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류본색 2
먼저번 우표수집에 이어서 계속합니다.
참고로 나란 넘을 제대로 모르시는 분덜의 빠른 이해를 돕고자 한말씀 올리면,
난 지금껏 공부하구는 완존히 담을 쌓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따라서 나의 성장기가 얼마나 눈물과 한숨으로 도배질되었나는
그렇다고 그것을 수용할만한 자질도 타고 나지 못한 나는 언제난 '我와 非我의 鬪爭'속에서
아니 불가능하다고 해야 맞을 겁니다.
물론 나도 부모님의 의지에 부합되는 인간이 되볼려고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었죠.
그런데 그거이 참말로 뜻대로 안되더라 이겁니다.
하긴 부모뜻대로 다 할수 있는 것이라면 다 판,겁사에 박사 천지일텐데
우리가 사는 세상 절대 안그렇잖아요?
제도권이 요구하는 것이 어디 한두가집니까?
그러니 제도권에서 귀염받으며 '각'잡고 산다는 것은 나같이 방만을 추구하는 넘에겐 여간 힘들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그시절....뭐 지금도 어린 청춘들도 나름대로 고민과 갈등속에 성장하고 있겠지만
나 어릴때의 부모세대들은 대체로 먹고사는 문제가 최우선이었고 자식들은
오로지 '공부'외에는 다른 것에 가치를 두지 못할 때입니다.
뭐 그렇게 알고 컸습니다.
가장 싫어하는 공부가 지상최고의 가치로 떠오르니 이건 띠바!
당췌 어찌해볼 도리가 없드라구요. 닝기리기리~
지금은 국민소득이 만불이 넘어가니까 먹고사는 문제에서 조금은 여유를 갖게 되었고
여가와 레져에 눈길이 돌아가고 잇습니다.
그래서인지 '도전 골든벨'이란 tv프로를 보니까 학생들도 훨씬 자유분방해 보여 부러운 생각마져 들더군요.
국민소득 만불은 여러가지로 상징성이 있습니다.
만불이 넘으면 이젠 쩐 이외의 것에도 서서히 가치가 옮겨간다고 하니까요.
배?음이 해소되면 슬 슬 딴 생각(?)이 나듯이 이제 쩐이 전부가 아니란 야그죠.
뭐 그래도 대세는 그넘의 공부죠. 지금 내생각엔 젖도 아닌건데......
하긴 그 청소년 시절에 달리 할것도 별로 없지만.....문제는 분위기라고 봅니다.
뭘 하든 자유스럽고 자율성이 보장된 분위기에서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모든일이 스스로 내켜야 하는 것이지 억지로 하게 한다고 제대로 하는 사람 어디 있습니까?
이 글을 보는 당신도 그랬을텐데.....아니라구? 그럴리가....^^
뭐든 억지로는 한번이 한계입니다.
그리고 모두가 다른 환경과 인연이 주어졌는데 그 중요한 기본을 쌩까구 무조건 공부로만
몰아 붙이는 이 풍토!
C발 이게 제대로 될 일입니까?
대자연을 한번 살펴봅시다.
아니 우리 주위에 흔한 꽃만 보더라도 밤에 피는 꽃, 낮에 피는 꽃, 봄에 피는 꽃,
가을에 피는 꽃.....등등이 다 꽃으로 살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대가리좋다고 "만물의 영장임네" 하는 인간만 그 뻔한 이치를 모르고 삽니다 그려!! 나 참!
암튼 봄에만 피는 꽃만 꽃이 아니듯 인간도 꼭 그나이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법은 없는 겁니다.
그깟 공부란 것이 대단할거 하나없고 그져 잘먹구 잘살자는 속된 공부일진데 차라리
인성교육이나 제대로 시키는 것이 훨 중요한 겁니다.
게다가 교육이란 것이 커리큘럼을 보면 '부리기 좋은 인간형'을 양산하는데 주목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가치관을 주입시키는 것이지요.
누가? 나라가!
그래서 시대마다 가치관이 다 다릅니다.
공자가 살아남은 이유도 아직 써먹을 것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공부하고 싶은 넘은 하지말래도 스스로 하게 되어 있습니다.
또 뒤 늦게 공부해서 자격증따구 박사두 하구 하는 사람 많이 있잖아요?
제도권에서 이쁨받고 사신 댁들이 이해하시길.......
자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나의 두번째이자 아직도 변치않은 취미로 남아 있는 영화이야기 입니다.
간 적이 몇번 있엇습니다.
영어로 나오는 대사는 물론 자막도 읽을 줄 몰랐던 나이에 영화구경은 정말 지루함 바로
그 자체였는데 언문이나마 깨치게 되고 고학년으로 가면서 고급단어의 뜻을
나같은 넘에게 영화는 '꿈" 자체였습니다.
영화가 주는 환상에, 그 찬란한 구라에 그만 시원하게 '뻑'이 가고 만 겁니다.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마다 슬쩍 나의 반응을 살피던 부모님이 이런 나를 보시곤 서로 웃으시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펴곤 했는데 영화를 좋아하시는 부모님이셨지만 늘 나를 데리고 가시는 것은 아니었지요.
해서 가끔은 궁금하기 짝이 없는 이영화를 어떻하면 맘대루 볼수 있을까 딴에 이리 저리
사실 간단한 겁니다. 지돈 주고 보면 되는 거지요.
뭐든 꽁으로 먹을려니까 해골 복잡해지는 거지 있는 대로 살고, 생긴 대로 살면 뭐가 문제겠습니까? 안그래요?
낚시도 해보면 놓친 고기가 더 커보이는 거 아닙니까.......^^?
....드뎌
아류작들이 속속 제작되었지요.
장면이 눈에 잊혀지지 않아......닝기리... 완전히 영화에 매료되어 버렸던 겁니다.
난후 몇일 후에 아버님께서 나를 부르시더니 모처럼 영화관에 데려갔는데 하필
이영화를 보시는 것이었죠.
법률용어로 말하면 '미필적 고의'쯤 되는 거지요.
최근에 본 연인까지......
얼마 되지 않았고 내가 살던 마을엔 영화관이 고작 두 개뿐이엇습니다.
참 그시절.......그렇게 여자란 동물이 궁금했건만 말 한번 붙일만한 숫기가 없었던 나는
어두컴컴한 극장안에서 손에 땀을 쥐는 현란한 액션과 간간히 나오는 남여상열지사를
즐기고 있엇던 거죠.
흐 흐 지금 생각해도 참 신이 납니다 그려.
그래두 참 신기한 것은 그렇게 많이 영화관을 찾았지만 한번도 미성년자라 들킨적이 없었습니다.
그시절엔 선생님들이 학생 선도한답시고 영화관에 들어와서 몰래 영화온 학생들을 잡아가기도 했으니까요.
태생이 삼류인지라 일류는 치다도 안보고 삼류답게 살아가니 어린 넘이 벌써 분수를
안다고 하늘도 감동먹은 모양입니다.
일찍 표 한장 끊고 들어가서는 햄버거 먹어가면서 몇 편씩 골라 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스크린이 하나분인 극장도 잇고요.
온전한 영화?
혹시 가위질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이넘에 가위질.....
그져 결정적인 순간(^^?)에 장면이 바뀌니 어찌나 아쉬운지 다음 장면이 졸라 궁금한 겁니다.
그러다가 고딩때가서 비로서 가위질이란 것이 있다는 걸 알고는 어찌나 열 받던지 ......
댁들도 생각해 보셔.
한참 잼나게 보는데 갑자기 장면 바뀌어 봐 열 안받나...
그것두 원래는 더 있는건데 누가 잘라냈다면 열 안받겠어?
책도 ...뭐 있잖아 무협지 같은거.....한창 흥미진진한데 누가 한두장 찢어 버렸다면
얼마나 그부분이 궁금하겠어?
게다가 그장면이 에.....하여튼 그런 그런 장면이라면 말야.....(나 그때 28청춘이었거든...?)
다 똑 같은 거거든.....
안된다는 것인지......
울나라 교육열과 학습도를 보면 항상 세계 상위권에 있건만 왜 안된다는 건지.......
지가 뭐라고 저는 실컨 보면서 '이건 너는 보면 안돼'하고 가위질을 하는 건지...?
영화도 하나의 예술이고 작품인데 어떤건 상영횟수 늘린다고 잘라내고 어떤건 또
넘 잔인하다고 잘라내고 .......
씨바! 온세상 60억인구가 허구헌날 해대는 그짓(!)은 또 뭐가 문제라고 잘르는지......
판단의 늘 보는자의 몫임을 젖도 모르는 넘들.....
나 그래서 영화심의하는 넘들이 쓴 책은 위선이라구 안본적도 있엇습니다.
삼류에게는 더욱 더 열이 뻗쳤나 봅니다.
삼류는 대체로 그쪽 본능엔 남다르게 충실하니까요....*^^*
예전 처럼 모조리 빠짐없이 보진 않지만 별일 없으면 영화관을 찾아갑니다.
또 어려서 부터 혼자 영화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선지 지금도 혼자 영화가는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얼마전에 본 영화로는 '혈의 누"하고 "남극일기'를 보았는데 웬만하면 안보셔도 될거 같습니다.
"혈의 누" 는 교과서에 나오는 이인직님의 "혈의누"가 아니고 그냥 갔다 붙인 제목입니다.
영화를 보기전에 눈 밖에 없는 남극에서 얼마나 상상력을 발휘하여 에피소드를 만들까
궁금했는데 영화는 그런대로 무리없이 전개되더군요.
그러데 진짜 중요한 영화전체를 관통하며 아우르는 '맥'이 없습니다.
그런대로 긴장의 톤을 놓치지 않고 잘 가는가 싶더니 마무리가 허전하니까 영화전체가
다 흔들리는 거 있죠?
tv드라마가 씨나리오작가에 의존도가 높다면 연극은 배우의 몫이 크고 영화는 절대적으로
감독의 역량에 좌지우지됩니다.
그만큼 영화는 감독의 비중이 높은 것이지요.
사말란감독의 '식스센스'이후 멋진 반전으로 영화를 마무리하는 것이 어쩌면 요즘
감독들의 '화두'이겠지만 풀어논 이야기를 제대로 정리하면서 멋진 반전까지 시도하기란
좀체로 쉬운일이 아닐 겁니다.
요즘은 송강호처럼 한인상해도 주연을 맡을수 있지만 아직도 스크린엔 미남에 미녀들이 득실거립니다.
위해 어떤 형식으로든 진화해서 우리곁에 남아있을 겁니다.
카피로 나를 유혹하고 난 언제나 쉽게 그 유혹에 넘어 갑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
이만 휘리릭 ~ |
출처: 그대로 원문보기 글쓴이: 삼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