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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스키드나 프로이트의 이론을 대표적인 심리학으로 알고 있으나, 이 이론 자체가, 그리고 이러한 이론의 왜곡이야 말로 심리학이 경시되는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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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류의 행동주의자와 정통 프로이드 심리학자들은 미국 심리학회 회원의 10%도 되지 않으며, 현대 심리학에서 영향력이 거의 없다.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면서 심리학에 이해하는데 방해물이 된 스키너와 프로이드의 이론은 현대 심리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과도하게 조명을 받고 있다.
어린 아이가 부모에게 성적 욕망을 품고 있다는 생각 자체가 일반 대중으로 하여금 심리학을 경멸하게 만드는 원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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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드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이론을 구성했다. 프로이드는 복잡한 이론적 구조를 만드는데 역점을 둘 뿐, 신뢰할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따라서 프로이트를 공부하면 적절한 근거가 없는 이론만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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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연구는 확증/반증 증거로 채택될 수 없다. 대안적 설명을 배제하는데, 필요한 비교정보가 없는 고립된 사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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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진보는 수집된 데이터가 어떤 정보를 배제할 때만 일어날 수 있다. 과학은 생각들을 자연도태시키는 조건을 만든다. 이에 따라 어떤 생각은 경험적 검증을 통해 어떤 생각은 살아남고, 다른 것들은 살아남지 못한다. 이렇게 살아남은 생각이 진리에 가깝다. 그러나 이러한 경험적 검증은 사실 피를 말리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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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은 사건을 미리 예언하는게 아니라, 사건이 일어난 후에 사람의 행동을 설명하는데 주로 사용되었다. 정신분석학은 아무런 예언도 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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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은 거창하게 행동의 원인을 설명하지만, 과학적 유용성은 없으며, 정신분석학의 그럴듯한 설명은 과학적 접근을 오히려 방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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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은 시간이 흐르면서, 사소한 행동에서 사회현상까지 모든 인간사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장황한 체계가 오히려 정신분석학의 발목을 잡았다.
정신분석학은 모든 것을 거창하고, 그럴듯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입증 가능성도 반증 가능성도 없어져 버렸다. 어떤 것도 설명할 수 있는 풍부한 원천이라는 점 때문에 과학적 유용성이 사라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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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은 그 어떤 것도 설명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바로 이 때문에 정신분석학은 공허한 이론이다. 현대 심리학에서는 정신분석학을 과학적 이론이라기보다는 문학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설로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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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정신분석학은 워터게이트 사건이 닉슨의 실패에 대한 오이디수프적 욕구로해명된다. 그러나 리베르트(Libert)는 이렇게 지적한다.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지기 전에 닉슨이 죽었다면 닉슨의 행동이 실패에 대한 오이디푸스적 욕구에 이끌린 사람이었다고 결론내렸겠는가? 아니면 그의 출중한 성공적인 경력에 근거하여 그는 성공에 대한 오이디푸스적 욕구에 이끌린 사람이었다고 말하고는, 이에 따라 사례를 재구성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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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은 그럴듯한 추정으로 끝없이 짜집기하지만, 바로 이 점이 결정적인 단점이다. 뚜렛 증후군(안면경련이 일어나고 특정한 말을 반복하거나 음담패설을 자제하지 못하는 질환)은 중추 신경계 질환으로 '할로페리돌'을 투여하면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질병에 대한 연구는 상당히 지체되었다. 1921년부터 1955년까지는 정신분석학자들이 뚜렛 증후군 환자들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뚜렛 증후군의 안면경련 증상에 대해 '성적 쾌감의 원천이며 무한한 성적 욕망의 표현', '일종의 자위 행위' , '항문 변태 성욕에 따른 증상', 의도적인 감정 방어'라는 식으로 설명했고, 환자를 변태 성욕자 취급하면서 환자와 가족에게 폐악을 끼쳤다.
이런 정신분석학적 설명이 쓸데없는 헛소리라는 것을 인정한 후에야 비로소 치료가 발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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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은 사건을 그럴듯하게 설명하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상황을 이해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켰을 뿐이다. 정신분석학은 사건이 일어난 후에 모든 것을 설명하려고 시도하면서 그 이상의 진보를 가로막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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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모든 것을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의 한계를 제한하는 이론적 개념화가 만들어질 때에만 이루어진다. 그러한 예언은 틀릴 수 있지만, 이는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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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론에 대해 반증 가능성의 기준을 통해 평가하는 것이야말로, 사태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는 것을 방해하는 비과학적이고 만병통치적인 엉터리 이론의 유혹에 저항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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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은 거창하고 모호한 설명으로 사태의 본질을 흐리게 하면서 과학적 발전을 가로막는 사이비 과학이다. 따라서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여전히 프로이트, 항문기 고착, 오이디푸스 따위를 근거로 사태를 설명하는 것은 일종의 사기다.
/ 케이트 스타노비치 ‘심리학의 오해’
시중에 심리학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의 대부분은 사실 심리학 책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