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작은 역사
-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인간이 쓰는 언어의 모든 것
데이비드 크리스털 지음 | 서순승 옮김
신국판 | 무선 | 1도 | 416쪽 | 20,000원
ISBN 978-89-5862-626-8 03700
세계적인 언어학자 데이비드 크리스털이 들려주는
언어에 관한 유쾌하고도 깊이 있는 에세이!
언어란 과연 무엇일까? 도대체 우리에게 언어는 왜 필요할까? 어린아이들은 어떻게 말하는 법을 습득할까? 이 세상에는 왜 그토록 많은 언어가 존재하고 또 사라질까? 언어는 어떻게 전파될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에서 쓰는 언어는 언어를 오염시킬까?
이 책은 영미권의 세계적인 언어학자인 데이비드 크리스털이 청소년을 비롯하여 언어에 관해 처음 접근하는 사람들을 위해 본격적으로 써내려간 언어 교양서다. 언어학이라고 하면 소쉬르니, 촘스키니 하면서 어려운 이론가들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 책에는 그런 언어학자의 이름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아기가 태어나 옹알이하는 과정부터, 울음소리의 의미, 최초로 단어를 발음하는 원리까지 저자 데이비드 크리스털은 자신의 아이를 실례로 들어가며 생생하게 설명해준다. 과학적이고도 역사적인 저자의 설명은 학자연하는 무거움보다는 빌 브라이슨처럼 이야기할 게 넘쳐나는 대가의 재미있는 에세이로 읽힌다. 인간이 문자를 이해하고 읽고 쓰는 과정, 전 세계 언어와 방언의 기원, 수화의 소통법, 직업적으로 다른 언어의 쓰임새, 정치적으로 올바른 언어사용법, 언어학으로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 등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언어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무방할 만큼 넓은 범위이지만, 오랫동안 언어학의 다양한 분야를 연구해온 저자의 농익은 식견으로 깔끔하게 정리해내고 있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언어학이라는 것이 거창하고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우리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언어현상에 대한 의미 있는 분석임을 알게 될 것이다.
지은이 데이비드 크리스털 David Crystal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탁월한 언어전문가 중 한 사람으로서, 영국 뱅거대학교 언어학과 명예교수다. 언어학, 범죄언어학, 영어교육학 등 다양한 분야와 관련한 책들을 100여 권 펴냈으며, 칼럼니스트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책으로는 《케임브리지 언어백과사전》(1987), 《케임브리지 영어백과사전》(1995), 《영어의 역사》(2004), 《문자메시지는 언어의 재앙일까? 진화일까?》(2008) 등이 있다. 현재 그는 웨일스의 홀리헤드에서 살고 있다.
옮긴이 서순승
단국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부산대학교 및 독일 마인츠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15년여 동안 단국대학교에 출강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검은 당나귀》, 《죄의 역사》, 《생각연습》, 《정보화 혁명의 세계사》, 《바빌로프》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