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홍영선)이 어둠 속을 헤매던 발걸음에 희망의 빛을 선물했다. 두 눈을 모두 실명하고 어렵게 살아온 몽골인 엥헤씨에게 무료로 개안수술을 해준 것.
엥헤씨는 8년 전 배관공으로 일하던 남편이 지병으로 사망하자 공장 일을 하며 4명(2남 2녀)의 자녀를 힘겹게 키워왔다. 게다가 3년 전부터는 망막질환으로 시력이 저하돼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녀의 가족에겐 월 4만~5만 원의 정부보조금이 전부였다. 병원은 지난 9월, 가톨릭의료협의회가 파견한 해외의료봉사단을 통해 알게 된 엥헤씨를 한국으로 초청, 개안수술을 진행했다. 병원에서는 병원비를 낼 수 없는 엥헤씨를 위해 수술비 전액을 지원했다.
엥헤씨는 주치의인 안과 박영훈 교수의 집도로 지난 10월 15일 오른쪽 눈의 유리체절제술 및 백내장 수술을 받았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또한 왼쪽눈에는 추가적인 약물 치료를 병행했다. 엥헤씨는 10일 치료를 마치고 귀국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엥헤씨의 치료비 전액을 원내 자선기금으로 지원했고, 향후에도 자선 진료를 통해 국내외 불우 환우들에게 글로벌 수준의 첨단 진료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댓글
검색 옵션 선택상자
댓글내용선택됨
옵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