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12일 연중 제19주간 화요일
여러분은 모르는 사람과 아는 사람 중에 누구를 더 믿습니까? 또 광고 문구와 친한 친구의 말 중에서 무엇을 더 믿습니까? 식당에서 종업원에게 음식을 추천해 달라고 말했을 때, “다 맛있어요.”라고 말하는 종업원과 “닭요리는 빼세요.”라고 말하는 종업원 중에 누구의 말을 더 믿을까요?
어떤 자매님께서 사람들이 자기의 말을 믿지 않는다면서 억울해하십니다. 그렇다면 왜 믿지 못하는 것일까요? 앞의 경우를 도입해 보면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상대방이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친구처럼 가까운 관계가 아니기 때문이며, 마지막으로 상대가 믿을 수 있는 디테일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가 주님을 잘 믿지 못하는 이유를 알게 합니다. 주님을 잘 알지 못하고, 친구로 여기지 않으며, 마지막으로 삶 안에서 주님의 디테일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님을 알기 위해 노력하면서 좀 더 가까워져야 하며, 무엇보다 삶 안에서 주님의 현존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람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주님께도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믿음을 주는 방법 그대로 주님께 믿음을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하늘 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마태 18,1)라고 묻습니다. 서열과 우위를 궁금해하는 것입니다. 당시 유다 문화에서는 메사아 왕국이 세워지면 누가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느냐가 중요한 관심사였는데, 이 관심사를 제자들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자 어린이 하나를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는 이르십니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마태 18,3)
어린이는 자기 힘만으로는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즉, 보호와 사랑을 전적으로 받아야 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꾸미고 체면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다가섭니다. 어린이는 당시 사회에서 하찮게 여기는 존재로, 어떤 법적 권리도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작은 이를 환대하는 사람만이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도 그들을 위해 이 땅에 오셨음을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의 모습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의 뜻이고, 우리에게 계속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이 뜻을 따르는 사람은 주님을 굳게 믿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주님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주님과 친한 친구의 관계를 만듭니다. 무엇보다 주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삶 안에서 계속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사람만이 주님께서 약속하신 하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의 가진 바 때문에 우리가 감사하는 것이 아니요, 우리의 되어진 바로 인해 감사한다(헬렌 켈러).
사진설명: 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첫댓글 빠다킹(조명연 마태오)신부님 강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