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가을학기 시작하시는 분들은 다 들어오신 상황일 것 같아,
제 정착기가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카페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듯이
앞으로 이 곳을 찾으실 분들을 위해 정착기를 남겨요.^^
저는 아이 개학 일주일 전에 입국했습니다.
너무 일찍 입국하면, 아이가 할 일이 별로 없고 오히려 적응에도 문제가 될 듯 하여
그냥 휘몰아치듯, 정신없이 적응시켜야겠다 했거든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짧은 기간에 세팅을 하느라 전 정말 초 단위로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1일째>
오후에 호텔 도착해서 휴식.
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i-94 인터넷 출력 5장. ISSS(비자센터) 버츄얼 체크인에 필요한 서류 첨부해 학교에 이메일로 보냄
2일째>
오전- 학교 가지 않고 호텔서 온라인으로 ISSS 버츄얼 체크인.
호텔서 우버 타고 허츠 렌트카 이동, 렌트카 대여(VISA INFINITE로 꽤 할인받았습니다.)
오후- CVS 가서 코로나백신 접종, 휴식
3일째>
오전-한국서 자녀 사전 등록했으나, 실제 서류들 제출하기 위해 링컨센터 방문
(안 가도 될 뻔 했음. 온라인 사전등록한 경우, 실제 서류 제출을 위해 방문하지 않아도 됨)
오후-BOA 은행 방문, 계좌 개설
4일째>
오전-링컨센터에서 자녀 학력테스트(1시간 20분 소요)
오후-자녀 학교 방문, 담임선생님 만남
5일쨰>
오전-대학교 줌 오리엔테이션
6일째>
일정 없었으나 암튼 엄청 바빴는데???
아~ 코스트코 회원 가입
7일째>
주일 예배
초등학교 준비물 구입
8일째>
-자녀 학교 개학일. 등하교 라이드해줌
-자동차 보험 가입(프로그레시브)
9일째>
자녀 학교 이틀째 등하교 라이드해줌
랄리 DMV에서 주 I.D. 발급
10일째>
드디어 타운홈 입주
전기, 수도 O.K. 인터넷이... 연결하러 왔으나 기술적 문제가 있다며 내일 다시 오겠다 하고 가버림 ㅠㅠ
11일째>
오전-캐리 DMV에서 면허시험 통과(YOU DID GOOD이라 했어요.^^)
12일째>
오전-렌트카 반납, 은행에서 차량구매 위한 체크 발행
오후-마이카 인수.
참고로 저는 입주 일정이 맞지 않아 호텔서 9일 정도 지냈습니다~
호텔은 취사가 가능한 레지던스로 잡았고요.
한국서 참치캔, 3분요리, 김, 라면 등 열흘간 먹을 식재료를 준비해갔고,
정착 도와주시는 장사장님께 사전구매 요청해 햇반과 물을 전달받았습니다.
레지던스이지만, 늘 호텔에서 무료조식이 제공됐기 때문에 아침은 호텔식으로,
점심, 저녁은 한식으로 차려먹고. 가끔 우버이츠 배달시켰어요.
저처럼 입주 날짜가 맞지 않아 호텔에서 지내시는 경우, 레지던스를 추천드립니다.
아이 개학일 일주일 전에 입국한 건...음, 제 입장에선 신의 한수였습니다.
더 일찍 들어왔다면 딱히 할일이 없는 아이가 너무 핸드폰이나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딱 일주일은 그냥, 그래, 맘껏 놀아라 했습니다.
입국 3일 지나니, 바로 빨리 학교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여기 NC카페에서 얻은 정보로, 한국서 미리 전기, 수도 신청하고,
인터넷 설치 예약. 은행 방문일, DMV 예약 약속까지 다 잡았습니다.
차량의 경우, 원하는 모델이 명확했습니다.
VIN 넘버가 K로 시작하는 한국 신차를 구매했고, 한국에 가지고 들어갈 생각입니다.
목표가 명확했기 때문에 추진 속도가 빨랐습니다.
무빙은 대부분 새것으로 장만했습니다.
중고매장 두세 군데 가보았는데, 그닥 맘에 드는 것도 없었고 가격 또한 싸다는 느낌이 없었어요.
그냥 가성비 좋은 새걸로 사는 걸로 결론냈습니다.
부엌은 시설이 잘 돼 있었기 때문에 그 외 필요한 것들을 구매했어요.
대부분 아마존프라임 가입해서 배달받거나, 코스트코. 월마트에서 장만했습니다.
밥솥,TV,거실장 등 큼직하고 무거운 것들 배달하니 좋더군요.
그렇게 열 이틀이 지나고, 오늘 주변을 돌아보니, 그래도 좀 정리가 된 것 같습니다.
집이 있고, 전기.수도. 인터넷이 문제 없이 연결돼 있고,
아이가 스쿨버스 타고 즐겁게 학교를 다니고 있으며,
자동차 면허를 땄고 각종 보험에 문제없이 다 들었고,
렌트카가 아닌, 편하게 타고 다닐 제 차가 있습니다.
햇반과 물, 한국서 가져온 소량의 음식만 있던 냉장고엔
이제 H마트에서 사온 김치, 떡국떡, 대파, 차돌박이용 고기, 된장, 고추장 등
요리 가능한 식재료들로 채웠습니다.
이제, 바닥에 주저앉아 불편하게 밥을 먹지 않아도 됩니다.
식탁과 의자도 있거든요~^^
뜻대로 안되는 순간들이 있었고, 힘들고 지치는 때가 많았지만
아이가 동요하면 안된다는 생각에 겉으로는 평정을 유지했습니다.
사실 물밑에서 허둥대며 갈퀴질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이렇게, 지금 정착기를 쓸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는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전 대부분의 일들을 혼자 했지만,
정착도우미 분께 두가지는 부탁드렸습니다.
먼저 공항 라이딩과 입주일 라이딩(사전구매 포함), 그리고 신차 구매 과정(컨펌의 개념) 일부입니다.
물론 금전적 사례가 동반되기는 하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너무나 큰 도움을 감사히 받았습니다.
업**** 스** 의 두 분은 마음을 다해 도와주셨습니다.
돈보다는 이 일 자체에 큰 보람을 느끼시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도와가며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이렇게 든든한 NC 커뮤니티가 생긴 것 같기도 하고요.
저도 앞으로 작게라도 다른 분들께 도움되는 댓글 많이 드리고 싶어요.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이 곳에서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11월 중순에 들어갈 예정인데 도움 많이 되었어요.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하셨네요.
혹시 궁금한 부분 있으시면 질문주세요^^
@알랄라 감사합니다
대단하시네요^^
저희는 8/4들어와서 다음주부터 YMCA 캠프를 2주보냈어요. 재밌어해서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은 합니다^^
저도 이제 YMCA 축구 알아보려고요. 적당한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22년 1월에 입국예정입니다. 글을 몇번 읽어보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집을 어떻게 구하셨는지가 제일 궁금합니다.
09년생. 13년생 아들 둘이라 많은 도움이 됩니다.^^
도움이 많이 되는 글입니다. 한국서 자녀 사전 등록하는 방법을 조금 더 상세히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저는 채플힐로 가는데 거기도 링컨센터에 등록하는 건가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저희도 입주 시기와 미국 입국 날짜 사이에 며칠 있어서 숙소를 알아봐야 하는데 괜찮으시다면 묵으셨던 레지던스 이름 쪽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너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혹시 집은 사전에어떻게 구하셨을까요?
직접 홈페이지에서 lease agreement 작성했어요. 개인집주인이 아닌, 부동산회사 소유 아파트들은 다 그런 시스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