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이 뉴스보면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보도가 많이 나오던데,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늘 우리의 선배들로부터 배우면서 자라온다.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은 대만이나 독일과 같은 선진국으로부터
배우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경제적으로 선진국이어서가 아니라.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한 선례가 많은 나라이기 떄문이다.
이런 군대 문제만 나오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예비역
남자들이다. 군대를 다녀와서 예비역들끼리 모여서 술한잔 하면서
넌 어디서 근무했냐? 어떗냐? 하면서 밤 새는줄 모르고 술 마시는
경험 누구나 다 했을것이다. 그만큼 남자에겐 군대는 잊지못할 어려운
시절이어던 것이겠지..
술 마시다가 내리는 결론은 항상 그거다, 내가 너보다 군대에서
더 고생했다, 내가 있던 부대가 너가 있던 부대보다 강한 부대다.
결국 서로 잘났다고 기 싸움 하다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결과를 분석하면
1단계: 면제는 아예 군대 이야기에 끼지마라!.
2단계: 보충역 너네도 군인이냐?
3단계: 전,의경 너네는 국방부 소속이 아니고 내무부 소속이잖아?
4단계: 해군,공군 너희는 편하기 떄문에 육군 30개월 군 생활
할떄 너흰 36 개월 하는거야!.
5단계: 육군이라도 행정병,운수병,취사병,통신병들 너네도 군 생활
했다고 할수있냐? 보병이 최고야! 아자,아자! 보병만세!
뭐 이런식으로 대화는 진행되고 설바이벌 게임처럼 한명식 떨어져
나가다가 결국에 살아 남는 사람은 "땅개"이다.
결국 육군보병 그 중에서도 전투병이 최고인거다.
그리고 사실상 60만군인의 70프로가 육군이고, 그중 다시 70프로가
보병 전투병이니 60만*0.7*0.7=29만 4천명, 결국 예비역의 절반이
육군 보병 전투병 출신인 셈이다, 숫적으로 보면 보병은 열우당인거다.
그런데 5단계에서만 끝나지가 않는다. 다음이 또 있다.
6단계: 옆에서 듣고 있던 해병대 출신이 한마디한다.
"글쎄 난 특수훈련만 받아봐서 잘 모르겠는디, 껄껄껄.."
7단계: 옆에서 듣고 있던 공수부대 출신이 한마디 한다.
"저기 해병대는 병장 재대하지요? 아 그러시군요..."
차마 공수특전은 하사재대 한다는 소리는 못하고 침묵한다
8단계: 마지막 까지 침묵하던 장교출신이 한마디한다.
"거 애들 데려다가 짬밥 먹여줬더니, 되게 싸우네..허허허"
뭐 이런식으로 농담 절반 진담 절반, 칭찬 절반 무시절반 하면서
떠들면서 저 잘났다고 하다가 서바이벌 게임은 끝난다.
말로 설명할수 없는 미묘한 갈등을 설명하자니까 단계를 만든거지,
누가 군대에 서열을 메기겠는가?
나라 지키느라 모두다 고생한거고 고추달고 태어난게 죄이지...
그런거 가지고 술마시다가 뭐 싸우겠는가? 죽이겠는가?
그런데 발동은 술좌석에서 안걸린다.
나중에 천천히 일상생활 하면서 부딫치면서 생기는거다.
이상하게 머리속에 위에서 언급한 그런 단계대로 상대방을 평가
할려고 하는거다.
8단계중 4단계 까지 살아남은 작고,약하고 한번도 남을 때려본적도
없고, 군대에서도 얻어맞기만 했지 맘약해서 후임들 떄려보지도
못한, 아주 선량한 사람이, 동네에서 힘좀 쓰느라고 바빠서 군대
못다녀온 1 단계의 사람한테 덤비는거다.
뭐 결과는 뻔하지, 갈비뼈 2개 나가고, 장파열,한쪽 눈은 실명위기...
그리고 꺠닫는다 "아! 맞아 여기는 군대가 아니고 사회이지..."
그리고 군대 안다녀온 사람만보면 "나쁜 면제시끼들" 하면서
평생 미워하겠지 ..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8단계중 8단계 까지 살아 남은 *통대학 출신
사람이, 4단계의 일류대 출신을 무시할려고 노력하다가 거꾸로
무시당하고 나서 한마디 하겠지 "하여간 사병출신들은 말야... 쯪쯪"
미묘한 갈등을 설명하기위해서 단계를 1과 8로 나누고,
그중 처음과 마지막인 1,4,8,단계를 추출해서 비교표현 해본것이다.
다시 말해서 바의 주관이 들어간 비교가 아니라는 뜻이다.
길게 썼지만 이런 미묘한 예비역들간의 갈등 경험안해본 사람 없을거다.
못 느꼇다면 아주 둔하거나, 사회생활에 너무충실했던 사람이거나,
거짓말을 하는거겟지...
이런 식으로 나간다면 난 *단계 싫어! 저 사람은 고용 안할거야,
-- 혹시 이래서 아이엠에프이래 고용률이 최저치로 떨어진거 아닐까?
난 *단계 싫어! 저 사람 가계에서 물건 안살거야.
-- 혹시 이래서 내수가 부진한건 아닐까?
난 *단계 싫어! 저 사람에게 우리회사의 계약건을 안 넘겨줄거야,
기타등등 이유로 *단계의 사람이 *단계의 사람을,
혹은 *단계의 사람이 *단계의 사람을 미워하게 되는거다.
편견에 의해서 사회가 갈등하고 분열하게 되는거다...
편견과 갈등 그리고 분열 이란 단어는 한쌍의 세트처럼 서로 잘붙어
다닌다. 그리고 이 세단어는 늘 따로 또 같이 가는 평행선이다.
절대 모여저서 굵은 한개의 선을 만들수 없다는거다.
그래서 선진국에선 입사원서에 아예 국적을 적지 않는다 다만 선호하는
언어가 어떤거냐? 하고 묻는다,한국인은 1번에 한국어, 2번에 영어를
적겠지.. 조금 영리한 한국인은 자신이 외국에서 왔다는 걸 감추기
위해서 1번에 영어를 적고, 성명란에 아예 영어식 이름을 적어넣겠지..
그리고 학력도 대졸이냐 고졸이냐, 그리고 학점만을 명기하지 출신대를
적지 않는다,출신대를 알면 편견이 생기기 떄문이다.
그리고 고향또한 묻지 않는다, 다만 현거주지만을 질문 할뿐이지...
바로 이런 국적,학적,그리고 본적 등에서 오는 편견,갈등,분열을
없애기 위해서이리라...
그런데 한국은 항상 남북 대치상황 이야기하고 애국운운하면서,
군대를 너무 부각시키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
그 결과 바로 위에서 언급한 서로 다른 단계들간의 자존심문제
때문에 싸움이 나고,그것 떄문에 참 성격좋은 사람이,
참 능력 있는 사람이,잘 배운 사람이, 가문좋은 사람이,잘 생긴 사람이,
군생활 충실히 잘했던 사람이 따돌림 당하고 사회에서 생매장 당하는
현상을 많이봤다.
솔직히 애국심은 핑계이고,군벌 내세워서 상대방 눌러보자는 생각이
더 강한거다.
요새 해병대 경쟁률이 서울대 경쟁률보다 더 세다고한다..
이 현상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자와는 달리 남자가 갖추어야할 문 과 무 중에서 무가
더 강조되는 사회라고 볼수있다. 그 만큼 사회에 갈등이 심하고
다툼이 많기 떄문에 남자가 쌈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사회라는 뜻이지.
절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지..
일전에 한참 유승준 미국시민권취득 문제가 언론의 핫 잇슈였던 때에
잘 이용되는 늙은 부부 한 쌍이 있었다.
남편은 거동을 잘못하고,부인은 장님이어서 자식이 군대 안가도 되는데
부모님의 권유로 군대를 지원해 갔다는 이다.
전라도 사투리를쓰는 이 부부는 전라도에서 여러번 올라와 방송에
참여했다. 과연 전라도 사람은 애국심이 다른 도 사람들과는 남달리
강한 것일까? 아마 아닐꺼다, 군대 안 다녀왔다고 겪어야할 설움이
두려웠던 것이겠지....
비뚤어지고, 병든 애국심을 가진 우리들이, 장님인 부인이 앞에서고,
뒤에 줄로 손이 연결되어 앉아서 끌려다니면서, 장님인
부인에게 길 안내를 하면서 공생하는 불쌍한 노부모로 부터
하나밖에 없는 기둥같은 정상인 자식을 빼았아 간것이다.
그 부부를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토론장에서 사회자가
자랑스럽게 두 노부부를 소개하고, 장님인 부인이 피디가 써준 대사를
자랑스럽게 달달 외우고 있었다. "남자는 군대를 꼭같다와야 한다고"
남자 군대 안 다녀와도 문제없이 잘먹고 잘 잘수 있다.
다만 이런 말을 만들어서 자신의 군생활을 보상받으려는 비열한
사람들이 문제인것이다. 물귀신 작전이라고나 할까?
병든 노부모를 두고 군대에 가있을 그 사병!, 아마 나이가 들고,
머리가 꺠이면 그 떄즘, 그 당시 자신이 한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알것이다. 그런 부모님을 두고 그 사병이 군생활 잘 할수 있을까?
두 노부모는 언제 불의의 사고로 자신들이 죽을지 모르는데,만약 사고로
죽어서 천국에 가서 "내 자식이 옆에 있었더라면, 우리들이 사고로 죽지
않았을텐데" 하면서 군대를 원망할까? 아니면 "비록 우리가 죽어도
내 아들이 국가에 애국했다"하고 행복해 할까?
몸 성치 않은 부모가 언제 사고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의 인생살이에 좀더 좋은 조건을 갖추겟다고 군대를 지원해간
그 사병!, 그는 분명히 1세기에 1명 나올가 말까한 불효자가 틀림없다.
군대는 우리의 부모님을 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있는건데,
나의 부모님 죽여가면서 군대가서 남의 부모님들 지키는 그 사병!
그는 이타주의자일까 이기주의자일까? 천재일까 바보일까?
어쨋든 외국에서는 볼수 없는 한국에서만 볼수있는 특이한 상황이고
그만큼 한국은 병든 사회라는 증거이다.
첫댓글 안그래도 전에 다른 곳에서 이 글이 올라왔었는데....답글로는 좀 그렇고 정모때 만나서 얘기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