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남북 적십자가 이산가족 상봉대사장 100명의 명단을 교환한 가운데 20일 서울 중구 남산동 대한적십자사에서 실향민들이 이산가족 상봉 신청 접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 적십자사는 20일 오전 개성공업지구 내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각각 준비한 이산가족 상봉대상자 100명의 명단을 교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우리 측 상봉 대상자들은 모두 70세 이상이다. 80대가 52명으로 가장 많고, 90세 이상은 21명이다. 최고령자는 김부랑(97) 할머니로, 북한의 딸과 외손자를 만날 예정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73명, 여자가 27명이다. 형제자매를 만나는 경우가 51명으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나 자녀를 만나는 사람이 24명, 삼촌 이상의 친족과 만나는 것은 25명이었다.
우리 측 상봉자들의 북한 내 출신 지역은 황해도 26명, 함경남도와 평안남도 각 18명, 평안북도가 10명이었다. 20여명은 남한 출신이다.
당초 북의 가족이나 친족이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된 우리 측 상봉 후보자는 112명이었지만, 당사자의 건강 문제, 가족의 반대 등의 이유로 12명이 상봉을 포기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금강산 호텔에서 진행된다. 북한 상봉자 100명은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남한 상봉자 100명은 다음달 3∼5일 각각 상대 측 가족이나 친족을 만나게 된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한 이달 1일 상봉 후보자 200명을 추려 가족의 생사 확인을 북측에 요청했다. 이어 지난 18일 전달받은 확인 결과를 토대로 최종 상봉자 100명을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