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민입니다.
오늘 서울로 가는 와이프를 배웅해주기 위해 오전 9시30분께 포항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도착 게이트 앞에 양복쟁이들 여럿이 포진하고 있더군요.
와이프가 이들을 보자마자 (자신의 예리한 촉으로 감지했다는 듯이) "형님이 내려오시는 게 틈림없다"고 탄식하듯 내뱉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딱 2분여 뒤 각하의 형님께서 웅장한 포스를 풍기시며 여러 똘마니들을 이끌고 공항 게이트를 빠져나오셨습니다.
그런데 쉬야가 마려우셨는지 바로 공항 화장실로 향하시던군요.(아니면 머리숱을 다시 세팅하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잠시 볼일을 마친 형님께선 다시 휘하의 양복쟁이들을 이끌고 공항 접대실로 향하시는것 같더니 금세 공항을 빠져나가셨습니다.
아무튼 위대한 영혼을 가진 저의 와이프님, 꼼수다를 21회까지 모두 듣더니 정말 동물적인 정치 감각을 갖게 됐습니다.참고로 와이프는 외국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는데, 그동안 자신이 배운 내용을 한국 정치 현실에 적용하길 힘들어 하더니 꼼수다 덕분에 그야말로 입이 터지고 개안을 했습니다. 이게 다 위대한 정치인 봉도사님 덕분입니다. 지금 와이프는 자신을 차세대 미래권력으로 칭하고 서울시장 선거와 내년 대선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기사를 찾아보니 포스코 글로벌 안전센터 준공식 참석차 내려온거네요. ㅋ 별거 아닌가?
아무튼, 저는 오늘 가카 형님을 알현한 뒤 계속 박지원 의원이 제기한 30원 제공설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첫댓글 이런 은혜로운 일을 당하시고 ... 추카합니다ㅋㅋㅋㅋㅋ
포항 9시 뉴스에 등장해 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