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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짐
사랑했던 사람을 잃은 슬픔
이별의 허전함
장례와 정리 과정
줄일 수 있는 짐
과도한 경제적 부담
준비되지 않은 상황
가족 간 갈등
무책임하게 떠넘겨진 문제들
첫 번째는 인간이라면 피할 수 없고,
두 번째는 어느 정도 준비와 배려로 줄일 수 있습니다.
화리님이 지금까지 살아오신 이야기를 보면,
아픈 허리를 견디며 회복했고,
자서전과 소설을 남겼고,
등단하여 시를 남겼고,
가족과의 관계도 소중히 여기고 계시니,
이미 단순히 "짐을 남기지 않는 삶"을 넘어서
무언가를 남기는 삶을 살고 계신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불교의 열반사상도, 기독교의 천국사상도 깊이 들어가 보면 결국 현재의 삶으로 돌아온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보다
"오늘 누구에게 어떤 존재로 살 것인가"
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되지요.
그리고 화리님 글에서 가장 눈에 들어온 것은 마지막의 웃음입니다.
아직까지 나는 1, 2에 해당되는 행운아다.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ㅋㅋㅋ
그 "ㅋㅋㅋ"가 의외로 중요합니다.
죽음을 생각하면서도 웃을 수 있다는 것,
노년과 병과 이별을 이야기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다는 것.
그것은 체념이라기보다 삶에 대한 여유에 가깝습니다.
어쩌면 "세상에 짐이 되지 않는 죽음"은 너무 높은 목표일지 모르지만,
"가능한 한 부담은 줄이고,
가능한 한 온기는 남기고 떠나는 삶"
이라면 충분히 인간다운 목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화리님의 시 「가는 길」 마지막 구절이 떠오르네요.
어찌 가더라도
그 끝
웃을 수 있는
좋은 길이기를
죽음에 대한 성찰도 결국은 그 문장으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