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KOSPI 2,950~3,080pt
- 차주 국내 증시는 단기 과열에 의해 쉬어가는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과열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인 RSI 지수가 초과 매수 수준에 근접해있는 가운데, 풋옵션 매수세 상승과 VKOSPI 반등이 관찰되었다. 다만 개인의 매수 여력과 EM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선호를 감안하였을 때, 중장기 기조는 여전히 우상향이다.
- 금번 KOSPI 3,000pt 돌파를 이끈 주체는 단연 개인이다. 연초 이후 개인들은 4거래일만에 2.3조원 매수우위를 시현,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데 일조하였다. 이는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과거 증시의 상승 국면은 외국인이 오롯이 주도하는 장이었다.
- 놀라운 점은 개인들의 강한 매수세에도 고객 예탁금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점이다. KOSPI가 과거 중국發 성장 모멘텀에 연동되어 상승하였던 05~07년도, 금융위기 이후 상승장이었던 09~11년도 당시 고객예탁금이 연속적으로 증가한 개월 수는 평균적으로 2개월, 절대적 액수로는 2~4조원 증가에 그쳤다. 현재 고객예탁금은 작년 9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하였으며, 액수로는 15조원 가량 (20년 9월 53조원 ☞ 21년 1월 69조원) 증가하였다.
- 향후 개인들의 매수세는 유동성을 발판 삼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현금화가 용이한 자금을 포함하는 10월 M2 통화량은 3,150조원을 기록, 전월 대비 35조원 가량 증가하며 통계 작성 이례 역대 2위 증가폭을 기록하였다. 그 중 가계 통화량은 전월 대비 18조 5,000억원 증가, 06년 이후 14년래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하였다. 05~07년도와 09~11년도 M2 평균 유통 속도는 각각 +8.8%, +8.2%(YoY) 수준이었는데, 현재는 +9.2%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 개인들의 매수 여력을 판단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는 시총 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이다. 해당 지표의 상승은 개인대기 자금 대비 증시 시총 증가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것을 의미한다. 현재 해당 비율은 2.9배를 기록, 2000년 이후평균 수준인 1.85배를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작년 3월 KOSPI 반등장 시기와(2.85배) 크게 다르지 않은수준에 머물러 있다. 앞서 언급한 과거 상승장 국면에서는 해당 비율은 오히려 감소하였다.
- 이와 더불어 올해 중으로 LG에너지솔루션, 크래프톤, 카카오 계열사(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지), SK바이오사이언스등 대형 기업들의 IPO도 예정되어있다. 작년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상장 때 마다 고객예탁금이 레벨업 되었고, 21년부터는 개인에게 배정되는 공모주 물량이 확대(20%☞30%)되는 점을 감안하였을 때, 해당 기업들의 IPO 또한 개인들의 수급이 지속될 수 있는 재료라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