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목사님의 설교시간에 피아노를 연주한 노엘
존경하는 원로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실 때 노엘이가 특별연주를 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그렇게 하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다.
노엘이가 잘 해서가, 뛰어나서가, 자랑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있는 그대로, 이 자리에서, 오늘 이 순간에서 하나님께 드릴 최선의 것으로 드리는 마음에서였다. 게으른 좋은 실력보다 최선으로 준비한 좀 부족한 실력이 더 아름답지 않겠는가. 하나님께선 실력보다 먼저 노엘의 그 중심을 보시지 않겠는가.
원로 목사님은 우리 삼덕교회에서 교육전도사로부터 사역을 시작하신 귀한 분이시다.
내가 1989년 벨기에로 가서 선교사로 사역을 하던 중 1992년 잠시 귀국하여 삼덕교회에 출석하게 된 것도 당시의 담임 목사님이시던 지금의 김태범 원로 목사님 때문이다.
일단 나는 그분만 보면 좋다.
이유나 까닭이 없이 그분 자체가 좋다. 요즘 말로 목사님과 나의 ‘케미’가 맞는 것 같다.
산을 좋아하고 바람을 좋아하며 길을 떠나는 것을 좋아하고 광야를 사모하시는 그런 분이시다. 사실은 지금은 연세가 드셔서 원로 목사님이 되셨지만 나에겐 그분만이 삼덕교회의 나의 담임 목사님이시다. 그리고 말이 원로 목사님이시지 마음이나 신체는 어느 젊은 담임 목사들에 못지않은 건강하신 분이시다. 우리 동네(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함께 살고 계시는데 요즘 들어 피아노 음악 소리가 더 좋아지신다며 웃으신다.
노엘이가 아름다운 연주로 아빠가 못다 한 위로를 사랑하는 목사님께 드리게 되어 내 마음이 한층 기쁘고 즐거웁다.
내년 봄에 방학 때 한국에 가면 목사님께서 설교하실 때 다시 노엘이의 아름다운 천국 노래가 대구 삼덕교회 예배당의 구석구석까지 울려 퍼지며 교우들의 심령에 천국의 큰 위로가 되고 하나님의 음성이 되길 소망한다. 그날들이 기다려만 진다.
“노엘이가 연주할 때 천국 나팔이 울려 퍼지게 하시고 병든 자가 나음을 입고 죄로 죽은 백성이 일어나게 하시고 저 뭇 악령들이 쫓겨 가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 가득하게 하옵소서.
노엘의 눈동자 한 망울 한 망울이 천국의 빛으로 빛나며, 저 손가락 한 마디 한 마디가 주님의 손 닮게 하옵소서. 그 한 마디 한 마디를 주님께서 꼭 붙들어 주옵소서.
주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에 의지하여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