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촌놈 제주도 여행기-2-
드디어 제주도에 도착했네.......
김포 비행장 여행자 안내 데스크에서 하나투어 안내원과 미팅하면 비행기 표와 탑승 안내를 상세히 받을 거라는 죽전 이마트 하나투어 여행사에서 계약당시 여직원의설명에 따라 공항에서 비행기표 를 받고 5번 게이트로 나가서 탑승 하고 제주공항 도착 하면 하나투어 피켓맨이 대기 할거니까 그분의 안내를 받아서 여행 하면 된다고 일러 줬었다 비행기는 상승해서 고도를 잡은 다음 정상 운항 하고 있었다 나는 잠시 예날 어린시절 호소골 산골짝에서 파란 가을 하늘에 하얀 빛을 반짝이며 날아가든 비행기를 차다보며 신기해하며 우주인이나 타고 다니는 특별 한 것쯤으로 생각하고 무작정 동경 했던것이 였는데
이과학 문명시대 이제야 삶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처음 타보는 비행기 한편 신기하고 제미있고 한편 서글픈 생각에 코끝이 찡하고 눈에는 뜨거운 물로 채워져 희뿌여젔다기장의 안내 맨트가 방송 되었다 지금 현제 본 비행기를 조종 하는 기장 아무개 라고 소개와 더불어 안전하게 목적지 까지 모시겠다고 말하고 본비행기는 현제 고도7천 몇백미터 항속은 800키로 운항 하고 있으며 현제 서해 대천 상공를 날고 있다고 안내 되었다 창쪽에는 집사람이 앉고 안쪽으로 내가 앉았는데 창을 통해서 서해 바다를 내려다 보려고 목을 길게 빼고 창가까이 얼굴을 대고 내다보니 안개인지 운무인지 희뿌연게 바다와 섬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왔다 좀더 자세히 보려고 해도 흐린 날씨와 앉은 위치 때문에 영 전망이 좋지 않았다
나는 바깥 풍경을 촬영 해볼 욕심 으로 디카를 켜고 창쪽에 대고 찍으니까 집사람 엽구리 찌르며 촌티좀 내지 말라고 귀에 대고 속삭였다 하지만 나는 이나이에 촌티좀 내면 어때 하며 계속 동영상 모드를 켠채 창에다 카메라를 드리댔다 남는건 사진 밖에없는 데 어떤 기회인데 지금않찍으면 언제 찍겠어 하고 집사람에게 넉두리 처럼 얘기 얘기했다 아예 자리를 바꾸잔다 얼시구 좋다고 자리를 바꾸어 창가에 앉은 다음 카메라를 창에 밀착해서 7천미터 상공에서 내려다본 풍경을 담으려고 애를 썼다
어느새 햋빛이 쨍하고 나서 비행기 날개에 반사되어 눈이 부셨다 나는 계속 촬영 하고 있으니까 집사람 촌티좀 그만 내라고 옆구리를 몇 번이나 찔렀다 이미 낸촌틴데 좀 더내면 어때하며 게속 찍었지만 제대로 잘찍힌건 별로 없었다안내 맨트가 나왔다 잠시후 본비행기는 제주공항에 착륙 한다고 안전 밸트 잘매고 전자 기기는모두 꺼 달란다 카메라 스위치를 끄고 내릴 마음의 준비를 했다 그때 내려다 보이는 제주도 풍경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정말 카매라에 담고 싶었지만 담을수가 없었다 공항에 도착 해서 나가니까 하나투어 피켓맨이 피켓을 들고 있었다 나는 손을 들어 신호를 보내고 다가 갔다
반갑게 맞아주며 한팀 더오면 출발 하잔다 조금 있으니까 누부부가 다가와서 하나투어 통해서 왔다고해서 안내원 과같이 주차장 으로 가면서 나는 다름 사람과 관광 스케줄이 다르고 우리 부부 밖에 없으 니까 오늘은 호텔 모셔다드릴 테니까 내일 아침까지 자유 시간이니까 내일 아침 8시50분에 개인택시가 오면 그차타고 하루종일 관광 하고 그 다음날 자기네와 같이 버스 타고 관광 하면 된다고 하고 호텔에 내려두고 갔다 열쇠를 받고 웨이터의 안내를 받아 9층 룸에 들어갔는데 왠 곰팡이냄새 같은게 나고 모기 한 마리가 귓전에 앵하고 선전포고 라도 하는듯 했다
나와 아내는 기분이 잡쳐 대뜸 인타폰으로 모처럼 관광와서 기분 완전히 구겼다고 큰소리 첬드니 불나게 올라와서 죄송 다면서 방을 바꾸어 주겠다고 하고 다른 방으로 바꿔줬다 그방은 냄새는 좀덜 났으나 기분은 상쾌 하지 못했다 하지만 웨이터가 하도 죄송을 연발 해서 알았다 하고서 우리 저녁 먹고 올테니까 문좀 활짝열어 놓고 환기좀 시켜 놓으라고 당부하고 여기 제주도 토속음식 잘하는데 어디 있느냐니까 근방의 몇집 일러주며 호텔에서 소개해서 왔다하면 잘해 줄거란다
우리 두사람은 밖으로 나와 두루두루 돌아보고 저녁을 먹자하고 한참 이골목 저골목 다니면서 마음에 끌리는 식당을 찾으려 했지만 마음에 드는곳이 눈에 보이지도 않고 다리도 아프고 피곤해서 ㅇㅇ뚝배기간판이 그럴듯 하고 메뉴판을 보니까 오분작(전복) 뚝배기 옥돔구이가 괜찮을것 같아 따로따로 시켜서 같이 먹기로 하고 조 껍데기 술 한병 시키고 나는건강상 못먹으니까 아내 혼자 먹기로 했다 제주도음식 오분작 뚝배기와 옥돔구이 맛은 어떤지 평소에 먹기 쉽지 않은 것이기에 잔뜩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드디어 음식이 나오고 뚝배기부터 수저를 넣어 휘저어보니 조그만 전복 두 마리 국물은 그저 그렇고 옥돔구이는 볼품은 괜찮았으나 맛은 그리 대단치 못했다 조껍데기 술은 제주도 토속주인줄 알았는데 집사람이 맛을 보더니 맛이 왜 이래 하면서 술병을 들고 한참 들여다 보더니 제주도술이 아니고 경기도 가평인가 양평인가 에서 만든 것이라고 했다 제주도 까지 와서 경기도 술먹은게 억울한 모양이다 집사람과 나는 서울이나 용인에서 1만5천짜리 식사 같으면 정말 깔끔하고 맛도 이것보다 더 낳은데 영 별로라고 생각하며 음식이란 그 지방마다 특색이 있고 우리는 우리 지역에서 길들여진 입맛 때문일 거라며 위안을 삼았다 손님들은 꽤많고 주차장에 차도 꽉찼는데 우리 입맛이 별란건지 이해가 않갔다
여행이란 항상 생각 했던것 보다가는 불만족한 것이 더 많은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조금먹고 들고온 조껍데기 술 한잔 하라고 했드니 맛이 없어 못먹겠단다 방에 냄새는 창문을 열어놓아서 그런지 냄새는 않났지만 집사람은 불만인것 같았다 우리 잠자러 온게 아니고 관광왔으니까 좀 이해 하자고 위로하고 웨이타에게 여기 몇급 호텔이냐고 물었드니 트급호텔 무궁화 네 개짜리 란다
원래 신라나 롯데 칼호텔중에 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관광코스와 맞지않고 요금도 비싸 현지사정에 따라 정해 주는데로 가기로해서 이렇게 된것이 였다 그래도 넓은방에 더블침대가 두개나되고 잠만 자는데는 하자가 없었다 태어나서 62년 만에 처음 (해외)제주도 여행 밤은 이렇게 깊어가고 집사람은 피곤 했던지 벌써 골아 떨어지고 나는 아내와 살아온 삼십여년 세월을 뒤돌아보며 온갖 상념에 잠겨 잠을 쉽게 이룰수가 없었다 내일의 미지의 제주도 관광을 꿈꾸며 제주도의 밤이 깊어갔다 ...........-계속-
첫댓글 올리다 보니 3번은 살아 졌어요 ㅠㅠ
환갑 진갑 다 지내신 분이 어찌 이리 세밀하게 상황묘사를 잘 하실 수 있는지...
물망초님 덕분에 돌아가신 외삼촌의 진면목을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외삼촌 사랑합니다!
정말로 글이 많고요.
꼬리글 또한 재미 있고 저도 지금 다시 보니 새롭습니다.
하여튼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지역의 문장가로도 알려질만 하신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