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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 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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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스크랩 삼류본색 2 (영화)
黃薔(노란장미) 추천 0 조회 44 07.10.26 08:4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삼류본색 2

 

먼저번 우표수집에 이어서 계속합니다.



우표수집이 시들해지면서 나는 또다시 하릴없는 빈둥거림으로 세월을 죽이고 있엇는데...

 

 

참고로 나란 넘을 제대로 모르시는 분덜의 빠른 이해를 돕고자 한말씀 올리면,

 

난 지금껏 공부하구는 완존히 담을 쌓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따라서 나의 성장기가 얼마나 눈물과 한숨으로 도배질되었나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을 한번 되돌아 보시면 금방 아실겁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 거는 부모의 애타는 바램을 무시할 만큼 모진 넘은 못되엇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수용할만한 자질도 타고 나지 못한 나는 언제난 '我와 非我의 鬪爭'속에서

성장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아와 비아의 투쟁!' 후 후 단재 신채호선상님이 지하에서 "이 놈!" 하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군요......^^


사실 제도권에서 인정받고 산다는 것이, 즉 제도권이 바라는 정형화 된 인간형이 된다는

것이 어찌보면 쉬운일 아닙니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해야 맞을 겁니다.

 

물론 나도 부모님의 의지에 부합되는 인간이 되볼려고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었죠.

 

그런데 그거이 참말로 뜻대로 안되더라 이겁니다.

 

하긴 부모뜻대로 다 할수 있는 것이라면 다 판,겁사에 박사 천지일텐데

 

우리가 사는 세상 절대 안그렇잖아요?

 

제도권이 요구하는 것이 어디 한두가집니까?

언제나 '해라'보다는 '하지마라'가 많은 것이 바로 제도권이지요.

 

그러니 제도권에서 귀염받으며 '각'잡고 산다는 것은 나같이 방만을 추구하는 넘에겐

여간 힘들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시절....뭐 지금도 어린 청춘들도 나름대로 고민과 갈등속에 성장하고 있겠지만

 

나 어릴때의 부모세대들은 대체로 먹고사는 문제가 최우선이었고 자식들은

 

오로지 '공부'외에는 다른 것에 가치를 두지 못할 때입니다.

 

뭐 그렇게 알고 컸습니다.

 

가장 싫어하는 공부가 지상최고의 가치로 떠오르니 이건 띠바!

 

당췌 어찌해볼 도리가 없드라구요.  닝기리기리~

 

지금은 국민소득이 만불이 넘어가니까 먹고사는 문제에서 조금은 여유를 갖게 되었고

 

여가와 레져에 눈길이 돌아가고 잇습니다.

 

그래서인지 '도전 골든벨'이란 tv프로를 보니까 학생들도 훨씬 자유분방해 보여 부러운 생각마져 들더군요.

 

국민소득 만불은 여러가지로 상징성이 있습니다.

 

만불이 넘으면 이젠 쩐 이외의 것에도 서서히 가치가 옮겨간다고 하니까요.

 

배?음이 해소되면 슬 슬  딴 생각(?)이 나듯이 이제 쩐이 전부가 아니란 야그죠.

 

뭐 그래도 대세는 그넘의 공부죠.  지금 내생각엔 젖도 아닌건데......

 

하긴 그 청소년 시절에 달리 할것도 별로 없지만.....문제는 분위기라고 봅니다.

 

뭘 하든 자유스럽고 자율성이  보장된 분위기에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모든일이 스스로 내켜야 하는 것이지 억지로 하게 한다고 제대로 하는 사람 어디 있습니까?

 

이 글을 보는 당신도 그랬을텐데.....아니라구?  그럴리가....^^ 

 

뭐든 억지로는 한번이 한계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다른 환경과 인연이 주어졌는데 그 중요한 기본을 쌩까구 무조건 공부로만

 

몰아 붙이는 이 풍토!   

 

C발 이게 제대로 될 일입니까?

 

대자연을 한번 살펴봅시다.

 

아니 우리 주위에 흔한 꽃만 보더라도 밤에 피는 꽃,  낮에 피는 꽃,  봄에 피는 꽃,

 

가을에 피는 꽃.....등등이 다 꽃으로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대가리좋다고 "만물의 영장임네" 하는 인간만 그 뻔한 이치를 모르고 삽니다 그려!!    나 참!  

 

암튼 봄에만 피는 꽃만  꽃이 아니듯 인간도 꼭 그나이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법은

없는 겁니다.

 

그깟 공부란 것이 대단할거 하나없고 그져 잘먹구 잘살자는 속된 공부일진데 차라리

 

인성교육이나 제대로 시키는 것이 훨 중요한 겁니다.

 

게다가 교육이란 것이 커리큘럼을 보면 '부리기 좋은 인간형'을 양산하는데 주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가치관을 주입시키는 것이지요.

 

누가?  나라가!

 

그래서 시대마다 가치관이 다 다릅니다.

 

공자가 살아남은 이유도 아직 써먹을 것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하고 싶은 넘은 하지말래도 스스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 뒤 늦게 공부해서 자격증따구 박사두 하구 하는 사람 많이 있잖아요?

  


또 이거 하다보니 야그가 옆으로 졸라게 샜는데 오죽 내가 맺힌 것이 많았으면 아직까지 이러겠습니까? 

 

제도권에서 이쁨받고 사신 댁들이 이해하시길.......

 

자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나의 두번째이자 아직도 변치않은 취미로 남아 있는 영화이야기 입니다.

뭐 이런 것도 취미일까한 적도 있지만 일년내내 영화한편 보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걸

알고는 이것도 한가지 취미는 되는 거 같더군요.


이것도 시작은 초딩때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아버님때문에 부모님의 손을 잡고 영화관에

 

간 적이 몇번 있엇습니다.

 

영어로 나오는 대사는 물론 자막도 읽을 줄 몰랐던 나이에 영화구경은 정말 지루함 바로

 

그 자체였는데 언문이나마 깨치게 되고 고학년으로 가면서 고급단어의 뜻을

알아가면서 부터는 사정이 좀 달라지더군요.

언젠가 아버님과 같이 본 영화를 보고는 영화의 참 맛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눈두렁 밭두렁 정기를 받고 자란..... 시골에서 고작 책과 TV에 의존해 상상력을 키우던

 

나같은 넘에게 영화는 '꿈" 자체였습니다.

 

영화가 주는 환상에, 그 찬란한 구라에 그만 시원하게 '뻑'이 가고 만 겁니다.

게다가 간간이 나오는 남여상열지사는 진짜 말뚝 놓고 X도 모르는 나이임에도 절로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영화로 인해 성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고마운 영화....미운 영화....


뭐 첨엔 ...부모님과 같이 갔을때는 .... 스크린에서 야한 장면이 나오면 나도 모르게 이상한

느낌으로 그만 고개를 돌리곤 했던 때도 있엇습니다.

 

그때마다 슬쩍 나의 반응을 살피던 부모님이 이런 나를 보시곤 서로 웃으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하여튼 그 날 이후로 영화 포스터가 붙으면 한참이나 그 앞에 서서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곤 했는데 영화를 좋아하시는 부모님이셨지만 늘 나를 데리고 가시는 것은 아니었지요.

 

해서 가끔은 궁금하기 짝이 없는 이영화를 어떻하면 맘대루 볼수 있을까 딴에 이리 저리

해골을 굴려보다가 내린 결론이 '내 스스로 요금을 내고 가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간단한 겁니다. 지돈 주고 보면 되는 거지요.

 

뭐든 꽁으로 먹을려니까 해골 복잡해지는 거지 있는 대로 살고, 생긴 대로 살면 뭐가 문제겠습니까?  안그래요?

하여튼 입장료가 작은 돈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만 두기엔 유혹이 너무 강했습니다.

그래서 망설임속에 보고싶은 영화를 몇 편 놓치게 되자 아쉬움이 물 밀듯 밀려오고 ......

 

낚시도 해보면 놓친 고기가 더 커보이는 거 아닙니까.......^^?

 

....드뎌

어느날 나는 과감하게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끊고 극장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나쁜 짓은 아닌거 같은 데도 가슴이 어찌나 뛰던지..... *^^*



아...지금도 그때 처음 본 영화가 눈에 선 합니다.

'섬머타임 킬러'.......

'돌아오지 않는 강'에서 마릴린 몬로와 주연한 로버트 민첨의 아들인 금발의 킬러

크리스 민첨과 '로미오와 쥴리엣'으로 유명한 올리비아 핫세가 주연한 액션 영화입니다.

크리스 민첨의 오토바이 액션으로 유명해진 영화인데 이영화의 hit로 그 후 속편과

 

아류작들이 속속 제작되었지요.

이 영화를 보고서 나는 그만 그 멋진 오토바이 타는 장면이며 웬수의 딸을 납치해서 서로

사랑에 빠지는 것들을 보면서 또 크리스 민첨이 올리비아 핫세의 가슴가리개를 벗기는

 

장면이 눈에 잊혀지지 않아......닝기리... 완전히 영화에 매료되어 버렸던 겁니다.


또 이영화를 잊지 못하는 이유는 나의 첫 영화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영화는 보고

 

난후 몇일 후에 아버님께서 나를 부르시더니 모처럼 영화관에 데려갔는데 하필

 

이영화를 보시는 것이었죠.

이상하게도 아무소리 못하고 다시 봤는데 결국 끝까지 이미 본 영화라고 고백하진 못했지요.

그것은 혼자 영화를 봤다고 하면 혹 다시는 못하게 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러면 난

그런다고 해야 할수 밖에 없고...그랬다고 이미 영화의 매력에 한 껏 빠진 나는 다시 혼자서

영화관을 찾을 것이 분명할 거고....그러면 그때마다 난 부모님 말씀을 어긴 죄의식속에서

영화를 봐야 할테니 차라리 말을 않고 말은 겁니다.

내가 생각해도 그땐 한 영악했었나 봅니다.

 

법률용어로 말하면 '미필적 고의'쯤 되는 거지요.


그 이후로 한국영화를 빼고는 외국영화는 안본 것이 거의 없다 시피 합니다.

우표수집을 할 때처럼 새 영화만 나오면 보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한때는 TV에서 하는 외화를 2년간 한편도 빼놓지 않고 본적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참 많이도 봤네요.

중국영화만 해도 왕우의 외팔이 씨리즈를 시작으로 전설의 사나이 이소룡을 비롯

성룡의 써커스 액션에서 다시 이연걸로 이어지면서 주윤발의 영웅본색과

홍금보의 귀타귀, 천년유혼...도박사를 그린 도성씨리즈...이 안감독의 와호장룡.....

 

최근에 본 연인까지...... 




지금이야 cgv다 멜티플렉스다 해서 복합상영관이 유행이지만 그때는 영화 편수도

 

얼마 되지 않았고 내가 살던 마을엔 영화관이 고작 두 개뿐이엇습니다.

그리고 미성년자입장불가는 그저 구호에 불과했지요.

 

참 그시절.......그렇게 여자란 동물이 궁금했건만 말 한번 붙일만한 숫기가 없었던 나는

진짜 영화는 유일한 나의 대리배설의 통로였습니다.


남들이 존 대학한번 가보겠다구 도서관에서 학구열에 불타오를때 나 삼류는 느긋하게

 

어두컴컴한 극장안에서 손에 땀을 쥐는 현란한 액션과 간간히 나오는 남여상열지사를

 

즐기고 있엇던 거죠.

 

흐 흐 지금 생각해도 참 신이 납니다 그려.

 

그래두 참 신기한 것은 그렇게 많이 영화관을 찾았지만 한번도 미성년자라 들킨적이

없었습니다.

 

그시절엔 선생님들이 학생 선도한답시고 영화관에 들어와서 몰래 영화온 학생들을 잡아가기도 했으니까요. 

 

태생이 삼류인지라 일류는 치다도 안보고 삼류답게 살아가니 어린 넘이 벌써 분수를

 

안다고 하늘도 감동먹은 모양입니다.


미국에 있을 때도 영화는 많이 보았는데 원체 한극장에 영화관이 20여개씩 되니까 아침

 

일찍 표 한장 끊고 들어가서는 햄버거 먹어가면서 몇 편씩 골라 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스크린이 하나분인 극장도 잇고요.



몇편식 보아도 주말이 아니면 뭐라 하는 사람도 없고.....

그런데 막상 여러편 보려면 보통 힘이 드는게 아닙니다.

다른 것이 힘든 것이 아니라 한글 자막이 없어서 온 신경을 배우들의 대사를 듣는데

주력하다보니 대사 많은 것은 한 편만 봐도 벌써 지치는 거 있죠?

다만 짤리지 않은 온전한 영화를 본다는데 의미가 있었죠*^^*

 

온전한 영화?

 

혹시 가위질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넘에 가위질.....


c발!  난 지금도 길가다 담벼락에 가위 그려놓은 것만 보아도 난 이가 갈립니다.

중학교때까진 검열이란 걸 잘 몰랏습니다.

 

그져 결정적인 순간(^^?)에 장면이 바뀌니 어찌나 아쉬운지 다음 장면이 졸라 궁금한 겁니다.

 

그러다가 고딩때가서 비로서 가위질이란 것이 있다는 걸 알고는 어찌나 열 받던지 ...... 

 

 

댁들도 생각해 보셔. 

 

한참 잼나게 보는데 갑자기 장면 바뀌어 봐 열 안받나...

 

그것두 원래는 더 있는건데 누가 잘라냈다면 열 안받겠어?

 

책도 ...뭐 있잖아 무협지 같은거.....한창 흥미진진한데 누가 한두장 찢어 버렸다면

 

얼마나 그부분이 궁금하겠어?  

 

게다가 그장면이 에.....하여튼 그런 그런 장면이라면 말야.....(나 그때 28청춘이었거든...?)

 

다 똑 같은 거거든.....

 


그래도 그 나이까지는 내가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울분을 삼키고 말았는데....

이제 나이가 더 들어서 누가 보아도 성인임을 당연하게 되었을 때가 되자 이 검열에

대해 여간 열이 뻗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띠바! 다른 나라 국민은 국민의식이 높아서 상영이 허락되고 우리나라는 열등국민이라

 

안된다는 것인지......

 

울나라 교육열과 학습도를 보면 항상 세계 상위권에 있건만 왜 안된다는 건지.......



또 기준이 모길래 어떤 영화는 많이 보여주고 어떤 영화는 쬐끔만 보여주는 건지......

또는 이제 저나(가위질 하는 넘) 나나 다 같은 성인이고 저 해본거면  나두 다 해 봤는데

 

지가 뭐라고 저는 실컨 보면서 '이건 너는 보면 안돼'하고 가위질을 하는 건지...?

 

 

영화도 하나의 예술이고 작품인데 어떤건 상영횟수 늘린다고 잘라내고 어떤건 또

 

넘 잔인하다고 잘라내고 .......

 

씨바! 온세상 60억인구가 허구헌날 해대는 그짓(!)은 또 뭐가 문제라고 잘르는지......

 

판단의 늘 보는자의 몫임을 젖도 모르는 넘들.....

 

나 그래서 영화심의하는 넘들이 쓴 책은 위선이라구 안본적도 있엇습니다.



그것도 우리나라는 대부분 잘리우는 부분이 폭력보다는 sex신이 많아서 나 같은

 

삼류에게는 더욱 더 열이 뻗쳤나 봅니다.

 

삼류는 대체로 그쪽 본능엔 남다르게 충실하니까요....*^^*


지금도 영화는 매우 좋아합니다.

 

예전 처럼 모조리 빠짐없이 보진 않지만 별일 없으면 영화관을 찾아갑니다.

 

또 어려서 부터 혼자 영화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선지 지금도 혼자 영화가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한국영화도 이젠 웬만한 외국영화 뺨치게 잘 만들기 때문에 요즘은 한국영화도 자주 봅니다.

최근에도  '살인의 추억'부터 시작해 '바람난 가족' '위대한 유산' 최근에 본 최민식의

'올드보이'까지 웬만한 것은 다 챙겼지요. 다 괜찮은 영화들입니다.

특히 '올드보이'는 최민식이가 까맣게 잊고 잇엇던 과거를 헤집고 들어가서 15년 감금의

원인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씬이 아주 인상적이엇고...

어떤 영화에서 한번 비슷한 수법을 본거 같기도한데.....마치 공동경비구역의 마지막

에필로그에서 처럼 아주 '한 방'을 날리더군요.



박찬욱감독의 차기작 '친절한 금자씨" 기대 됩니다.

 

얼마전에 본 영화로는 '혈의 누"하고 "남극일기'를 보았는데 웬만하면 안보셔도 될거 같습니다.

 

"혈의 누" 는 교과서에 나오는 이인직님의 "혈의누"가 아니고 그냥 갔다 붙인 제목입니다.

차승원이 모처럼 코믹연기 없이 정공법으로 연기했는데

그간의 코믹이미지가 남아 있어서 인지 작은 기대를 했는데 끝까정 그대로 가더군요.

영화는 한마디로 별표 세개이상은 줄수 없는 영화입니다.

반전을 위한 복선들이 두루 포진했지만 효과적으로 써먹지는 못했고 관객이 범인을

궁금해 하는 시점까지 참지 못하고 감독이 친절하게 미리 알려줍니다.

이래서는 다량득점에 좀 문제가 있지요.....


'남극일기"의 주인공은 송강호와 유지태!

이둘만 갖고도 영화관을 찾을 사람이 많을 겁니다.

맞습니다. 둘다 잘 합니다.

 

영화를 보기전에 눈 밖에 없는 남극에서 얼마나 상상력을 발휘하여 에피소드를 만들까

 

궁금했는데 영화는 그런대로 무리없이 전개되더군요.

 

그러데 진짜 중요한 영화전체를 관통하며 아우르는 '맥'이 없습니다.

 

그런대로 긴장의 톤을 놓치지 않고 잘 가는가 싶더니 마무리가 허전하니까 영화전체가

 

다 흔들리는 거 있죠?  

 

 

tv드라마가 씨나리오작가에 의존도가 높다면 연극은 배우의 몫이 크고 영화는 절대적으로

 

감독의 역량에 좌지우지됩니다.

 

그만큼 영화는 감독의 비중이 높은 것이지요.

 

사말란감독의 '식스센스'이후 멋진 반전으로 영화를 마무리하는 것이 어쩌면 요즘

 

감독들의 '화두'이겠지만 풀어논 이야기를 제대로 정리하면서 멋진 반전까지 시도하기란

 

좀체로 쉬운일이 아닐 겁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영화사가 Dream Works입니다.

이름이 설명하듯이 영화는 꿈을 만드는 일입니다.

사람이 상상할수 있는 모든 것을 실제 가능한 것처럼 만들어서 보여줍니다.

그래서 한결같이 배우들은 미남이고 미녀들만 나오지요.

 

요즘은 송강호처럼 한인상해도 주연을 맡을수 있지만 아직도 스크린엔 미남에 미녀들이 득실거립니다.



동화속에는, 우리의 행복한 환상속에는 늘 완벽만이 사랑을 받으니까요.

그래서 아직도 그런 저런 멜로가 끝없이 재생산되고 신델레라는 변함없는 영생을 구가하는 거겠죠.

세월이 흘러도 영화는 나같은 삼류들의 대리배설을 위해 또는 환상없이 살수 없는 삶들을

 

위해 어떤 형식으로든 진화해서 우리곁에 남아있을 겁니다.



지금은 영화가 주는 환상에서 한 발 비켜서 있지만 그래도 영화는 끈질기게 이런 저런

 

카피로 나를 유혹하고 난 언제나 쉽게 그 유혹에 넘어 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

 

이만 휘리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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