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한알을 올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신가요?
어떤 고지식한 이는 레슨만이 정답이라는 마인드로 오늘도 잘 안되는 드라이브를 하려고 낑낑대고 있을겁니다.
레슨에서는 훨훨 날다가도 게임에서는 단 한개의 드라이브도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하는 기염(?)을 토하고 말죠.
좀 약싹빠른 이들은 좋다는 블레이드와 러버를 수시로 바꿔가며 용품빨로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러버 덕에 회전이 많아졌다고 느꼈지만 일주일만 지나면 탁구장 형님, 누님들 모두 적응하기에 게임 성적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게 마련입니다.
그러면 다시 용품 탐험에 나서게 되고 어느덧 용품사의 VIP회원이자 탁구 카페내의 용품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얼마 전 본인은 아주 놀라운 경험을 하였기에 용품병 환자들의 치료차원에서 이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강력한 파워와 회전, 공을 꽉 잡아준다는 모 블레이드에 극강의 스피드와 회전을 만들어 주고 정타가 아닌 임팩트에서도 융통성이 크다는 러버를 반발력을 증강시켜준다는 글루로 접착 한 후 시타를 해봤습니다.
뭔가 안되던 파워드라이브가 마구마구 잘 들어갈 것 같은 느낌! 다들 아시죠?
근데 게임에서 잘 맞은 공은 오버미스고 빗맞은 공은 네트행이라 평소 한 수 아래라고 여겼던 동생에게 3빵으로 지고 말았습니다.
탁구장 구석에 앉아 침울해 하고 있던 그때 탁구가방에 삐져 나와 있던 사이드테이프가 눈에 띄었습니다.
'아! 사은품으로 받은 넥시 사이드테이프가 있었지'하며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라켓 둘레에 붙이고는 다시 게임에 들어갔습니다.
어라! 어쩐 일인지 과감한 대상플레이가 쉽게 되는 것입니다.
아까는 라켓을 탁구대에 찍을까 두려워 보스커트와 플릭을 어정쩡하게 했었는데 이제는 사이드테이프 때문인지 두렵지가 않더군요.
과감한 보스커트와 날카로운 플릭으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켜 그 동생을 3:0으로 쉽게 이기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 상대는 저보다 한두부수는 위라고 할만한 형님과의 대결이었습니다.
이긴다는 생각은 안하고 배운다는 자세로 과감한 대상플레이로 선제를 잡은 끝에 결국 2:2 풀세트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그 형님도 저의 과감한 플레이에 당황하신 것 같았지만 특유의 여유로운 운영으로 경기를 박빙으로 이끌어 가시더군요. 경험상 이대로 가다가는 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뭔가 돌파구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마땅히 작전이 없던 저는 그저 열심히 하기로 했습니다.
운이 따랐는지 10:9로 앞선 상황에서 형님의 서비스였습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형님의 강력한 하회전 서비스를 보스커트한다는 것이 라켓 사이드에 맞는 불상사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아! 그런데 공이 테이블 밖으로 나가지 않고 사이드테이프의 큐션 덕분인지 테이블 안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당황한 형님은 보스커트를 했지만 공은 스매쉬 치기 딱 좋은 높이로 뜨더군요.
강력한 스매쉬 한방으로 게임은 저의 승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이번 승리의 주역은 수십만원짜리 탁구라켓이 아니었습니다.
고작 1500원하는 넥시의 사이드테이프 덕분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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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광고를 가장한 유머글을 봤나....
재밋게 잘 읽고 갑니다. (아~ 배아파 ㅋㅋㅋㅋ)
유머를 알아봐 주시니 감사합니다.^^
다지워지기 전까지 테두리에있는 검은 잉크가 손에 묻는게 너무 큰 단점입니다.
맞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인쇄한 부분이 지저분해지는 단점이 있죠.
호.. 이게 유머 글인가요?
정말 실감나는 광고 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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