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인 교회
지난주에는 루마니아인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마침 추수감사절을 지키는 예배여서 예배 후에 루마니아 전통음식으로 잘 차려진 점심을 함께 먹기도 했습니다. 이 독일 땅에 루마니아인 교회가 있을 줄 몰랐는데 마침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에 그런 교회가 있어서 예배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말을 알아듣지는 못해도 그들의 뜨거운 기도와 아름다운 찬양은 식어가는 독일의 교회(국교인 루터파 교회)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50여 명이 모이는 교회였는데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그리 멀지는 않지만 국경을 넘어 프랑스의 물루즈 Mulhouse에서도 두어 가족들이 온다고도 합니다.
이곳엔 아기도 있고 어린아이들과 청소년, 청년들과 장년들까지, 몇몇 노인들까지 모여 있어서 마치 온 교인들이 대가족을 이루고 있는 듯하였습니다(물론 실제로 그들 모두 그리스도 안의 한 가족입니다).
독일에서 제가 자주 출석하는 교회가 있습니다. 그들은 저희 가족을 교회 가족으로 여기며 반겨주고 아껴주는데 독일인들이 키르키즈스탄으로 이민 갔다가 다시 독일로 돌아와서 세운 교회여서 다른 독일 교회와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그들은 상당히 보수적이고 신앙관이 뚜렷하며 열정적입니다.
Bickenbach에 있는 침례교회인데 약 500명 정도 모이는 교회이고 특히 Bickenbach 기차역 앞에 있어서 오가는 사람들에게 전도하기 위해 청년들에게 근사한 부속건물을 하나 지어주고 그곳에 카페를 열어 전도하도록 할 만치 깨어 있는 교회이기도 합니다(Bickenbach는 프랑크푸르트에서 약 50km 정도 떨어진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제가 벨기에에서 다닌 교회도 침례교회인데 아프리카에서 온 이민자들이 많이 출석하는 교회입니다. 그 교회의 예배는 상당히 열정적입니다. 찬송시간에는 모두 일어나 아프리카 춤을 춥니다. 그냥 자리에 앉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 누구라도 달려와 손을 잡아끌기 때문입니다.
같은 하나님을 섬겨도 자라온 환경이나 성향에 따라 예배를 드리는 형식은 다릅니다. 그런데 그러면 어떻습니다. 창조주 하나님 앞에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제대로 서 있으면 그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