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께서 설명하셨듯이, 여섯 감각문이 있습니다.
1) 안문(cakkhu·dvāra, 짝쿠드와라)
2) 이문(sota·dvāra, 소따드와라)
3) 비문(ghāna·dvāra, 가나드와라)
4) 설문(jivhā·dvāra, 지으하드와라)
5) 신문(kāya·dvāra, 까야드와라)
6) 의문(bhavaṅga, 바왕가)(mano·dvāra, 마노드와라)
첫 다섯 감각문은 물질(rūpa, 루빠)이므로 다섯 감각토대(vatthu, 왓투)와 같지만 여섯 번째 감각문인 마음 문(bhavaṅga, 意門, 바왕가)은 정신(nāma, 나마)입니다. 마음 문은 여섯 번째 물질 토대인 심장 토대(hadaya·vatthu, 하다야 왓투)에 의지합니다.
다섯 물질 문은 그들의 해당하는 물질 대상만을 각각 취하는 반면, 정신인 마음 문은 다섯 물질 대상과 마음 문 자신의 대상을 취합니다. 이것을 붓다께서는 ‘운나바 브라만 경’(Uṇṇābha·Brāhmaṇa·Sutta, 운나바브라흐마나 숫따)에서 설명하셨지만 거기에서는 기능이란 용어를 사용하십니다.
브라만이여, 이 다섯 기능(indriya, 인드리야)은 각각 다른 영역(visaya, 위사야), 다른 감각 대상(gocara, 고짜라)을 가지고 있으며, 서로의 감각 대상을
경험하지 않는다. 다섯 기능이 무엇인가?
1) 눈 기능(cakkhu·ndriyaṃ, 짝쿤드리양)
2) 귀 기능(sot·indriyaṃ, 소띤드리양)
3) 코 기능(ghān·indriyaṃ, 가닌드리양)
4) 혀 기능(jivh·indriyaṃ, 지으힌드리양)
5) 몸 기능(kāy·indriyaṃ, 까인드리양)
자, 브라만이여, 이들 다섯 기능은 분리된 영역과 분리된 감각 대상을 가지고, 서로의 영역과 감각 대상을 경험하지 않으며, 마음(mano, 마노)을 그들의 의지처(paṭisaraṇaṃ, 빠띠사라낭)로 가진다. 그리고 마음은 그들의 영역과 감각 대상을 경험한다(paccanubhoti, 빳짜누보띠).
물질 대상들이 물질 감각문에 부딪칠 때 그것들은 동시에 마음 문(bhavaṅga, 바왕가)에도 부딪칩니다. 그 외 다른 모든 대상은 마음 문에만 부딪칩니다.
바왕가(bhavaṅga)는 바와(bhava, 존재, 생명) + 앙가(aṅga, 부분, 요소)로 이루어진 말입니다. 그래서 존재의 부분 또는 요소라는 뜻에서 ‘존재 지속’, ‘생명 연속체’ 등으로 번역됩니다.
이때 바왕가는 뒤에 ‘마음’이 생략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확히는 ‘바왕가 마음’, 즉 ‘생명(존재) 지속심’, ‘생명 연속심’입니다.
전생 죽음 직전에 일어난 마음이 취한 ‘대상’은 다음 생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다음에 ‘죽음 마음’이 일어나서 한 생을 마감하고, 바로 이어서 ‘재생 연결식’이 일어납니다. 한 생명체의 탄생입니다.
이 ‘재생 연결식’이 전생 죽음 직전에 일어난 마음이 취한 대상과 같은 대상을 삼아서 일어납니다. 이 ‘재생 연결식’은 그 존재의 첫 번째 바왕가입니다. 그리고 그 존재가 살아 있는 내내 각 인식과정 사이에서 바왕가가 일어납니다. 그 바왕가들은 전생 죽음 직전에 일어났던 마음이 취한 대상을 취하며 일어납니다.
하나의 인식과정이 끝나고 다음 인식과정이 일어나기 전까지 바왕가 마음이 일어났다가 다음 인식과정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존재를 지속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는 뜻에서 ‘생명(존재) 지속심’이라고 합니다.
바왕가(bhavaṅga)는 다른 뜻으로 ‘마음 문(의문, 意門)’이라고도 불립니다. 이것은 비유적 표현입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바왕가도 하나의 마음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정신은 바왕가에서 일어나니 바왕가에서 정신을 확인한다는 표현을 합니다. 이때 바왕가는 ‘마음 문(의문, 意門)’을 뜻합니다.
정신은 심장 물질을 의존하여 일어납니다. 바왕가도 정신의 일종이므로 심장토대를 의존하여 일어납니다.
하나의 인식과정이 일어나서 끝나면서 바왕가가 일어납니다. 그리고 다른 대상이 나타나면 그 해당 인식과정이 일어났다가 끝나면 다시 바왕가가 일어납니다. 이 과정에서 안식은 눈 감성, 이식은 귀 감성, 비식은 코 감성, 설식은 혀 감성, 신식은 몸 감성에서 일어납니다. 나머지 모든 마음은 심장 토대에서 일어납니다. 그런데 정신은 바왕가(의문, 意門)에서 일어나니 바왕가에서 정신을 식별한다는 표현을 합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비유적 표현입니다. 인식과정은 바뀌면서 일어나지만 바왕가는 인식과정들 사이에서 항상 일어납니다. 그래서 심장 물질 토대로 주의를 기울이면, 바왕가가 나타나고 그 사이에 인식과정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과정은 마치 바왕가라는 문을 통과하면 인식과정이 일어나는 듯이 보입니다. 그래서 바왕가를 마음 문(의문, 意門)이라고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다른 인식과정은 무작위로 일어날 수 있는 반면, 바왕가가 하나의 마음이지만 일정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마치 바왕가가 의지하여 일어나는 심장 토대로 주의를 보내면 다른 인식과정도 그 사이에 나타나기 때문에 비유적으로 바왕가를 마음 문(의문, 意門)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바왕가(bhavaṅga)는 눈부신 빛으로, 심장토대를 기반으로 일어납니다’라는 말에 대하여, :
언급했듯이 바왕가는 마음의 일종입니다. 바왕가는 밝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밝은 빛을 만들 수 있습니다. 바왕가는 마음에서 생긴 많은 깔라빠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 깔라빠들의 불 요소는 온도에서 생긴 깔라빠를 많이 만듭니다. 그 두 종류의 깔라빠의 색깔은 밝습니다. 이와 같이 바왕가와 빛은 다릅니다. 여기서 ‘눈부신 빛’은 바왕가 마음 자체가 빛나는 것이 아니라 바왕가 마음에서 생긴 ‘마음 생성 물질’이 빛나기 때문에 바왕가가 빛난다고 비유적 표현한 것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바왕가는 전생 죽음 직전에 일어난 마음이 취한 대상과 같은 대상을 삼아 일어나므로 오문 인식과정에서 일어난 마음이 취한 대상을 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오문의 대상이 바왕가에도 나타난다는 것은 바왕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심장 토대를 의존하여 일어나는 정신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바왕가를 식별하는 순간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mental continuum은 ‘정신 상속’으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경험이 바왕가에 기억된다고 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정신-물질’ 과정 속에 기억된다고 표현할 뿐입니다. 정확히 어떻게 저장되고 기억되는가를 아는 일은 붓다의 영역입니다.
안녕하고 행복하시길
담마다야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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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의 대상이 바왕가에도 나타난다는 것은 바왕가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아니라 심장 토대를 의존하여 일어나는 정신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것처럼 바왕가를 식별하는 순간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인식과정을 식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스님 _()_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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