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부끄럽습니다.

[붉은계곡]

정말 부끄럽습니다.

저는 74년생으로 지방에 있는 전문대 전자과를 20여년 전에 졸업하였습니다.

오래전에 정보처리 기사 자격을 취득하였고

현재 통신쪽에 일하고 있으며 통신 고급 기술자 자격과 고급 감리 자격이 있습니다.

계기

작년 봄 중간고사 성적이 좋지 않았던 중2 아들녀석의 공부를 봐주게 되었습니다.

형편이 좋았다면 좀 더 나은 학원이나 과외를 알아봐 주었을텐데

그렇지 못하여 직접 하게되었습니다.

목표는 하루 한시간 같이 영어를 제외한 모든 과목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었습니다.

현실은 냉혹하였습니다.

1시간 함께 공부하려면 3시간을 따로 미리 공부하여야 하였습니다.

아들의 성적이 많이 나아지기는 하였으나 늘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10월 중순 조금씩 지쳐갈 즈음에 이건 뭔가 비 생산적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고

서로의 절실함이 다르다는 결론에 도달하였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공부는 하되 아들은 EBS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공부를

저는 오래전부터 생각만 하던 전기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게되었습니다.

시행착오1

      우연히 유투브에서 최종인 원장님의 강의를 접했습니다.

      괜찮은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카페를 찾게 되었고

      오래전에 가입되어 있었던 카페라는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어렴풋하게 잘못된 선입견으로 가입하였지만 잊고 지냈었던 카페였습니다.

시행착오2

10월 21일부터 집중적으로 동영상 강의를 듣기 시작하였는데

하루 하루 과목을 바꿔가면 들었던게 실수 였으며 또한 정규반 교재가 없어 필기해가며 들었습니다.

시행착오3

돈도 아쉬운 마음과 필기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오만하고 방자한 마음에 단답 포켓집만 11월 말경에 주문하였습니다.

책이 없어 문제 강의부분은 건너띄고 1회독을 마쳤을때

카페게시글에서 3회독은 기본이라는 글들을 읽고서 12월 중순이 지나서야 정규반 교재를 신청하였습니다.

자신만의 공부방법 1

많은 분들이 합격수기나 암기신공에 자신의 노하우를 올려놓았습니다.

정말 좋은 암기방법도 있으나 자신에게 맞지않는 방법은 과감히 버리고

       자신만의 암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공부방법 2

카페 합격하신분들의 대부분은 기출문제의 비중을 더 높게 보고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정규반 수업을 더 높게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필기에서 기출문제를 풀었을 때 정말 대부분은 불합격이었습니다.

전기자기학과 전기기기는 과락을 걱정할 정도였습니다.

최근 필기 기출문제의 대부분은 2019년 정규반 문제에 있다는 것에 착안하여

필기 1주일 전부터는 정규반 교재만 보았습니다.

자신만의 공부방법 3

필기 - 교재의 중요한 부분은 메모를 하되 문제부분은 아무런 표시도 하지 않았으며

강의를 듣기전 먼저 문제를 풀어보았으며 강의듣고 OX 표기만 하였습니다.

실기 - 시험 일주일전에 겨우 과년도 2권을 1회독 하였으며 과년도 1권은 손도 못됐습니다.

1회 실기 시험은 경험으로 생각하자고 다짐하였고 그렇다면 정규반부터 다시 훓어 보자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자신만의 공부방법 4

실기 - 과년도 2권 1회독을 마쳤을때 가만히 눈 감고 생각하였습니다.

지금 떠오르는게 무엇인지

제일 먼저 떠오른건 불평형률과 조명, 그리고 수변전설비 도면, 축전지, 임피던스 강하, 접지, 변압기, 시퀀스

분야별로 A4 한장으로 간추려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떤 부분이 이번 시험에 나올것 같나요?

여러분은 어떤 문제가 나왔으면 좋겠나요?

여러분이 출제자라면 어떤 문제를 낼까요?

자신만의 공부방법 5

쓰지 않는 스마트폰에 외장 메모리 하나 구입하여 잠자고 강의 듣는 시간외에는 무조건 들었습니다.

출근길에 현장나가는 길에 밥 먹을때 잠들기 전에

필기에서는 전기설비기술기준 부분을 제일 많이 들었고

실기에서는 단답요약을 들었습니다.

배속없이 정속도로 들었으며 어느 부분 어느 타이밍에 원장님의 한숨과 강조 부분이 나오는지

       느낄정도로 들었습니다.

자신만의 공부방법 6

필기 강의에서 원장님이 그런 말씀을 하십니다.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 방법은 따로 있다고,

정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전기에 대한 이론은 크게 변한적이 없는데 왜 이다지도 어려운걸까?

그건 문제푸는 방식이 매우 다양하며 그 해석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며 출제유형도 다르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인정해야 됩니다.

필기에서 와이델타 도면을 가로로 외웠는데

       실기에서 세로로 나왔을때 그리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하였을때의 부끄러움

전기기능장 카페와 전기직공무원 카페의 문제를 접했을때의 부끄러움

필기 시험을 치고 와서 가채점 확실히 합격임을 느꼈을때

       과감히 다산교재외의 타 문제집은 다 버렸습니다.

정말 중요하다 생각하는 것

필기에서든 실기에서든 단위는 정말 중요합니다.

불평형률과 변압기는 단위가 피상전력 기준이고 전압강하와 단면적에 관한 식은 상전압 기준이며

콘덴서 용량에 나오는 단위는 유효전력 기준이라는 것들이 있습니다.

또한 수험생에게 시련을 주기 위하여 출제자는 1+2=3이라는 공식의

       1과 2를 절대 주지 않는다 생각하여야 합니다.

인정하여야 합니다.

저는 채점관에게 잘 보이기 위하여 투명한 자와 아주 잘드는 지우개와 손에 익은 볼펜을 준비하였으며

최대한 이쁘게 글을 쓰려 노력하였으며 확실한 공식은 일부러 표기하였고 눈에 띄게 적었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얼마전에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린적이 있습니다.

실기시험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은 이정도면 해볼만하다는 것이었습니다.

1회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2회시험은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다면 거짓이겠지만

2회시험을 대비하여 그동안 실기 정규반을 1회독 더 하였으며 나름 요점도 다시 정리하는 중이었고 

      어제도 정규반 책을 뒤적였으며 아침에도 단답 강의 들으며 출근하였습니다.

카페글에서 보면 많은 분들이 이번 시험이 쉬웠다라고 합니다.

정말 부끄럽고 반성합니다.

      (필기 산업기사 점수가 낮았으며 실기는 불합격하였습니다.)

자격 여부와 상관없이 이제 전기에 대한 공부를 새로이 해보려 합니다.

부족하나마 작은 노하우 정리해서 암기신공에 올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회원님들과 다산에듀에 경의를 표합니다.

[강도현]

수고하셨습니다 무엇을 위해 노력한다는 점 높이 사고 싶습니다.
저도 공부를 버거워하며 달리고 있엇는데 좋은 생각이라 판단됩니다.
마음을 비우고 하나 하나 알아가야 할거 같습니다.

[전기지키미]

한번에 땄으면 성공한거죠. 합격 축하드립니다. 저는 작년12월부터 시작해서, 기사는 넉넉히 합격하고, 산기는 60턱걸이 합격입니다.ㅎ

[시나브로^^]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

[사시랑이]

합격을 축하드리며, 아울러 좋은 합격수기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하고자 하는일 모두 잘되시길 바랍니다...^^

[싹쓸이]

축하드립니다

[황혼부루스]

합격 축하드립니다

[bbongssi]

축하드립니다~~^^

[맑은하늘777]

글을 읽으면서, 합격하셨는데도 부끄럽다 하심

일부 이해가 안되기도 했는데, 자신과의 치열한 싸움의 모습, 공부방법 등등

글 작성 하시는 모습, 아이에게 본을 보이려 공부하는 모습, 전부다 인상적이고 감동적입니다.


전기 및 뜻하신바, 모두 이루시기를 바래봅니다.


후기 감사드리며, 축하드립니다.

[한포카]

축하드려요^^

[맑은하늘777]

후기수기발표 보고 한번 더 들어와봤습니다.

후기 및 여러 자료들 감사드립니다

[크리링3]

우와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려요!!

[금의환향]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