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빌 카메론(100) 씨가 1일 영면했다. 그는 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 참가 준비중캐나다 2차대전 참전 용사 생존자 13명 남아
밴쿠버 주민 빌 카메론(100)은 80년 전,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캐나다 군인이었다. 그는 지난 6일,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프랑스 현지에 초대를 받아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를 시간을 맞게 될 것으로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의 감격스러운 노르망디 초대 기념 여행을 앞두고 지난 주, 그의 두 딸은 부친과 동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는 두 딸과 함께 6월 1일, 밴쿠버 국제공항을 출발하기로 돼 있었으나, 바로 전 날 몸에 이상을 느끼면서 출국 날짜인 1일 오전 안타깝게도 숨을 거뒀다. 모든 짐을 다 꾸려 놓고 공항 출국장소로의 이동을 기다리던 그의 두 딸은 망연자실한 가운데 슬픔에 빠졌다.
1944년 2차 대전 당시, 카메론은 캐나다 소속 병사로, 독일 U 보트의 공격을 막아 미군의 프랑스 오마하 해변가 상륙을 돕는 사수 역할을 맡았다. 마니토바주 하트네이 지역에서 살던 그는 1933년 세계 경제 대공황 시기에 BC주 밴쿠버로 부모를 따라 5명의 형제들과 함께 이주했다.
그는 2차 대전 참전의 공로로 여러 훈장을 수여 받은 바 있다. 인생 말년에 장기 케어 홈에서 지내 왔던 그는 평소 참전담을 용맹스럽게 설명하기도 했다고 케어 홈 직원들은 전한다. 그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및 75주년 기념 행사에도 모두 참석했었다. 그의 죽음으로 캐나다 군인으로서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던 캐나다 용사들 중 생존자는 이제 13명이 됐다. 이들의 연령이 99-104세가 돼, 이들에게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 행사 참석은 올 해가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44년 6월 6일, 연합국은 11주간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통해 기세를 제압하면서 세계의 운명이 달린 한 판 승부를 독일군으로부터 탈환하게 된다. 노르망디 해안을 통해 16만명의 연합군들이 프랑스에 상륙했고, 여기에는 1만4천명의 캐나다 용사들도 포함돼 있다.
1월 백세 생일을 맞은 카메론은 최근 말년 동안은 독서에 취미를 붙이고, 때로는 RV 차량으로 여행하기를 즐겼다고 그의 딸들은 전한다.
한편 카메론의 손자인 크레이그 포웰이 카메론 용사의 자리를 대신해 6일 프랑스 현지 노르망디 상륙작전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카메론의 가족들은 이번 여름, 카메론을 기리는 특별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