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오륜대 순교자성지
오륜대 순교자성지는 부산에서 순교하신 8분의 ‘부산 순교자묘소’와
한국순교성인 103위 중 26위의 유해를 안치한 ‘순교자 성당’이 있는 곳이다.
부산교구는 이곳을 ‘오륜대 순교자성지’로 명명하고 전담사제를 파견하여
미사와 강론, 강의 등을 통하여 순교자 정신의 계승에 힘쓰며,
노후화된 건물의 개보수 등 본격적인 성지 정비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 최고의 순교자 박물관이 있는 오륜대 순교자 성지는 현재 재 건축중이다.
45. 수영장대
장대는 지휘관이 군사들을 훈련할때 올라가서 지휘를 하는 곳으로
지금 시대로 보면 연병장에 사열대라고 보면 될것 같습니다.
장대는 간혹 중죄인의 사형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박해시대에는 천주교 신자들의 처형장이 되었습니다.
이곳 장대에서 여덟 분이 8월 4일(음)에 참수형으로 순교하였다.
이정식 가족의 시신은 명장동으로 옮겨졌다가,
1977년 오륜대 순교자 성지 동산으로 이장하여 모시고 있다.
여덟 분의 순교자 중 이정식(요한)과 양재현(마르티노) 순교자는
2014년에 복자품에 올랐다.
46. 조씨형제 순교자 묘
부산시 강서구 생곡동 배씨(裵氏) 가문의 선산에는
배씨가 아닌 조씨(曹氏) 성을 가진 형제의 묘가 자리 잡고 있다.
병인박해 당시 신앙을 증거하고 죽음을 택한 조석빈(曺錫賓, 1825-1872년?)과
조석증(曺錫曾, 1834-1872년?) 형제 순교자의 유해가 문중의 선산에 묻히지 못하고
선산을 앞에 둔 배씨 문중 선산에 묻혀 있는 것이다.
1998년 8월에 형제 순교자 묘 바로 아래에 있는 고 배문한 신부
(1994년 8월 5일 삼척시 인근 바닷가에서 물에 빠진 신자들을 구하고 선종)의
생가(生家)를 개수하여 순례자들이 쉬었다 갈 수 있게 강당과 방도 마련하였다.
47. 복자 박대식 빅토리노 묘
박대식 빅토리노는 1811년 김해 예동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1868년 무진 박해때 대구에서 내려온 포졸 들로 인해
형 박대흥, 조카 박수연과 함께 체포되어관아로 압송되었고
대구 경상감영에서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끝까지 신앙을 증언하였습니다.
1868년 10월 12일 조카와 동료2명과 함께 참수형을 받았고
그의 가족들을 대구에서 포졸들에게 돈은 주고 순교자의 시신을 찾아와
선영에 모시려했으나 마을 사람들과 집안 외인들의 반대로
다동 (현 김해 청천리 책골) '유씨' 문중 산에 평장으로 매장하였습니다.
2014년 8월 1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되었습니다
48. 대산성당(구한선 타대오 묘)
구한선(타대오,1844~1866)은 리델 신부의 복사로
거제도 전교 활동을 다녀온 시간을 생각하면 마음이 뛰었다.
리델 신부가 집전하는 전례나 예식을 보조하는 것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사람들에게 신앙을 전한 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다.
전교 활동을 다녀온 직후 1866년 봄, 경남 진주 집에서 지내던 그는
진주 관아 포졸들에게 잡혀 끌려갔다.
7일 동안 장독으로 앓다가 결국 숨을 거두었다.
겨우 그의 나이 22세였다.
그는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복됐다.
대산성당에 도착하니 12시가 조금 넘었다.
바로 앞에 면사무소가 있지만 점심시간이라 승선에 필요한 신분확인 서류를
뗄 수가 없어서 대산성당 순례를 하고 우리도 주위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제주 신창성당 사무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명례성지에 계신 순교복자수도회 수녀님이 아내의 지갑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아침에 일어나보니 지갑이 수녀원 안에 있었다고 한다.
어느 순례객이 주워서 수녀원으로 밀어넣은 것 같다고 했다.
한 참을 되돌아 가야하지만 그래도 지갑을 찾은 기쁨에 다시 명례성지에 가서
지갑을 찾고 수녀님과 차 한잔 하고 이제민 신부님 책도 2권 구입했다.
왕복 2시간을 허비했지만 잃은 물건을 찾은 기쁨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즐겁게 다음 순례지로 향했다.
49. 복자 정찬문 안토니오 묘
경상남도 진주시 사봉면 무촌리의 중촌 마을에는
머리가 없는 유해가 묻혀 있다 해서‘무두묘’(無頭墓)라 불리던
순교자 정찬문(鄭燦文, 1822-1867년) 안토니오의 묘가 있다.
오늘 순례일정을 끝내고 통영에 있는 ES 콘도를 향했다.
마침 일몰시간인데다가 일몰이 아름다운 달아공원을 지나게 되었다.
차를 급히 주차하고 일몰사진을 몇 장 찍었다.
제주에서 늘 보아왔던 차귀도 일몰과 또 다른 느낌이었다.
체크인을 하고 방에 들어와 방금 찍은 일몰사진을 지인들에게 보내고
남은 2곳 순례지를 포함해 거제와 통영관광 할 만한 곳을 체크하고
제주에서부터 가지고 온 라면을 끓여서 맥주와 함께 먹었다.
우여곡절 끝에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하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계획한 일정보다 하루 반의 시간을 벌어
내일과 모레 이틀은 남해안을 관광할 수 있게 되었다.
오랜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