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승강장 인근 도로 불법 정차로 몸살앓아
- 도심 편도 2차로 1개 차선 승강장으로 사용돼 일대 차량정체 심각
- 기사들 “불황 속 택시 몰리는 것 당연 … 근본적인 개선 우선해야”
▲ 13일 강릉시 중심가에 설치된 택시승강장부터 주정차된 택시들이 도로까지 길게 이어
져 있다. 이로 인해 주행차량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승강장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강원일보 최유진 기자님)
강릉 시내 중심가에 설치된 택시승강장 인근 도로가 승강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불법 정차된 택시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13일 오후 1시께 강릉기업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10여대의 택시들이 꼬리를 물고 정차해 있었다.
기업은행 앞에 설치된 승강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행렬을 이룬 이들 택시들은 편도 2차로의 1개 차선을 사실상 승강장으로 쓰고 있었다. 이로 인해 통행하는 차량들은 불편을 겪는 것은 물론 이 일대 차량 정체의 원인이 되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승강장을 벗어나 정차된 택시들로 인해 인근주차장으로 진입하는 것조차 눈치를 봐야하고 야간에는 이 때문에 정체가 더욱 심하다”고 말했다.
택시기사들은 이에 대해 승강장이 수용할 수 있는 차량의 숫자가 불과 5대뿐이어서 밀리는 것이라며 승강장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 택시 운전기사는 “불황 속에 손님을 태우기 쉬운 시내로 택시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며 “택시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승강장을 개선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의 편의와 택시이용활성화를 위해 설치한 승강장을 규정에 맞게 이용해 달라”며“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택시 종사자에 대한 교육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최유진 기자님(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