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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에딘버러 도착-칼튼힐 보다
와~~ 드디어 그 유명한 에딘버러군!!
뭐랄까... 지금까지와는 많이 다른 분위기...
굉장히 독특한 분위기의 동네...
현재와 과거가 적절하게 잘 믹스 되어있는 듯....
역 근방은 그냥 이쁜 마을의 번화가 같고...
주위에 보이는 풍경들은 옛날 이야기 속에나 나올법한 것들이었다.
괴짜 마법사가 살 것 같은 스콧기념탑, 아직도 귀족이 살것같은 에딘버러성...
한폭의 그림같은 도시였다.. @0@
버스터미널에서....
친구는 론리, 나는 100배 지도를 꺼내들고...
일단 우리의 숙소를 찾아서 걷기 시작했다
날씨는 쌀쌀하였지만 이제부터 우리에게 시원함을 주는 고마운 날씨가 된다...ㅡ_ㅡ
우리 숙소는 에딘버러 성 옆에 있는 castle rock호스텔...
에딘버러성 옆에 있다고 들었기 땜에 무작정 에딘버러성을 향해 걸었다ㅜㅜ
스콧기념탑을 지나 내셔널갤러리를 지나 에딘버러성까지 쭈욱 뻗어있는....언덕을.....
더구나... 타일모냥의 돌바닥을 18kg짜리 캐리어를 끌고....ㅡ_ㅡ
기어 올라갔다......................;;;;;
"야.. 정녕... 여기... 이....이놈의 뷁스러운 길이... 맞긴 맞는거냐??"
"글...글쎄... 여기까지 왔으니 그냥 가는 수 밖에...ㅡ_ㅡ(그때 돌아갔어야 했다-_-)"
사람들이 마구 웃으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우리를 놀리며...지나가고...
어떤 사람은 도와주려고 했지만....우린 또 무슨 깡으로 괜찮다고 한 것이며-_-
(호의는 적극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나중에 후회하기전에..ㅜㅜ)
한 5m가고.. 이길이 맞냐고 물어보고....또물어보고......
겨우겨우 기어 도착한 호스텔은....
정말 에딘버러 성 옆에 위치한 정신없는 곳이었다..ㅡ_ㅡ;;
리셉션엔 사람들이 바글바글 했고... 3명의 직원들이 서로 웃고 떠들다가....
결국 우리 숙소비를 계산 안했다..ㅡ_ㅡ;;
(설마 했겠지 했는데.. 나중에 카드청구서를 보니 안했다.... 정말루...ㅉㅉ)
내 침대 이름은...히프(역주. 엉덩이-_-)......................;;;;
황당하기 그지 없었음...ㅜㅜ
원래 혼숙인줄 알았는데 여자들만 있었고, 룸에 계신 아가씨들도...
역시.. 산만했다..ㅡ_ㅡ...
어떤 산만한 여자가 친구의 침대바꾸기도 도와주었당....
짧은 영어로 매력적인 스페인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려 했지만...
서로 힘들어하며.... 나중엔 hello만 했공...ㅜㅜ
(이 사람들........................나중에 1시가 넘어도 안들어오셨다..ㅜㅜ)
시설도 괜찮고 전망도 좋고.. 사람들도 재밌는 호스텔이지만....
왜 콘센트가 밖에 있는 걸까...ㅡ_ㅡ....
화분 뒤에 숨겨져있는 콘센트에 디카배터리를 충전하고(피해망상)
칼튼힐에 가기 위해 나왔다...
로열마일과 클로우즈....
로열마일은 귀족의 길.. 클로우즈는 평민의 길...(위험해 보인다)
<로열마일- 거리의 음악가>
<작은 클로우즈 - 신분차별..ㅜㅜ>
마녀 복장을 한 아줌마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이.. 도깨비 투어중인듯 하다..
이것은 내일 하기로 결정~
사람이 점점 뜸해지는데...
개를 데리고 있는 홈리스(추정)와 어떤 노부부가 시비가 붙었다...-_-;
최대한 눈을 안마주치고 가려다가 개짖는 소리에 놀라 뒤돌아보니...
홈리스와 아저씨가 서로 때리며 싸움이 붙은 것이었다..-0-;;;;
"헉.. 외국인들도 치받고 싸움하네?"
"그러게... 저러다 총 꺼낼라...튀자..ㅜㅜ"
정말 무서운 곳이다..ㅜㅜ(여행중 이런 장면 첨봤음)
아무생각없이 마구 걷다 보니.... 너무 많이 걸어왔다...ㅡ_ㅡ;
훌리루드 궁전까지....-_-;;;
저 멀리 칼튼힐이 보이는데... 이야.. 너무 멋있다..ㅜㅜ
근데 칼튼힐 가는 길이 없다..ㅡ_ㅡ.... 길이....없다...
한시간정도 길찾아 헤메고 칼튼힐에 꾸역꾸역 빙빙돌아 기어올라가서 겨우 도착..ㅜㅜ
근데... 정말...
끝내준다~!!! 정말 최고>_<
해질녘 칼튼힐은 정말 왕 강추다!!!
<저멀리 보이는 칼튼힐 - ㅜㅜ길 잃고 헤매다가도 바라보는 것만으로 좋았던 칼튼힐>
<칼튼힐 가는 길에 본 건물-시청사.. 같기도??-_-; 빛 제대로 받음>
<칼튼힐 - 넬슨기념탑? 아마도-_->
<칼튼힐 - 그리스풍 건물>
<칼튼힐-칼튼힐을 지키는 대포. 칼튼힐의 트레이드마크..ㅋ>
<칼튼힐에서 바라본 시내>
<해질녘 칼튼힐... 최고!>
<정체모를 거대한 언덕-이것 또한 굉장히 멋짐>
정신없이 사진을 찍고 돌아댕겼으나... 어두워서...또 야경 찍을 줄 몰라서...
인물사진은 죄다 흔들렸다..ㅡ_ㅡ
그리구.... 다시한번... 사진에 담는 순간 모든것이 평범해져 버린다는 것을 느낀다...
어두워지려고 하니 정말 순식간에 어두워진다...
North Bridge를 건너니 금방인 것을.... 우리는 굳이 힘든 길만 택해서 돌아댕겼던 것을..
깨달았다....(이미 늦었음-_-)
도깨비투어를 하려는 사람은 밤이 되니 더 많다...
헤에... 꼭 하고 싶은데...
뜨신물에 몸을 맡기고 (사람두 별루 없음) 룰루랄라 샤워했당...
근데.. 약간 감기든 듯...ㅜㅜ
조심하기 위해... 엄마가 챙겨주신.. 홍삼엑기스를 마셨다..ㅋㅋㅋ
7/2 에딘버러 관광
아침에 늦게 일어나려고 했는데.. 추워서 저절로 눈이 떠졌다..
아침식사는 유료이지만 그다지 비싼 편은 아니었다....
오늘의 코스는 에딘버러성->위스키공장->스콧기념탑->도깨비투어->나이트 버스로 런던
에딘버러성이 가장 가까워서.. 먼저 가기로 했다
밀리터리 타투 준비가 한창이 에딘버러성에는 철골구조물이 흉하게 들어서 있었다...
< 캐슬락 호스텔에서 보이는 에딘버러 성>
<성에서 바라본 에딘버러 시내 - 잿빛도시>
성 내부에 있는 전시실이란 전시실은 모두 돌아보았다...
메리여왕에 대한 내용이 특히 많았고... 화려한 왕관도 볼 수 있었다...
<전시실>
<관광객들의 요구를 잘 들어주는 착한 근위병들-한참동안 포즈 잡아줌>
굉장히 변덕심한 날씨로 비가 종잡을 수 없이 왔는데....
이 때 그냥 우비를 샀어야 했는데.ㅜ.ㅜ베르사유 가서 사려고 하니.. 무지 비싸더군!
우비는 영국이 제일 싼 듯 하다
기념품점을 돌다가 에딘버러 승범이네의 민박집 아저씨도 만났다.
그 분이 1시에 대포를 쏜다고 알려주셨는데..... 비가 와서 안했는지.. 못보구..
대포근처의 근위병들밖에 못봤다
정말 날씨... 비 너무 자주오고.. 징하다 정말~~
다음은 타탄양모공장을 갔다가 별볼일 없어 위스키공장으로 들어갔다..
가게안은 온통 위스키.. 위스키.. 위스키였다!!!
마침 투어가 시작되어...참석했다...
재밌는 가이드 아저씨가 위스키 먹는 법을 아려주며... 건배를 했다.
먼저 위스키 전용 잔에 위스키를 조금 따라넣은 후 둥글게 흔들다가 탁! 멈추고..
잔 벽면에 위스키가 뭍어 꽃처럼 예쁘게 퍼지는 것을 감상한다..
그 다음 잔을 흔들며 위스키 향을 맡거나 코를 푹 넣고 맡으란다....
그 후 위스키를 들이키는데.. 이야~~ 쥑이데~~
'DEWAR'S WHITE LABEL'이라는 위스키로 그리 비싸진 않았는데....
시원하고 맛있었당...^/////^(취했음)
콜라나 음료를 채워 넣은 잔을 든 채 투어는 계속 되었다...
한입먹고 취해서...ㅡ_ㅡ 헤롱거리며 투어를 받아.....
잘 기억이안난다.......
어두운 강당같은 곳에서 위스키 산지와 만드는 법을 배우고....
유령이 나와서 어쩌구저쩌구 했는데... 졸아버렸다-_-
위스키 산지는 스코틀랜드 위쪽의 하이랜드, 아래쪽의 로우랜드 등으로 분류 되어있고
몰트를 잘 섞으며 말리고 발효, 증류 해서 3년정도 숙성시키면 위스키가 완성된다고...
-_-...(취해서 졸았더니 잘 기억이 안나요..ㅜㅜ)
그 후 스콧기념탑으로 갔다... 286개의 계단을 세면서 힘겹게 올라갔다...
조금씩 좁아지는가 싶더니.... 곧 정상에 다다랐다...
굵은 비가 내리고...비에 젖은 에딘버러는 또 정말 멋졌다...
특히 칼튼힐과 에딘버러성....헤헷..
근데.. 에딘버러 시내전경을 벌써 본지 세번이나..된다.. 지겹다.. ㅡ_ㅡ;;
<스콧기념탑>
<스콧 기념탑에서 바라본 칼튼힐>
<스콧기념탑에서 바라본 에딘버러성>
<스콧기념탑에서 바라본 언덕-에딘버러 여기저기 공사가 한창이다...ㅜㅜ>
<스콧기념탑에서 바라본 에딘버러 전경>
<스콧기념탑 286개의 개단>
<이 사람이 스콧경! 버스터미널에서 마구 zoom in>
Roxburch's close를 올라가 로열마일로 갔다...
도깨비 투어를 하기로 하고....
배가고파 한 가게에 들어갔다... 외국식 분식점같은 곳..
포테이토 수프와 빵, 샐러드를 세트로 하나 사서 친구와 나눠 먹었다....
창피하긴 했지만.. 돈 아끼려고..ㅜㅜ 양도 꽤 많은 편이어서....ㅜㅜ
분식집에 앉아 있으려니까 종업원들의 시선이 따가워서...
시티챔버에 앉아 사진을 정리했다...
"그 분식집에서 왜 우릴 그케 쳐다봤을까"
"걔네 음식 같이 퍼 먹는거 싫어하잖아..."
"아주 혐오스럽게 쳐다보더라.."
"맞어.. 그렇게 더럽게 먹은것도 아닌데 말야..ㅡ_ㅡ"
"재섭써~~~~~~못생긴 것들이>_<(영국 매도하기)"
비를 맞아서 그런지.. 으슬으슬 추웠다..ㅜㅜ
도깨비 투어는 물론 영어로 진행되었다...ㅡ_ㅡ
지하세계에 들어가는데... 음습한 기운이 느껴졌다...
어두운 지하세계....
모라모라.. 이야길 하지만 제대로 못알아 들어서-_-
무서울 수가 없었다...
글구 마녀도 그다지 이야길 무섭게 잘 하는 사람은 아닌듯-_-;;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다지 무서워 하지 않았으니..
투어가 끝난 후 친구와 의견을 종합해 봤다....
도깨비투어의 모임장소가 상인들의 집합소로 교역의 중요한 장소였고,
어떤 방은 좀 편안한 기분이 들지만 어떤 넓은 방은 유령의 활동이 왕성해서...그런 기분이 든다는 것,,,
지하세계를 발견 후 첫번째 투어를 했을때....사람들이 귀신을 봤다고 인터넷에 올린 경험담에 대한 내용이 주가 되어있는데 그 내용은 옷깃과 머리를 누군가 잡아당겼다, 옷에 어떤 자국이 뭍었다, 금발의 여인의 얼굴을 구석에서 보았다거나 하는 따위의 이야기였다고....
아무튼 이런 식으로 정리가 되었다...
ㅡ_ㅡ 이제 앞으로는 절대 영어 가이드 투어는 하지않기로 결심했다...
이제 런던 가는 나이트버스를 타기 위해 앤드류 스퀘어의 버스스테이션으로 갔다.
버스스테이션에 이제 슬슬 다량의 한국인이 보인다...
신기하다...ㅜㅜ
적응 안된다..ㅠㅠ
한국인을 만나면 반가울 줄 알았는데....
그것도 적당히 있어야지.. 이렇게 많으니.. 괜히 움츠러 들었다..ㅜㅜ
걔네는 무지 화려하게 옷두 입구 있는데...
우린 비맞아서 꾀죄죄 하니까..ㅜㅜ 자격지심.. 흑흑...
줄을 잘못 서는 바람에 가장 마지막에 타게 되었는데.....
내 옆에 뚱뚱한.. 인상 안좋은 아저씨가..ㅡ_ㅡ 앉아있었다.
친구랑 자리좀 바꿔 달라고 했는데..
여기는 내가 먼저 앉았으니까..내자리라며 안 비켜 주었다..ㅡ_ㅡ...(역시.. 영국이 싫어)
머쓱해하며.. 친구 옆에 앉은 남자에게 부탁해서 자리를 바꿨다...
그 남자 또한-_- 뚱뚱한 남자 옆에 앉기는 싫은 듯 인상을 찡그렸지만....
나중엔 둘이 친해진 것 같았다..ㅡ_ㅡ;;
나이트 버스엔 화장실도 있는데... 상태가 너무 안좋았다..
좁고... 불편해 보이고... 암모니아냄새가 나는...ㅡ_ㅡ...
참았다...ㅡ_ㅡ;
에딘버러에서 런던 가는 길이 무척 예쁘다고 들어서 좀 보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죽은 듯이 런던까지 잠들어 버렸다...ㅜㅜ
너무 정신없이 돌아가는 여행이다....
힘듦..ㅜㅜ 런던가서는 좀 쉬어야지...ㅜ.ㅜ
에딘버러야.. 안녕~~(힘없이..ㅜㅜ)
*에딘버러 베스트 샷*(<-그냥 내가 좋아하는 사진)
<칼튼힐에서..쌩뚱맞은 가을의 전설(?)-_- 베스트 샷은 샷인데..모델이 초구림모드(옷이 안바뀜)>
<길가다 너무 멋있어서 찍은 녀석이 베스트 샷^^>
첫댓글 사진 찍을때가 비가 온 후인가봐요... 촉촉한 분위기에, 색다른 분위기... 그리고 멋지구리한 근위병 아저씨들... 멋져요!!
에딘버러에 왜 그리 많이 들 가는 지 이해가 되는군요. 멋진 여행기 잘 바떠여.^^*
가을의 전설 웃겨요^^ㅋㅋㅋㅋ 우와..애든버러 가고싶어지네요. 아, 그리고 여행기 잼나게 잘 읽고 있습니다~*
저는 칼튼힐이리고 하니,,,예전까지 있었던 국산양주생각이 났음,,^^숀코너리가 선전하던 거..아,,그러고 보니 숀 코너리 스코틀랜드 출신이넹..
멋진걸요^^ 진짜 한자도 안빼고 다 읽었어요^^ 글도 재밌게 잘 쓰셨구요^^ 슈헤이님 담편도 기대할게요^^
ㅋ 너무잼있어요~~오늘다읽었어요
사진이 멋있어요!! 베스트샷-도 좋고!! ^^
왜 이렇게 늦었어요~^^담편 기대되요~
이야~ 역시 에딘버러~+ㅂ+ 갔었어야 했어 ㅠ_ㅜ 슈헤이님 사진으로 대리만족 하고 갑니다^^
베스트샷 좋은데염 ^^
저도 에딘버러갈까말까고민중이였는데 님보고 꼭가볼꼐여
그 언덕이 홀리루드 궁전옆에 있는 홀리루드 파크에요.. 그곳에 힘들게 올라갔었는데, 끝내줬어요.. 칼튼힐보다도 더..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강한 바람과, 갈매기들이 있어요.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런던을 올려야 하는데...이제부턴 한국인들과의 만남이 잦아지고 도시 체류기간도 길어지게 되어서...그분들이 볼지도 모르니까 쓰기 난감하네요..ㅜㅜ솔직하게 갈것인가.. 숨길것인가...그래서 여행기가 좀 늦어지고 있긴 하지만 담편들두 잼께 읽어주셨으면 해요^^
이야~ 최고의 여행기네요 사진도 전부 우편엽서같고요! 에든버러 하루만에 끝낼려고 했는데;; 이틀은 잡아야할듯;; 좋은 자료 너무 감사해요~!! 다음편들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