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예리(지은이)의 말
《위험에 빠진 도서관을 구해라》는 이름이 비슷한 두 여자아이가 우연히 도서관에서 만나 좌충우돌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예요. 그런데 이 동화에는 작은 비밀이 하나 있어요. 원래 이 동화의 주인공은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였어요.
그런데 고쳐 쓰다 보니 동화의 주인공이 열두 살 여자아이 두 명으로 바뀌었어요. 처음 구상과는 달라지기도 했고, 바꾸고 나니 뭔가 어색하게 느껴졌어요.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주인공의 성별은 중요하지 않았어요. 누구라도 언제든지 모험에 뛰어들 수 있으니까요. 저에게도 이 동화를 세상에 내놓기까지 과정이 정말 재미있으면서 어렵고, 두려우면서도 흥미진진한 모험이었거든요.
사실 이 모험의 시작은 ‘황금열쇠 어린이추리문학상 공모전’ 소식을 우연히 알게 된 것에서부터였어요. 정식으로 글을 쓰는 공부를 한 적도, 제대로 글을 써 본 적도 없는 제게는 어마어마한 모험이었지요.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추리 소설이라면 누구보다 좋아했고, 추리 소설을 읽으면서 어른이 되었기에 용감하게 모험을 시작했답니다. 하지만 막상 쓰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도중에 포기할까 몇 번이나 고민했지요. 게다가 마감일까지 시간이 촉박했는데, 하필 공모전 마감 날 우리 동네가 정전됐어요. 그래서 겨우 완성하고 제대로 고치지도 못하고 응모했지요.
그런데 공모전 마감 날짜가 미뤄졌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았어요. 어설픈 제 도전과 모험은 이렇게 끝났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몇 달 뒤, 수상 소식을 알리는 전화가 모험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걸 알려 줬지요.
맨 처음 이 동화를 구상했을 때와 지금은 비슷하면서도 또, 많이 달라졌어요. 우연과 행운, 그리고 노력과 마음이 합쳐진 덕이에요. 제 모험의 결말은 이 책을 읽는 여러분에게 달려 있어요.
여러분도 저처럼, 또는 주나와 준아처럼 모험을 할 수 있어요. 제 첫 번째 모험은 이렇게 끝나 가지만 또 다른 모험을 준비 중이에요. 그리고 이제는 결과에 상관없이 모험하는 그 자체와 과정을 즐기려고 해요. 그러니 여러분도 주나와 준아처럼 힘껏 도전해 봐요!
첫댓글 청어람주니어에서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