.
모이는 시간이 6시
아내의 도움으로 간신히 시간 맞추어 남부역 농협앞에 차를 대어 놓고 기다리다보니 이미 지리산님이 한모퉁이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는 모습이 보여 아내를 보내고 지리산과 인사를 하고 있다보니 영두님과 현진아빠님이 왔고 원미산님을 태운 청로님의 카니발에 올라 앉았다.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시몬님을 중동역앞에서 태우고 송내IC에 진입하여 외곽순환도로를 타다가 경부고속도로에 들어선다.
기흥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망향휴게소와 금강휴게소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카니발은 황간IC로 나와 물한계곡이라는 표지를 따라 계곡으로 들어서니 마을 주민들이 차례로 청소비와 주차료를 받는다. 돈을 내고 나니 모두들 얼굴이 붉으락거린다. 이중과세를 당하니 기분이 좋을리가 없다.
카페지기 가야산님은 이미 물한주차장에서 우리를 맞이한다.
잠시 인사를 나누고 참외로 입가심을 한다음 안내 표지를 보고 산행출발을 한다. 09시45분
잣나무숲 삼거리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들어서면 민주지산 정상이다.
한삼십분가량은 푸른 철조망을 옆에 끼고 완만한 길따라 걸어온다. 쪽새골 계곡에서 퍼붓는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다보니 민주지산 약 1키로를 남겨놓고 가파른 고개길이다.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오니 능선길에 마주 닿는다. 오른쪽으로 400M가면 민주지산이고 왼쪽으로 가면 석기봉인데 오늘의 정상지인 민주지산으로 향한다.
드디어 정상이다. 1241.7M 12시
이곳에서 단체사진촬영을 하며 모두들 기뻐한다.
이곳에서 식사를 하려다가 장소가 협소하여 능선길을 따라 석기봉 방향으로 가다 약간 빈 공터에다 돗자리를 깔고 두군데서 라면을 끓이고 싸온 도시락을 먹는다. 12시30분
13:30분 출발하여 2시에 석기봉에 오르는데 무척 가파르고 로프를 타고 몇번 오른다.1205M. 14시
10분 조망을 하다가 15시 삼도봉에 오른다. 충청,경상,전라도가 함께 어우러진 경계선에서 한참 머뭇거리며 남은 참외를 먹는다. 1176M
황룡사방향으로 4.4KM를 내려가는데 날씨는 하루종일 비가 오려는듯 잔뜩 흐려있어 등산하기엔 아주 안성마춤의 날씨이다.
쪽새골로 내려오면서 잠시 발도 담그고 양치질도 한다.
17시 주차장에 도착하여 민가 식당에서 동동주와 파전을 먹으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18시 주차장에서 가야산님과 안타까운 이별을 하고 우리는 오던길로 되돌아 경부고속도로를 탄다.
안성휴게소에서 먹은 짬뽕라면맛은 아주 기가막히고 카니발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대화의 창은 너무도 재미있어 가는 줄 모르고 시간을 보니 어언 10시 부천에 도착하여 다음 산행을 약속하며 헤어졌다.
첫댓글 아쉽당..... 쩝; 본의아니게.. 청로님께서 친히 봉천동까지 픽업을 오신다는 호사를 물리치게 되었네요~
그러게요. 이쁜 최정은 같이 간다고 좋아 했는데.
"새벽 5시 모닝콜이 울리자 마자 아내가 해준 밥을 먹고..." 이 부분에서 살짝 빈정이 상하는군요. -ㅡ+
나 약 올리려고 작정하고 쓴 귀절이라는 소문이 떠 돌고 있음을 확인함
군자봉님! 부럽네요 ....어떻게 아침밥까지먹고오시다니..... 저는생각도 못해요^^^^
남편들을 품평해보면 ; 마누라님의 새벽밥 까지 먹고 싸준 도시락과 간식 받아들고 등산오는 남자는 금상첨화(크고 힘도좋고)요, 마누라님이 그냥 싸준 도시락만 받아 온 남자는 천만다행(작지만 힘은 좋은)이요, 새벽에 집에서 나올때 침대에 누운 마누라님으로 부터 등뒤로 "가다가 김밥집에서 김밥이나 한 더줄 사가요" 소리 듣고 온 남자는 유명무실(크기는 한데 힘이 없고), 새벽에 마누라님 깰까봐 조심조심 발뒷굼치 들고 몰래 빠져 나와 산에 온 남자는 속수무책(작을 뿐만아니라 힘도 없어)이라고 함. 군자봉님은 금상첨화인가 보네요.
ㅎㅎㅎ 맞는말 같애.
잠자는 마눌 깰까봐 알람소리가 울리자마자 꺼고, 토끼발로 살살 준비하고 문소리 안나게 조용히 대문닫고 나서는, 일요일날 아침달라는 소리를 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내 몸은 무엇인고~~--;;
석기봉~ 삼도봉까지 가셨군요. 청로님이 끓여준 기가막히게 맛있는 라면까지 곁들인 점심까지....함께하지 못한 산행은 언제나 아쉽습니다.
내가 가지고 간 컵라면은 유통기간이 넘었다고 달라 안 했습니다 그래서 또 그냥 가지고 왔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 라면은 유통기간이 무진 무진 멀어 진다는것을 청로님은 깨닫지 못하니 아타깝습니다.
원미산님이 유통기한이 넘은 라면을 가지고 다니시는건 작전인것 같습니다.
말로하면 안생긴다니깐요....꺼내 놓으셔야 끓여드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