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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0 글래스고 늦은 밤 도착
글래스고....
스톡홀름에서 출발하고 한시간 여만에 글래스고 Prestwick공항에 도착했다.
라이언에어 비행기는 정말 엔진 소리로 귀가 찢어지게 아파지고....
나중엔 그 소리에 정신이 몽롱해졌다..ㅡ_ㅡ
우리가 날개쪽에 타서 더 그랬다..ㅜㅜ
비행기에서 내리니 바람이 써늘했지만 머리는 맑아졌다..ㅜㅜ
정말 그렇게 상쾌한 기분은 오랫만이었음...
어둑어둑한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밤 11시의 하늘은 꽤나 어두웠다..
늦은 시각이기에 숙소로 빨리 가야했다...
그래도 공항이라고 입국심사를 했다....(할 건 다 했다..)
뭔가 절차를 간소하게 할줄 알았는데...
좀 까다로운 입국심사였다... 우리가 동양인이라 더 그런듯 했다...
이때부터 나의 영국싫어하기가 시작된듯...(글래스고는 스코틀랜드지만..)
기본적인 입국심사 질문 후...
=============================입국심사 내용==============================
- 여긴 왜왔냐?-_-(시종일관 띠꺼운 표정)
- 난 백패커스에요~!! (어디서 또 backpacker라고 그랬는데.. 못알아듣더군..ㅡ,.ㅡ)
- 앙?ㅡ_ㅡ+ 모라는거야!!!
- 아니... 오케.. 저스트 트래블링!! 오케??
- ㅡ_ㅡ.......
- ㅡ_ㅡ...;;;(이때부터 날 의심하기 시작한 거 같다.. 괜히 백패커스라고 했다가-_-)
- 너 어디서 묵을거야?-_-
- 글래스고 시티에 있는 유로호스텔요^_^
- 너 돈 얼마가지고 있어-_-
- (-_-그건 왜묻지....주섬주섬 복대열며...)자 여기 이만큼의 파운드와 신용카드있어요^^
- 여기 다음에 어디갈거야-_-
- 에든버러 갔다가 런던 가구 프랑스 갈거예요..^^
- ㅡ_ㅡ... 항공권 줘봐
- (아예 복대를 풀어버림... 쓉!) 여기요^_^(속으론 막 욕하고 있다)
- 30일 뒤에 코펜하겐에서 한국으로 떠나요
- ㅡ_ㅡ 너 학교가 어디야?
- xx대학교요...
- 못들어봤어-_-
- ( 어쩌라고!!@_@ 쓉!! 니가 전세계의 대학을 다 알어?) 있어요 그런 학교^_^ㅗ
그런건 왜물어...ㅡ_ㅡ...(라고 묻고 싶었음)
- 짐은 어딨어?
- (당연히 부쳤지.. ㅡ_ㅡ)이제 찾으러 갈거예요
- 알았어 가봐ㅡ_ㅡ
- (굿럭 한마디 하면 입이 찢어지냐?! 쓉!!)
(덴마크에선 훨씬 어리버리했는데도 해줬는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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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의심한다는 표정이 역력했던 재수없는 입국심사를 거치고...
짐을 찾아서....(의외로 금방 나왔다)
마구 달렸다!!
기차를 타야 글래스고 시티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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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라이의 정보
글래스고 prestwick공항에서 글래스고 시내들어가기
거리: 기차로 약 40분
교통편: - 버스: 7/10파운드
- 기차: 5파운드 (라이언에어 이용객은 무료라는 이야기가 있었음)
차장에게 가격을 지불하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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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할때 가장 문제가 되었던 늦은 밤 prestwick공항에서 글래스고 시내가기는 의외로 쉬웠다...
일단, 뛰어가는 사람과 기차 플랫폼 안내 표시를 따라(모르면 직원에게 물음)마구 뛰어갔다
그담에, 아무나 붙잡고 글래스고 시내가는 기차 맞냐고 물어보고 요금을 묻는다
설명을 듣고나면 도착..
글래스고에 도착할 때 쯤이 되어 차장이 왔다..
우리는 보딩패스가 있으면 기차가 무료라는 이야기를 한국에서 들었기 때문에...
일단 5파운드는 준비해 두고....
보딩패스는 없지만... 라이언에어를 예약했던 내용이 담긴 메일을 보여주었다...
다른 사람들에게서는 요금을 다 받았는데.....
어째서인지 우리에겐 요금을 받지 않고 웃으며 지나갔다..........
원래 그런 것 인지.. 우리가 귀여워서..ㅡ,.ㅡ 봐준 것인지.. .아직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기차는 공짜로 탔다...클클클ㅡ,.ㅡ
역에서 유로호스텔까지의 거리는 그다지 멀지 않았다..
밤길은 어둡고 축축했지만 같은 방향인 듯한 여행객이 몇명 있어서...
뒤를 졸졸졸 쫓아갔다...5분정도 걸으니 유로호스텔이 나왔다
머리를 까맣게 염색 ,입술은 까많게, 얼굴을 하얗게 떡칠한 여자가...
있긴 했는데... 순해보여서 무섭진 않았다
유로호스텔은....
꽤 규모가 크고 밝은 분위기의 호스텔이었는데...
리셉션 남자도 친절하고 재미있는 사람이었다(잘생겼음..클클)
12인실이라 이미 사람들이 잠을 자고 있었고...
여전히 친구놈은 쿵쾅거리고..ㅜㅜ
샤워기에서는... 찬물밖에 안나왔다..ㅜㅜ
친구는 그냥 찬물에 씻고...
나는 어쩌다 보니 뜨신물이 나와서... 기분좋게 샤워를 했다.
(여기 가시는 분들 샤워기 방식이 조금 특이하니 조심!)
7/1 글래스고 댕기기
아침에 일어나기가 유난히 힘들었다...
느릿느릿 준비하고 아침식사를 했다...
보스 유스호스텔이 그리운 것이... 여긴 샌드위치가 좀 부실했다..
하지만 잼이나 차종류는 종류가 다양해서 기호에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었고...
커피는 유난히 고소하고 맛났다...
단지....정체를 알수없는 음식들이.. 다소 있었다는 것 빼고는...ㅡ_ㅡ;;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혹시 수신자부담 전화라도 될까하여 100배즐기기에 나온 콜렉트콜 번호를 눌러보았다...
의외로 우리의 전화카드와 같은 회사 꺼였다....
세상에.. 등잔밑이 어둡다더니..ㅜㅜ알았으면 진작 전화해봤을텐데..ㅜㅜ
(그러나 이 번호가 덴마크에서 안되는 것은 사실이었음)
집이랑 남친이랑 둘다 전화 안받아서 오빠에게 전화했다...
웬수지만 오랫만에 목소릴 들으니 눈물이 나려했다..ㅜㅜ잉잉...
먼저 인포로 가서 에든버러에 가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유난히 이녀석들이 무슨말을 하는지 못알아 듣겠더라...ㅡ_ㅡ...
영어같긴 한데... 아무리 반복해서 말해줘도.. 전~혀 무슨말이신지..-_-;
암튼 그녀가 주는 '4'와 Sale이라고 쓰여져있는 것을 받아들었다..
아마 그녀는 4명을 모아서 기차표를 사면 할인된 요금으로 버스보다 싸게 에든버러로 갈수있다...
이렇게 얘기했던 것일 거다...
대성당인줄 알고 맨 처음에 들어간 곳은 시티챔버.
무료가이드 투어가 막 시작되어 이것저것 골고루 볼 수 있었다.
황금과 대리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내부...
패션쇼등 각종 행사등이 열린다고 하는데... 좀 너무 화려한... 사치스러운 느낌이었다.
내가 유럽에서 둘러본 그 어느 궁전보다도 화려했다...ㅡ_ㅡ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는 내부의 사치스러움을 알 수 없는 .. 그런 곳이었다...
<글래스고 시티챔버 - 겉과 속이 다른 녀석.. 광장이 시원하게 있음>
<시티챔버 1층 - 온통 모자이크 장식>
<내부 계단및 복도 - 엄청 화려..ㅜㅜ>
<접견실, 홀 천정, 홀 벽면장식, 홀 벽 그림, 초상화중 하나>
한창 입을 떡 벌리며 구경하고 있는데.. 가이드가 문을 잠가버리고 나가버렸다..(사람들을 데리고-_-)
첨엔 민망해서 다른곳으로 나가보려고 했는데...ㅡ_ㅡ...
별수 없이.. ."똑똑똑, please, open the door~"ㅜㅜ
가이드가 미안하다고 문을 열어주긴 했지만.....-_-;;
할부지 할머니들이 킥킥 웃으며... 탈출했네?? 하고 눈 마주칠 때마다 놀렸다..ㅜㅜ
그 다음은 대성당.... 위치는 시티챔버에서 대학캠퍼스를 지나서 있었다.
대성당과 st.Mungo종교예술 박물관, 프로방즈 로드쉽은 근처에 같이 있다.
대성당...
고딕양식 건축물의 완전한 본보기인 스코틀랜드식 성당.
완전히 보존되어 그 가치도 높다한다. 화려하고 세밀한 스테인드글라스...
석벽이 검게 그을린 듯 까만 것이 매력이다.
경건하고 조용한 분위기이다. 지하에는 st.Mungo의 무덤이 있었는데....사진을 찍지 못하게 했다..
스코틀랜드인들에게 st.Mungo는 무척 존경해 마지 않는 인물인 듯 했다.
<글래스고 대성당과 그 내부>
St. Mungo종교예술 박물관..
이 곳은 각 종교간 이해증진을 위해 세워졌으나 종교적인 목적보다는 전 세계의 전통신앙과 예절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각 나라의 풍습들, 소녀의 성년식, 결혼식 등의 모습들..
특히 달리의 그림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십자가에 못 박혀 구름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모습이었다... 약간.. 독특한 분위기...(그림은 잘 몰라서^^;)
<달리의 작품-제목이 기억이 안나요^^;>
프로방즈로드쉽은 글래스고에서 가장 오래된 집...
좀 아담하지만 내부는 거실, 부엌, 식당이 여러 개 있었다..
지금 기준으로 보자니.. 귀족이 살았을 것 같지는 않았지만....
중상류층의 사람이 살았던 것 같다...
<프로방즈 로드쉽>
다음은 시내구경......
극장을 구경해 보려했지만.. 별 소득 못보고(소심해서-_-) 갑자기 이마트 같은 마트가 있길래 구경하러 들어갔다.
온갖 잡동사니 물건들이 즐비했고, 굉장히 저렴한 물건이 많았다.
화장품 코너를 둘러보던 중... 퍼뜩!! 숙소에 선크림을 두고온게 생각났다!! @0@;;
시세이도 아넷사 선크림..ㅜㅜ 아직 얼마 쓰지도 않았는데!!ㅠ0ㅠ
부리나케 숙소로 돌아가 안 되는 영어로 선크림을 놓구 왔다고 말하고 메이드와 함께 숙소에 다시 올라갔다
다행히 내 침대 매트 옆에 선크림이 놓여있었당..... 휴..ㅜㅜ
친구랑 같이 산거라... 그녀석의 눈초리가..ㅡ_ㅡ 가히.. 살벌하여... 흣..안 찾을 수가 없었다는..ㅜㅜ
이왕 숙소에 돌아온 김에 짐을 찾아 에든버러로 곧장 가기로 했다...
전화를 다시 해보니 남자친구가 이번에는 받았다... 어학연수 일정이 또 앞당겨진 모양이었다..ㅜ_ㅜ...
부모님과의 전화에서 그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는지....
엄마는 나 땜에 전화올까봐 잠도 못자서 3kg이나 빠졌다는 것이다...ㅜㅜ(기뻐 해야 되는지 슬퍼 해야 되는지-_-)
하도 카드를 긁고 댕겨서 위치는 대강 감을 잡으셨다고는 하셨다....ㅡ_ㅡ;
블럭으로 나뉘어져 있는 길은... 다 여기가 저기 같고 거기가 여기 같아서....
길을 잃고 마구 헤매었다-_-
한 두시간정도 헤매다가 간신히 퀸스트리트 기차역에 도착했다...
4 명 요금으로 할인받고자 했지만...ㅡ_ㅡ....실패..ㅜ.ㅜ
스코틀랜드 영어는 전혀 못 알아듣겠어서... 머라머라 한 것이 몬지도 모른 채 기분만 상했다-_-
( 아직도 모른다-_-)
집어던질 건 또 모야... 쳇..ㅡ_ㅡ
동양인인거 서러워서 이거야 원...ㅡ_ㅡ 되먹지 못한 잘난척쟁이 허연뚱땡이들.... 흥!!ㅜㅜ
부차난 버스스테이션으로 찾아가다가 지쳐서...
너무 배가고파.. 케밥집에 들어갔다...유럽 와서 첨 본 케밥집!
여긴 어째 분위기가 이상타.... 여긴 유색인 집합소??
백인넘들은 없다....또한-_- 이 녀석들 우릴 신기하게 쳐다본다...
우리도 너희가 참으로 신기해^^ㅗ(예민해졌음-_-)
식탁을 안 닦아서 참으로 지저분했다..ㅡ_ㅡ
치킨도네르 케밥을 시켰는데 매우 푸짐!!>_< 또다시 기분이 풀어졌당
결국 남겨버렸음..ㅡ_ㅡ..;;
나중에 먹으려고 싸왔는데.. 과연 먹을 수 있으련 지....
그리고....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종업원이 친구한테 작업 건다..영화보자고...
오옷.....쓉...ㅜㅜ 부럽다..ㅜㅜ
( 참고로-_- 여행 중 내 친구에겐 작업이 많이 걸렸으나 난 한개도 없었음...흣..처절..ㅜㅜ)
힘들게 도착한 버스스테이션...
표살 때 깜빡하고 학생할인을 안 받아서....좀... 마음이 쓰렸다..ㅜㅜ
친구 녀석은.. 케밥이 몸에 안받았는지..... 버스탈 시간이 촉박하거늘...
화장실로 직행...ㅜㅜ
난 버스기사 붙잡고... 좀만 기다려달라고...부탁...ㅜㅜ(참고로 난 영어가 안 됨)
슬슬.. 무릎이 시리다...ㅜㅜ감기기운이 있는 듯....
넓은 들판에 양떼.. 소떼.. 말떼.... 저멀리 보이는 회색빛 집들은. 한 폭의 그림이다...
그렇게 석양이 아름답다는 도시.. 에든버러.... 곧 도착한다^^
첫댓글 와 사진 좋네요^^ 그런데 그놈의 입국심사는 자존심 상하게 만들죠^^ 슈헤이님 정보도 잘봤구요^^ 이거 쓰신다고 한참 걸렸을듯^^ 에딘버러 편도 기대하겠습니다.^^
정성이 우러 나와요^^
^^ 저두 언제가 될지 모르는 북유럽 여행을 위해 잘 읽어두고 있습니다.
잼있게 잘읽었어요~!! 다음편도 기대할께용~~여행 잘하시길!!
그래요, 정성이 엿보이는 여행기 잘 봤어요.^^ 에딘버러도 기대되네요.^^
오옷-ㅂ- 슈헤이님 컴백하셨군요! (뒷북인가-_-;) 시티챔버 으리으리하네요-ㅂ-ㅋ 함부르크 시청두 안에 금딱지 장식 많아서 눈돌아가던뎅..만만치 않네요^^ 북유럽 꽃미남 오빠들 두고 넘어오시려니 맘 아프셨겠어요-ㅂ-ㅋ
^^;; 전 말을 짧게 줄여 쓰질 못해서..그저 주절주절...ㅡㅜ오늘은 눈와서 학교 안가버리고...걍 집에 있어요... 에딘버러는 올렸는데.. 런던도 올릴까 말까.. 고민중..푸우..ㅜㅜ 정말 북유럽 오빠들 두고 넘어와서 그런지 후회막심이었지요..ㅋㄷㅋㄷ여러분~~앞으로도 재밌게 봐주세여^^
부러워여..저도 에딘버러만 보고와서 더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