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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요물나라 원문보기 글쓴이: 요물
한남정맥이 안성 칠현산에서 분기하여 김포 문수산으로 가던 중 용인시 원삼면 문수봉에서 북쪽으로 한줄기를 떨구니 바로 한남앵자지맥이라 어두니고개 독조봉어깨 마수고개 해룡산 국수봉 천덕봉 앵자봉 해협산 정암산에서 한강물이 되는데 이 앵자지맥이 광주시 도척면 노곡리 해룡산에서 회고개를 거쳐 중부고속도로로 떨어지는데 바로 이 회고개 가기 직전에 오른쪽 동남방향으로 오르는 산줄기가 있으니 바로 양각산으로 오르는 길이라 이 산줄기가 이천시 마장면과 신둔면의 경계를 따라 338.1봉 277봉 중부고속도로 둔터고개에서 설봉산을 올라챈 둔덕봉에서부터 마장면과 부발읍 경계를 따라 남진하여 설봉산 화두재 275.2봉 272봉에서 호법면과 부발읍의 경계를 따라 남하하다 경계를 버리고 계속 남하하여 이천시 호법면 양화천과 복하천이 만나는 호법인테첸지 근방 오미마을 지난 곳에서 끝이 나는 약1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여맥에 불과한 산줄기이지만 이천시의 자랑인 진산 설봉산을 품고 있고 각종 문헌에서 흔치 않게 설봉산을 대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여 단맥의 반열에 넣고자 함이다. [신경수님 글] |
ㅁ산행코스: 도척면도척초등학교앞-무재교-노곡길(한국헤르만헤세)-이천~오산 고속도로공사현장-고녹길(세종마을)-회고개1길
-얼굴바위길 갈림-회고개(단맥분기점)-x270(앵자지맥갈림길)-양각산(x386.1)-내원사갈림-십자안부-고시락골산
(△338.1)-무명봉(특전사부대철책)-x280.5-물류센타-중부고속도로(지하통로,서이천나들목근처)_BUBASNA 앞 도로
-콘테이너-묘-단맥능선-2차선도로,(주)델몬트음료-x175-2차선도로(둔터고개)_물류센타 뒤능선-x270.2(사기막골갈림
)-화계사갈림-호암약수갈림-설봉산(희망봉, △392.7)-목책계단-영월암갈림-부학봉-제3봉 부학루-청운봉x342.2)-백
운봉-오백년송-화두재365계단-화두재-이섭봉x318.5,학소정갈림)-△275.2-포장도로-공터 위철책능선-양우아파트뒤
능선-덕림사도로-42번국도(유산물류단지 사거리)-42번국도(드라마사거리버스정류장)
[한남앵자설봉단맥 지도]
전철 경강선으로 곤지암역에서 내려 버스터미널로 가 고척면고척초등학교 앞 까지 버스로 환승하여 갔다. 처음 와 보는 고척면
사무소 소재는 그래도 시골풍경이 나는 한적한 동네였다. 유정천을 건너는 무재교에서 남쪽으로 조금 가 유장천을 뒤로 장림교
에서 동진하며 한북앵자지맥의 해룡산△366.5 을 품은 듯 그리 가고 있는 것 같다.
고녹길의 한국병원선교회 가는 도로 따라 가며 높은 축대의 한국헤르만헤세 앞을 지나 이천~오산 고속도로공사현장을 지나
아름다운 사람이 모여산다는 세종마을로 향했다. 회고개로 가는 방향인가 보다. 마을에 도착한 언덕에 자리한 주택마을 앞을
지나
철책안의 우주선 같은 시설물 앞 임도로 조금가면 철책이 사방으로 막혀 있다. 철책 끝을 돌아 나오면 회고개2길, 조금 더 가면
회고개1길의 팻말이 땅 위에 있다.
회고개1의 팻말 따라 잣나무숲을 잠시 지나 오르면 임도 따라 가다보면
임도보다 높은 또 하나의 길이 열려 나는 그리로 간다. 흩뿌린 눈을 밟으며 땅이 얼어 딱딱하여 살금살금 간다. 모든 나무들이
가지만을 자랑이라도 하듯 겨울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기분좋은 출발~, 얼굴바위길을 버리고 회고개로 가는 임도의 끝은
배배꼬인고목 밖으로 철책이 닫혀 있다.
[회고개]분기점
산에 오르면 찬란했던 과거로 떠내려 간다.
앵자지맥 때 유난히 이곳이 좋아 편한 안부처럼 시간을 보냈던 기억을 들추며 한남앵자지맥의 해룡산을 지나 군부대 탄약대대를
지나던 산줄기가 사진첩처럼 돌아간다. 군부대 탄약대대의 금박산을 돌아 나왔던 것도 그 중 하나였지 않았나~,
[회고개]의 이정목인 성황당고개와 해룡산의 방향으로 잠시 가다 이 앵자지맥은 평지를 가듯 하며 본릉의 양각산의 오름짓은
무명봉 동남방향으로 오르는 산줄기 따라 가야 한다.
이 산줄기가 이천시 마장면과 신둔면의 경계를 따라 가게 되는 것,
군데군데 덮혔힌 눈이 그대로 한겨울의 스산함을 숨기고 무채색으로 두껍게 덧칠은 한 나무 위에 햇빛이 따뜻하게 맞아준다.
[양각산]정상
해룡산 저편 호강 짙은 감성을 주던 저 산릉과 마주하며 겨울 나무 속의 정상에 서 있다. 높지는 않지만 응달진 겨울 산의
적막한 시린 풍경이 어느 정상과 다르지 않다.
정상의 이정목에 관3리로 가는 방향키를 뒤로 길은 금방 내림으로 바뀌어 안부로 내려서면 내원사로 내려가는 갈림의 이정목
을 만나고 양각산을 지나온지 500m의 이정목도 지난다.
십자안부의 '관3리와 신둔면의 갈림길이며 도드람산의 진행방향 따라 가게 된다. 이천시 마장면 풍경이 저 멀리 조망되며
뒤를 돌아 보면 양각산과 해룡산이 후덕산 여인처럼 능선끝에 매달려 달랑 달랑 떨어대고 있다. 소쩍새 우는 소리 벗삼아
가보자.
[고시락골산△338.1]의 삼각점봉에 표기해 놓아 알 수 있는 산의 정상, 겨울풍경과 고요만이 있을 뿐, 또 하나의 지도에 없는
고시락골산을 넘어 간다.
중부고속도로의 이천휴게소가 있을 저 아래 훓어보고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무명봉] 넘어 한국관광대학이 산릉아래 위치해 있으며
특전사초소에 철책은 시작되고 경고판도 붙고 그저 내 두발로 걷고 가는 자연의 울타리 갇힌 풍경속 철책을 따라야 하나보다.
철책 옆 오솔길이 열려 다행히 철책 옆에 두고 오르고 내림을 반복하며 산길로 가게 된다.
부대너머 우뚝 하얀절벽을 드러내 보이는 저명산으로 눈이 가고 부대 빨간경고판도 붙고 시설물도 있는 산속으로 들었다 철책과
만나기도 하며 같이 간다.
[x280.5]봉에
군 작전용 야전선의 전화기가 있는 산정을 넘어 저명산이 안내하듯 자꾸 그리로 가는 듯 하다.
군부대철책은 끝나고 암릉지대를 버리고 중부고속도로의 방향 따라 내려서면 '상온수탁임대'란 건물 앞 도로이며 중부고속도로의
서이천나들목이 근처이다.
고속도로옆 롯데물류센타 앞 도로 따라 잠시 하행하면 고속도로지하통로의 쌍굴을 건너게 된다.
[중부고속도로]
BUBASNA 앞 도로를 따르며 콘테이너와 조그마한 목조건물 옆 본단맥 능선으로 오르면 묘를 지나 오름짓을 한다.
능선 아래 건물공사 중 뚝딱거리는 소리가 이 산릉에 진동하여도 신경쓰일 일이 없는 산 속으로 걸어 들어 간다. 저명산만이
내 눈에 들어올 뿐~~
봉우리 세개가 나란이 있는 설봉산의 조망은 시작되고
[4차선도로]의 중앙분리대가 있는 도로로 내려섯는데 어떻게 해야하나, 풀풀한 진한 커피향 마시며 잠시 내 뇌속을 헤집어 본
다.
할 수 없이 중앙분리대 아래로 납작업드려 나왔다. 개구멍보다도 작은 듯 내 목숨을 거기에 내어 주었으니 산이 무엇인가 하는
한심한 생각이 든다.
(주)델몬트음료 절개지로 올라 x175봉에 닿고
산릉아래 공장단지로 보이는 그곳으로 가게 된다. 잡목이 발목을 잡고 가시가 자꾸 옷을 삐집고 들어와 문다. 묘 봉분 위에
앉아 있던 고라니가 나를 보곤 놀라 도망친다.
고라니가 머물던 자리는 뭉개져 흙이 드러난 묘가 되었다. 두 묘 중 하나만 그렇다.
[2차선도로, 둔터고개]
이천시 신둔면 수남리가 북쪽에 있으며 마장면 장암리가 남쪽에 있는 둔터고개이다. 수남리에 한국도예고등학교가 지척에
있으니 이천시의 도자기 자랑거리이기도 한 곳이다.
물류센타의 뒤 좁은길에 잡목으로 가시가 찌르는 산길을 지나면 표지기가 붙은 나무가 반긴다. [x270.2]봉에서 신둔면 사기막
골로 가는 가면 이천도자기마을이 지척이며 마장면과 부발읍의 경계를 따라 남진하여 설봉산으로 간다. 봄이면 이곳 능선은
진달래군락지여서 더 좋았을 텐데~
사기막골과 장암리 갈림의 이정목을 지나 밧줄달린 통나무계단을 이리저리 오르면 화계사갈림의 이정목에 설봉산의 이름을
호암약수갈림의 목책계단을 오르면 드디어 오늘의 최고봉 설봉산에 정상을 밟는다.
[설봉산]은
동국여지승람에 "설봉산은 부의 서쪽 5리 되는 곳에 있는 진산이다"라는 기록이 있으며 산 정상에서 산세를 굽어 볼 때 학이 나래를 벌린 모습과 유사하여 유래된 명칭인 것 같으며 이천 시가지를 감싸 안듯 둘러싸고 있는 산으로 험준하지 않으나 오밀 조밀한 운치와 주봉 부근에는 울창한 혼효림과 기암괴석이 볼만하며 신라시대에 김유신 장군이 삼국통일을 위해 작전을 세웠다는 성터(남천성지)와 영월암등의 유물유적이 있다. |
학이 나래를 벌린 모습여서 설봉산답게 정상석도 그렇게 세웠는가 보다.
동쪽능선에 칼모양의 칼바위, 영월암의 마애조사상의 커다란 자연암석의 조각도 보고 싶다는 생각 해 보고.
설봉산의 희망봉도 함게 하고 있는 이천의 진산답다. 이천시가지와 이 아래 저수지와 주차장도 보여 야트막한 동네 뒷산처럼
야트막한 산이다.
목책계단의 내림과 통나무계단의 올림은 영월암갈임을 지나 화두재로 가는 이정목이 붙는다.
[부학봉]이며
[부학루 또는 도원정]
[부학정의 부학루기 안내판]
[청운봉]이며
[백운봉]이 연달아 연봉을 이루는 이천시의 등산로가 훤히 트여 반질반질한 설봉산의 남릉을 타고 간다.
[오백년송]의 소나무가 백운동을 내려서다 보면 발목을 잡다 고도를 낮추어 내린다.
화두재로 내려가는 나무계단의 자연스러움은 그대로 묻어나고 그래서 설봉산의 풍경이 너무 선명히 나에게 다가온다 하겠지.
화두재 365계단으로 내려서면
도드람산으로 가는 길이 열리고
[화두재]의 이정목이 다닥붙은 안부로 내려선다.
이정목에 붙은 이섭봉으로 진행방향으로 걷게 되고 곧 이어 널따란 길 위 이섭봉에 선다.
[이섭봉]에 올라보면
설봉산에서 보이던 이천시의 전경보다 더 뚜렷하게 조망되었다. 이천시의 시가지 풍경속에 즐감이 좋다. 내 침묵이 오늘 산행
의 따뜻함으로 보듬아 안고 너른 마음 산이 높아져 그 깊이 만큼 잔잔하게 펼쳐져 간다.
'고려태조 왕건이 935년 복하를 건너 후백제를 물리치고 천하를 통일하였다'하여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섭봉을 세웠다는 산봉우리
가 가장 뚜렷한 인상으로 남을 것 같다.
이섭봉의 학소정으로 가는 갈림을 뒤로하고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의 오솔길로 이어져 간다. 쓰러진 고목은 갈길을 막고
나뭇사이 들어온 기우는 햇빛~붓으로 울림 숨은 산으로 퍼져간다.
[△275.2]봉의 삼각점을 지나
앞으로 가야할 산 봉우리 3개가 겹산을 이루어 그리 가란다. 내일 천둥님과 춘천의 굴절산 산행과 닭갈비를 먹자는 약속을 해 이
곳으로 왔는데 오늘 산행에 발목을 잡힌 것 같아 닭갈비만 먹고 와야겠다고 연락한다.
갈 길이 열리고 중부고속도로의 불빛도 차도를 가득 채우고
어느새 햇빛은 서쪽으로 지고 하얀 달빛이 동쪽 하늘에 떠 있다. 건물 뒤 능선을 지나 내려서면 잔솔나무 사이를 비집고 나와
보면 임도였다.
주택지 공터 위 철책능선을 잠시 가면 영우아파트 뒤 능선으로 하여 덕림사 앞 도로를 따랐다. 도로 오른쪽 산릉이 마루금의
의미를 부여 받으며
[유산물류센타사거리]의 42번국도에 닿고 횡단보도 신호받아 건너 보면 상가로 이어지는 뒤 무명봉으로 올라야 한다. 무명봉
으로 오르는 산길에 불빛이 비추니 그 길을 알 수 있었다.
어둠은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으니 거기가 마루금 위에 있는 유산리순대국집이다. 밥 시켜놓고' 물류창고를 지나 통신
시설물이 있는 무명봉을 올라보면 뭐 볼것 있다고 거기를 갑니까?' 하는 사장님의 소리에 '그치요!'
무명봉을 넘어 구터말과 오미마을 지척인 호법분기점이 있는 이천시 호법면 양화천과 복하천이 만나는 합수점의 산행을 생략하
여 마음놓고 저녁을 먹는다.
앙상한 겨울 나무에 매달려 대롱대롱 달구었던 이천시를 감싸안은 설봉단맥의 산줄기를 훓어보면서 드라마사거리의 버스정류장
에서 3번 버스에 올라 이천역에서 전철로 탑승.
오늘 또 저명산의 산줄기를 알았으니 또 그길로 갈까?
[끝]
첫댓글 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저명산 가는 능선은 그 다음 도로까지 어마아마한 거리가 특전사철책안으로 흐르고 있어
바로 옆능선으로 내려와야합니다
낼. 다녀 오겠습니다
한남앵자설봉단맥을 답사하셨군요 ㅎㅎㅎ
멋지십니다 요물님 홧팅!
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