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어린이 심사위원 100명의 선택, 제7회 스토리킹 수상작 「귀신 감독 탁풍운」의 완결편이 출간되었다. 「귀신 감독 탁풍운」은 최주혜 작가가 야담집 『천예록』에서 영감을 받아 써 내려간 ‘한국판 호러 동화’다. 작가는 정월 초하루 밤마다 귀신들을 불러 모아 단속했다는 한공의 이야기를 읽고 ‘이 도시에 눈에 띄지 않게 귀신을 단속하는 존재가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떠올렸다고 한다. 탁풍운은 『귀신 감독 탁풍운』에서 악귀와 착한 귀신을 구분할 수 있는 눈을 키운 덕에 신선 시험에 합격하여 귀신 감독이 될 수 있었고, 『귀신 감독 탁풍운 2. 지하에서 온 손님』에서는 옛 친구 봉잎새를 만나 바른 분식을 둘러싸고 일어난 악플 사건을 해결했다.
시리즈의 완결편인 『귀신 감독 탁풍운 3. 진짜와 가짜』는 봉잎새를 구하기 위해 지하계와 인간계를 넘나드는 탁풍운의 모험을 박진감 넘치게 그려 낸다. 이 과정에서 귀신 감독이라는 자리를 탐내며 탁풍운과 똑같은 외형으로 나타난 가짜 ‘탁풍운’을 물리쳐야 하는 난관에 봉착한 탁풍운. 과연 탁풍운은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가짜 탁풍운 앞에서 자신이 진짜임을 어떻게 설득해 낼 수 있을까. 탁풍운의 마지막 싸움을 통해 외면만 흉내 내서는 갖출 수 없는 진정한 귀신 감독의 자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저자 소개
글: 최주혜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환경조각을 전공하고 미술을 가르쳤다. 어린이와 가까이 지내다 보니 어린이처럼 상상하기를 즐기게 되었다.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글쓰기와 동화를 공부했다. 『귀신 감독 탁풍운』으로 2019년 제7회 스토리킹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대월국 왕족, 고려 사람이 되다』, 『조선 엿장수 큰노미』, 『다림방 글방』이 있다.
그림: 소윤경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파리국립8대학에서 조형 예술을 전공하고, 회화 작가로 여러 차례의 개인전과 전시에 참가했다. 그림책 『내가 기르던 떡붕이』, 『레스토랑 sal』, 『콤비 combi』, 『호텔 파라다이스』를 쓰고 그렸고, 동화 「다락방 명탐정」 시리즈, 『캡슐 마녀의 수리수리 약국』, 『거짓말 학교』, 『컬러 보이』, 『김원전』, 『무대는 언제나 두근두근』, 『레스토랑 Sal』, 『요괴 소년』, 『아기도깨비와 오토제국』, 『일기 감추는 날』, 『벌거벗은 임금님』, 『내가 형이랑 닮았다고?』, 『각시각시 풀각시』, 『건방진 도도군』, 『소심쟁이 김건우』, 『아기도깨비와 오토 제국』, 『거짓말 학교』 등이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사라진 봉잎새를 찾아 떠난 지하계, 공감으로 이어진 새로운 인연
흑설충을 물리치고 사건을 해결했다는 기쁨도 잠시, 흑설충의 우두머리가 나타나 봉잎새를 납치해 간다. 탁풍운은 잎새를 구하기 위해 백 년 만에 지하계로 떠난다. 풍운은 견학 온 신선 후보생들 사이에 몰래 섞여 지하계를 살피다, 허름한 행색 탓에 후보생인 소공심에게 담력 시험에서 떨어진 낙제생으로 오해받는다. 공심은 풍운에게 귀한 ‘용의 발톱’을 건네 준다.
“무서운 생각이 들 때마다 이걸 만져봐. 그러면 견딜 수 있을 거야.” _본문에서
풍운은 관원의 안내에 따라가는 후보생들의 줄에서 슬쩍 벗어난 뒤 잎새를 찾아 흑룡굴로 향한다. 그러나 풍운은 흑설충에게 끌려가는 잎새를 다시 놓치고는 살아있는 것처럼 몸에 달라붙는 모래 속에서 정신을 잃는다. 동굴로 찾아온 관원이 깨워준 덕에 겨우 눈을 뜨고 목숨을 건진 풍운은, 잎새가 남긴 꽃 메달 목걸이가 인간계로 향하는 푯말에 걸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인간계의 집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관원에게 풍운이 간 방향을 일러 준 사람은 공심이었다. 겁이 많은 공심에게 ‘용의 발톱’은 용기의 증표였다. 뾰족하고 매끄러운 감촉이 손에 닿으면 마음이 진정되곤 했다. 그런 소중한 물건을 공심은 자신이 공감할 수 있는 상대에게 기꺼이 내준다. 어엿한 신선인 풍운을 낙제생으로 여긴 것은 착각에 불과했을지라도 공심의 따뜻한 마음은 위기에 처한 풍운을 도와주었다. 공감과 용기가 이어준 두 사람의 새로운 인연은 어떻게 흘러가게 될까?
■진짜와 가짜를 가르는 기준, 진정한 귀신 감독의 자질이란?
풍운이 돌아온 집에는 잎새와 쌍둥이 귀신 우와 울이 있었다. 그러나 겨우 다시 만난 잎새는 뜻밖에도 풍운을 힘껏 공격하다, 풍운이 품에서 꺼낸 꽃 메달 목걸이를 보고 나서야 진정한다.
“네가…… 가짜인 줄 알았어.”
“가짜? 내가 둘이라도 된다는 거야 뭐야. 변명도 납득할 만한 변명을 해야 믿을 거 아니야.”
(중략)
“농담 아니야. 만능꽃의 힘으로 너랑 똑같은 녀석을 만들었다고…… 내가.” _본문에서
풍운은 흑설충 우두머리가 가짜 탁풍운으로 변신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된다. 공원에서 찾아 낸 가짜 탁풍운은 삐죽 머리부터 능청 가방까지 진짜를 꼭 닮았다! 두 명의 탁풍운 사이에서 싸움이 벌어지자 귀신들이 모여들고,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 위해 문제를 내기 시작한다. 풍운이 답이 잘 생각나지 않아 머뭇거리는 사이 가짜 탁풍운은 술술 잘 대답한다. 옛이야기 속 옹고집이 짚 인형에서 변신한 가짜 옹고집에게 신분을 빼앗긴 것처럼, 풍운은 자신이 진짜임을 증명할 수 없게 된다.
풍운은 가짜 탁풍운의 허점을 찾아 정면 승부에 나선다. 악귀와 착한 귀신을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은 귀신 감독이 갖추어야 할 첫 번째 자격이다. 그러나 풍운은 직접 귀신을 관리하며 선악의 구분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귀신을 이해하고자 애쓰게 되었다. 가짜 탁풍운은 공정이라는 이름 아래 귀신들을 엄벌할 뿐이었지만, 풍운은 ‘귀신 감독이 무엇을 하는 존재인지’에 대해 자신의 결론을 내놓는다. 풍운이 찾은 답에는 짐짓 악하고 쓸모없다고 배척당하기 쉬운 자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겨 있다. 정체를 드러낸 가짜 탁풍운과의 마지막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며 귀신 감독 탁풍운의 이야기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전문가 심사위원단 심사평
. 귀신의 출석을 부른다는 우리 전래 이야기를 중심 화소로 삼아 만들어 낸 한국판 귀신 이야기! 이야기의 힘과 속도 조절감 또한 정말 탁월하다.
-김지은(어린이·청소년 문학 평론가), 이현(어린이문학 작가)
▶ 어린이 심사위원단 심사평
. 지루한 장면이 단 한 장면도 없다. 굉장히 짜릿한 재미를 선사하는 책! -구성찬 도심초등학교 5학년
. 상상 속에나 있는 일이 현실에 실제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한번 들어온 인상적인 이야기는 매일매일 머릿속에서 튀어나와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기경서 신구로초등학교 5학년
. 원래 귀신을 믿지 않았던 내가 이 책을 읽고 귀신을 믿게 되었다. 그만큼 생생하게 그려낸 귀신 이야기다. -박민제 낙민초등학교 6학년
. 귀신 감독 탁풍운은 듣도 보도 못한 기묘하면서 신기한 이야기들을 모아 놓았다. 정말 글을 읽는 순간 머릿속에서 바로 상상이 된다. 정말 베스트셀러가 될 것 같다. -이은율 포일초등학교 6학년
.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악한 사람과 선한 사람을 가리는 눈을 가지고 싶어지는 것을 느꼈다. 이 책으로 인하여 나의 인생의 길이 열린 듯하다. -당찬위 제주제일중학교 1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