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오래전부터 자리잡고 있던 전통시장.
가까이에서 자주 보아왔기 때문에 오히려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것 같습니다.
이런 보석같은 곳들이 정말 이 시장에 있었다고요?
네, 단순히 맛집을 넘어서 재래시장의 소소한 이야기까지 담았습니다.
만원 한 장 들고 가볍게 떠나서 골목시장을 요리조리 돌며 사람 냄새도 맡으며 미식가 행세하는 비결을 공개합니다!
[골목시장 식도락투어 서울편 - 만원짜리 한 장으로 미식가 행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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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 북큐브]
서울 구석구석 자리 잡은 스무 개 전통시장의 대표적인 맛집을 소개한다. 시장과 식당에 대한 꼼꼼한 정보부터 주인장과의 푸근한 인터뷰로 전하는 쏠쏠한 맛집 뒷이야기까지 담겨 있다. 스마트폰에『골목시장 식도락투어』다운받고 만원짜리 한 장 호주머니에 챙겼다면, 지금부터 서울 구석구석 골목시장 맛집 투어를 떠나보자!
만원짜리 한 장으로 떠나는 식도락투어
오랜만에 6시 땡 퇴근한 날, 모처럼 한가한 주말, 근교로라도 콧바람 쐬러 나가려 하면 꽉꽉 막힌 도로에 가슴도 턱턱 막힌다. 그럴 때 서울 구석구석 자리 잡은 골목시장 투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만원짜리 한 장이면 어떤 미식가 부럽지 않게, 전통의 손맛 담긴 근사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맛집 오가는 길, 인심 풍성한 전통시장 구경은 돈 한 푼 안 드는 보너스!
우리 동네 골목길에 자리 잡은 전통시장, 거기에 그렇게 맛있는 냉면집이 있었어?
달인표 꽈배기로 입가심까지!
우리 집 뒷골목 그 시장이 50년 전통의 시장이었다니! 출퇴근길 별생각 없이 오가던 그곳에 3세대 거쳐 이어져온 맛집이 숨어 있었다니! 대형마트가 들어서면 다음 날로 모두가 그 소식을 아는데, 서울 구석구석의 역사를 담은 전통시장에는 우리 너무 무심했던 건 아닐까? 『골목시장 식도락투어』한 권이면, 무심코 지나쳤던 그 길에 자리 잡은 골목시장 스무 곳에 대한 정보는 물론 전통시장의 대표적인 맛집 다채로운 음식들까지 만날 수 있다.
교통 정보와 맛있는 음식 소개는 기본!
주인장이 직접 전하는 맛집의 뒷 이야기까지 깨알 같이 담겼다.
저자 조각보(주)는 ‘가장 오래된 시장과 가장 새로운 소비자를 잇는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전통시장에 대한 정보를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알리는 사회적기업이다. 그러니 이 책에서 맛집 블로거의 음식평, 예쁜 음식 사진만 기대한다면 큰 오산. 『골목시장 식도락투어』에는 조각보와 함께 일하는 취재단이 방방곡곡 골목시장을 직접 누비며 담은 사람의 이야기까지 깨알 같이 담겼다. 골목시장 손쉽게 찾아가는 교통 정보, 맛있는 음식 소개는 물론 기본. 맛집 주인장과 나눈 진솔한 이야기까지 읽고 나면, 순대국 한 그릇, 빈대떡 한 접시에서 사람 냄새까지 맡게 될지 모른다.
지은이 소개 - 조 각 보
지역경제미디어 조각보(주)는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 소비를 알리는 서울시 예비 및 혁신형 사회적기업입니다. ‘가장 오래된 시장과 가장 새로운 소비자를 잇는다’는 캐치프레이즈로 IT 콘텐츠를 통해 젊은 소비자에게 전통시장의 알뜰정보와 풍물을 전합니다.
목차
지금 시작합니다!
북부권
1. 꽈배기도 파는 밤나무골시장 화순식당 - 성북구 하월곡동
2. ‘좋다’ 해야 먹는 돈암제일시장 태조감자국 - 성북구 동소문동
3. 16가지 재료로 뽀얗게, 길음시장 명품왕만두 - 성북구 길음동
4. 한옥집 백순대, 정릉시장 기차순대국 - 성북구 정릉동
5. 탄력 뚝뚝 매운맛, 신창시장 명성왕족발 - 도봉구 창동
6. 방학동 1호, 도깨비시장 깨비닭강정 - 도봉구 방학동
7. 구수한 깻가루 듬뿍, 우이시장 곰보냉면 - 강북구 수유동
8. 기름 없이 튀긴 40년, 중앙시장 찹쌀호떡 - 중구 황학동
중부 및 동부권
9. 줄 서서 먹는 광장시장 순희네빈대떡 - 종로구 예지동
10. 할머니는 기부 천사, 금천교시장 간장떡볶이 - 종로구 내자동
11. 통인시장 기름떡볶이, 시장표 수다 - 종로구 통인동
12. 2대째 전통 양반국수, 경동시장 안동집 - 동대문구 제기동
13. 마장축산물시장 고기익는마을, 주민과 함께 살찌다 - 성동구 마장동
14. 꽉 찬 당면 소문난순대국, 중곡제일시장 - 광진구 중곡동
서부권
15. 탁주 동하는 홍어무침, 망원시장 목포맛집 - 마포구 망원동
16. 서대문구 영천시장 34년 달인꽈배기 - 서대문구 영천동
17. 먹다가 실려 가는 대신시장 매운짬뽕 - 영등포구 신길동
18. 국산 해콩 고소한 탄력, 신원시장 만나두부 - 관악구 신원동
19. 30종 국수 발명, 구로시장 엄마손옛날국수 - 구로구 구로동
20. 사계절 팔아요, 남문시장 한가네 낙원떡집 - 금천구 독산동
본문 속으로
저녁 무렵 찾아간 밤나무골시장의 입구는 다소 특이했다. 마치 동굴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드는 밤나무골시장에는 유독 생선 가게들이 많았다. 그렇게 동굴을 탐험하듯 70미터 정도 걸어가 보면 화순식당을 찾을 수 있다. 화순식당은 이름과는 달리 일반적인 밥집이 아니다. 콩나물국밥, 수구레국밥, 수제비, 칼국수 등 식사 메뉴에 더해 재래식 된장과 각종 반찬, 군것질거리도 파는 종합 맛집이다.
화순식당 대표의 고향은 전라남도 화순이다. 그래서인지 반찬 맛이 아주 좋고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동치미와 김치는 그 둘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뚝딱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맛있다. 겨울에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질 않기 때문에 손님들이 많이 없지만 명절 때나 김장철에는 사람들이 직접 집에서 만들기보다는 화순식당을 방문해 반찬거리를 산다.
화순식당은 밤나무골시장의 역사와 전통에 비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식사를 하러 와서 밑반찬도 사 갈 수 있고, 식사 후 간단하게 호떡이나 찹쌀 도너츠와 같은 디저트도 맛볼 수 있다. 남다른 손맛 때문에 모든 반찬과 음식이 맛있다는 평가다. 손님들이 ‘반찬이 맛있어서 또 사러 왔다’고 말할 때 가장 보람 있고 기분이 좋다고 한다.
_ ‘꽈배기도 파는 밤나무골시장 화순식당’ 중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55년 전 처음 시작하셨죠. 처음엔 국밥처럼 뚝배기에 담아 내오는 형태였어요. 그땐 잘 몰라도 한 그릇에 500원 정도 하지 않았을까요? 사실 이 일을 할 생각이 없었어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 일을 늘 돕기는 했지요. 직장을 다니면서도 계속 도왔어요. 일이 정말 힘들어서요. 그런데 오래 돕다 보니 가게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더라고요.”
가게가 3대째 이어져오다 보니 찾는 손님도 3대째가 생겨났다. 아버지가 자식 손을 잡고 함께 오고 자식이 다시 자신의 아이와 함께 온다. 이호관, 이호광 형제가 함께 식당을 꾸려나간 지는 올해로 14년째다. 기본적인 양념 비법은 숙지했지만 핵심 양념은 어머니만 알고 계시다고 한다. 아직 가르쳐주지 않으셨다고. 언제쯤 전수받을지를 물어보니 “2, 3년 뒤엔 알려주지 않으실까요?”라며 웃는다.
가게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람이 물어물어 찾아올 때에는 무척 뿌듯하다. 무 썰기로 최강 달인이 된 다음엔 찾는 사람이 늘었다. 보여달라는 사람도 있다. “옛날엔 문 앞에서도 했어요. 지금은 열린 주방 앞에서 해요. 초등학교 때부터 해온 칼질이니까요. 그런데 이 칼질로 달인이 된 것보다 할아버지 때부터 일궈왔던 것을 이어서 한다는 사실에 가장 보람을 느껴요. 옛 맛 그대로 맛있다고 말씀하시는 오래된 손님을 만났을 때요.”
겨울 감자국엔 깻잎과 유채가 들어간다. 달달한 유채가 겨울 감자국에 잘 어울린다. 하루 한 번씩 손질되어 배달되는 신선한 뼈와 직접 장을 본 싱싱한 채소들을 쓴다. “할아버지 땐 길게 이어진 뼈를 통째로 가져와 도끼로 작업을 했고, 아버지 때는 기계로 잘랐는데 지금은 가게에서 직접 작업할 여건이 되지 않아 손질된 뼈를 받고 있어요. 물론 김장은 늘 제가 직접 하고요. 음식 재료는 국내산 최상의 것으로 하고 있어요.”
_ ‘‘좋다’ 해야 먹는 돈암제일시장 태조감자국‘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