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낙서
어제 일요일은 이미 정해진 원천의 마음에서 나오는 때문일까 여유로운 마음이 가득한 날이었다.
이번 학기에는 내 과목을 수강한 학습자들은 대학생활의 끝학기인 4학년 학부생들이기에
더욱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의 학습자들을 위한 마지막 학기의 2학기 중간고사 문제를
최선을 다해 심사 숙고하여 출제도 끝냈으니, 모처럼 그야말로 금년의 아름다운 계절 10월이
다 가기전에 어제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최대한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보기로 마음먹었다.
늘상 자동으로 눈이 떠져 일어나는 시간(04시50분)에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오랜만에 새벽 TV채녈을 돌렸다. 선택된 채녈은 중국의 소수민족의 전통 행사인
"투마(鬪馬)" 그야말로 말 싸움인데 우리나라의 투우(鬪牛)를 연상케 하였고
그들의 순박하고 진솔한 삶의 모습과 그들의 정감있는 생활상을 보면서
진한 향수를 느끼게 됨은 왠일 일까~!
그 TV 프로그램이 끝나니 겨우 1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마음이 요동쳐서
할 수 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의 옆지기 중전과 함께 이른 산책을 나갔는데
아파트 단지 산책공원엔 꽤 여러 이웃님들이 벌써 나와서 열심히 워킹을 하거나
운동을 하는 것이 보인다~
늘 산책을 할 떄면 우린 공원을 2km쯤 돌고는 바로 뒷산을 오르는데 계절을 모르는 걸까!
아직도 이름모를 나무에 꽃이 피어 있는가 하면 철새인지 우리 토박이 새인지 모르겠지만
뿅뿅.. 뽀르르... 하면서 상쾌하게 아침을 열어 주니, 안보이던 토종새 박새떼들도 보이고
곧이어 닥아올 겨울을 걱정하는 듯 꿩소리도 들린다.
서울에 살면서도 산과 자연이 어울어진 이런 아파트단지에 산다는 것이 참 감사하고 고맙다.
운동기구가 마련 되어 있는 산 정상 가까이 오르니 부지런한 이웃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나는 '좋은 아침입니다' 하고 인사를 하고는 우리 부부도 이런 저런 운동하고 꺼꾸리에 매달려
나는 작은 소리로 "반야심경"을 읊조리니 기분이 더한층 상쾌하지 뭔가.....!
그래서 개X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말이 문득 떠올리며 빙그레 미소를 지어본다.
허리돌리기. 평행봉, 철봉, 역기, 허리 일으키기. 꺼구리 등등 골고루 한번씩 하고는
숲속의 맑은 공기를 폐속 깊숙이 집어넣었다가 다시 품어내기를 여러번 하고는
산을 내려오면서 도토리도 보이고 밤도 보이지만 다람쥐 양식하라고 사람들이 볼수 없도록
좀더 숲속으로 던져주니 이것도 보시라는 생각에 혼자 뿌듯해하는 부족한 중생심에 또 미소가 생긴다.ㅎㅎ
모처럼 나를 위한 휴식의 시간이라고 마음부터 먹어서 그런지 괜히 여유롭고 평화로운 생각에
이마져도 행복감이 더하여 내가 사는 아파트에 내려오니 두 시간이 조금 넘게 하고온 산책이다~
우리집 중전은 아침 준비를 위해 먼저 집으로 들어가고 나는 단지내 놀이 터에서
줄넘기로 마무리 운동을 하고 집에 들어가니 맛난 조반이 차려져 있다.....기분 나이스!
가족들이 모처럼 아침상에 둘러 앉아 미각을 즐기며 대화의 꽃을 피우니 참 뿌듯하다!
바로, 이거이 행복이고 이거이 기쁨이니 내 스스로 또 한번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 밀려온다...!
아! 이 행복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온라인상의 내 블로그 이웃에게라도 전해주기 위해
글을 쓰기로 마음 먹고 있다가 함께하는 화분들에 물도 주고 서재에 들어가
잡히는 책 한권을 빼들어 보니 법정스님의 글중《이 가을에는 행복해지고 싶다》라고 하는 책인데
이 도셔의 글을 읽다가 그 내용 중에서 내 마음에서 끌어당기는 법정스님의 말씀을
친구님 그리고 블로그 이웃들과 공유하고 싶고 나누고 싶다..!
함께하는 친구님!
내가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것저것 챙기면서 거두어 들이는 일을 우선 멈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또한 지금 차지하고 있는 것과 지닌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거죠~ .
옛 사람들은 행복의 조건으로 검소하게 살면서 복을 누리는 일을 말한다고 함에 백번 공감합니다~
그리고 또 "일은 완벽하게 끝을 보려 하지 말고, 세력은 끝까지 의지하지 말고,
말은 끝까지 다하지 말고, 복은 끝까지 다 누리지 말라."고 하셨지요~
바로 내가 행복해 지고 싶으면 욕심내지말고 비움의 지혜를 이 글에서도 말씀 해주셨기에
공감,동감하는 마음으로 어제는 점심을 먹고 책상에 앉아 여유있는 마음으로 글을 쓰다가
문득 나는 그냥 매일 매일 내가 계획 했던 대로 해피데이가 이어 질 것임을 인지 했답니다~ㅎㅎ
더불어 함께 가는 친구님!
우리가 21세기 정보화 사회, 지식기반 사회를 살고 있어도 돈으로 살수 없는 더 중요한 가치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언제나 혜안 눈과 지혜의 마음으로 행복을 만들어 살아 가시기를 빕니다.
언제나 모두 모두 행복 하소서~
주동 (법명: 정산) 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