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음식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탕반문화다.
그중에서도 곰탕과 설렁탕은 친숙하면서도 혼동하기 쉬운데 곰탕은 ‘고기로 국물을 내는 요리’,
설렁탕은 ‘뼈를 고아 국물을 내는 요리’로 전해져온다. 곰탕은 고기로만 국물을 우리기 때문에 국물색이 탁하지 않고 맑은 것이 특징이다.
맛을 보면 고기의 육향이 국물에 배어들어 슴슴하지만 찰나를 스치는 육향이 매력적이다.
곰탕은 찬바람 부는 겨울이나 과음 후 다음 날 해장으로 딱인 음식이다. 뜨끈한 국물이 지친 속을 달래준다.
곰탕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주 식신에서는 빅데이터로 알아본 곰탕 맛집 5곳을 소개한다.
1.한우 암소로 만든 부드러운 곰탕과 수육, 역삼 ‘세석정’
[맛집TIP] 역삼동에 위치한 곰탕 전문점. 한우 암소를 사용해 곰탕과 수육을 만들어낸다.
곰탕은 밑간이 안된 국물은 심심하지만 평소 각종 조미료에 지친 혀의 미뢰를 부드럽게 정화해주는 맛이다.
자극적인 맛이 필요하면 소금과 후추, 파, 청양고추 등을 입맛에 맞게 넣으면 된다.
양지, 차돌, 곱창, 막창, 내포 등 다양한 부위가 나오는 수육도 인기가 좋다.
2.이렇게 우아한 곰탕을 본 적 있는지, 방이동 ‘라미옥’
[맛집TIP] 국내산 한우만 사용해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곰탕을 고아 낸다.
곰탕은 슴슴하지만 매력적인 국물과 탱글탱글하게 토렴된 밥알이 일품이다.
잡내 없이 부드럽게 삶은 ‘수육’은 삼채무침을 함께 주는데, 수육 한 점에 삼채무침을 넣고 돌돌 말아 맛보면 웃음이 나는 맛.
또 다른 인기 메뉴 ‘곱창 수육 전골’은 고소한 소곱창과 수육, 신선한 야채와 얼큰한 양념을 넣어 매콤함이 당기는 날 찾기 좋다.
3.부부의 정성으로 끓이는 가성비 좋은 곰탕 한 그릇, 수유 ‘옛곰탕집’
[맛집TIP] 곰탕 마니아들 사이에서 ‘가성비’로 유명한 맛집.
국내산 소의 양지, 사태 등 7가지 부위를 가마솥에 넣고 우린 국물에 한약재를 넣어 풍미를 살렸다.
주문 전 토렴 여부를 미리 확인받는데, 밥을 넣지 않은 곰탕 국물의 맛을 오롯이 즐기고 싶어 하는 손님들을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밑간이 되어 나오지 않은 국물은 깔끔하고 가벼운 스타일이다.
4.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한우 암소 곰탕, 압구정 ‘미남옥’
[맛집TIP] 한우 암소로 끓인 깔끔한 스타일의 곰탕 전문점.
이곳 곰탕은 맑고 깔끔한 국물에 토렴한 밥이 들어있는 상태로 서브된다.
따끈한 국물은 육향을 품고 있으면서도 간이 되어있지 않아 깔끔하고 담백하다.
구운 소금을 살짝 넣어 부들부들한 식감의 고기와 함께 후루룩 떠먹으면 금세 한 그릇이 동난다.
김치 맛이 개운한 것이 깔끔한 곰탕 국물 맛에 꽤나 잘 어울린다.
5.자연스러운 감칠맛의 1% 미경산 한우 암소, 여의도 ‘한암동’
[맛집TIP] ‘한우 암소 담은 정동’이라는 의미를 담은 한암동.
부드러운 육질과 감칠맛이 뛰어난 미경산 한우 암소를 사용해 곰탕을 만든다.
고기 건더기가 푸짐하게 들어간 곰탕은 간간하고 온도감 있는 국물이다.
건강을 생각해 당면 대신 메밀면을 넣은 것도 흥미롭다.
곰탕 이외에도 화로구이, 수육, 육전 등의 요리 메뉴와 막걸리, 전통주 등을 구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