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사랑에는 거짓이 없어야 합니다. 악한 것을 미워하고, 선한 것을 굳게 잡으십시오. [10] 형제의 사랑으로 서로 다정하게 대하며,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십시오. [11] 열심을 내어서 부지런히 일하며, 성령으로 뜨거워진 마음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십시오. [12] 소망을 품고 즐거워하며, 환난을 당할 때에 참으며, 기도를 꾸준히 하십시오. [13] 성도들이 쓸 것을 공급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힘쓰십시오. [14] 여러분을 박해하는 사람들을 축복하십시오. 축복을 하고, 저주를 하지 마십시오. [15]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우십시오. [16] 서로 한 마음이 되고,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고, 비천한 사람들과 함께 사귀고, 스스로 지혜가 있는 체하지 마십시오.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이 선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려고 애쓰십시오. [18]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 대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하게 지내십시오. [19]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은 스스로 원수를 갚지 말고, 그 일은 ②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십시오. 성경에도 기록하기를 “③‘원수 갚는 것은 내가 할 일이니, 내가 갚겠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하였습니다.
▷ ②그, ‘진노하심에’ ③신 32:35 [20] ④“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을 것을 주고, 그가 목말라 하거든 마실 것을 주어라. 그렇게 하는 것은, 네가 그의 머리 위에다가 숯불을 쌓는 셈이 될 것이다” 하였습니다.
▷ ④잠 25:21; 22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십시오.” (롬 12:9~21, 새번역)
* 주해
*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복음, 하나님의 은혜와 도움으로 구원을 받는 복음의 영광스러움을 선포한 바울을 “그러므로”라는 접속사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말한다.
- 복음을 통하여 생명을 얻은 자는 전인적인 몸을 하나님께 구별된 산 제물로 드려야 한다. 즉 옛사람과 육신이 십자가에 못 박혔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신다는 믿음으로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 이것은 하나님께 드릴 합당한 예배다.
- 복음을 통하여 생명을 얻은 열매는 이성이 새롭게 되어 변화를 받는 것이다. 즉 생각하는 방식이 본질적으로(근본적으로) 변화를 받는 것이다.
- 생각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를 받은 이성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이 분별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기초가 된다.
- 이성이 새롭게 변화를 받은 자는 하나님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한다.
- 그 예로 교회 안에서 다양한 은사로 인하여 교만하거나 분리되지 않고 서로 지체가 되며 몸을 이룬다.
1. 생각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를 받은 이성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한다.
1) 로마서 7장처럼 육신(자기주장의지)로 선을 행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심을 앎으로 선에 속한다.
2) 복음을 통하여 생각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를 받은 성도의 삶은 갈라디아서 2장 20절과 같다. 육신으로 선을 행하는 나는 십자가에 못 박혔고, 이제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로 선을 행한다.
롬12: 9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2. 하나님의 사랑에는 거짓이 없으나, 인간(육신)의 사랑에는 거짓이 포함되어 있다.
1) 사람은 타인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사실은 자기를 만족시키려 한다.
2) 그래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하지만 자기를 주장하고, 자기를 고집함으로 상처가 쌓이고, 분리된다.
3) 이러한 육신의 사랑으로 행하는 선의 문제는 로마서 7장에서 이미 다루었다. 육신의 사랑으로 행하는 선의 결과는 사망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한다.
3.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가 행하는 사랑에는 거짓이 없다. 그리스도가 행하는 사랑의 예가 10-21절이다.
롬12:10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 11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1) 하나님의 사랑에는 서로 우애함과 존경을 서로 먼저 한다.
2) 보통 서로 사랑하면 서로 우애한다. 서로 친해지고 친숙해진다. 그리고 서로 친해질수록 존경하지 않는다. 존경이 사라진 우애에는 다시 죄의 세력이 틈탐으로 분리가 일어난다.
4. 복음으로 생각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받으면 부지런함으로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긴다.
1) 변화를 받지 않은 이성은 어떻게 하면 나를 만족하게 하고 행복하게 할지를 생각한다.
2) 그러나 복음으로 변화를 받은 이성은 어떻게 하면 주님을 기쁘시게 할지를 생각함으로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긴다.
5. 복음의 소망으로 인하여 즐거워하며, 환난 중에는 참으며, 기도에 항상 힘쓰며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며 손 대접하기를 힘쓰는 것이 산 제사로 드리는 삶이다.
6.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라면 마땅히 이렇게 살고자 하고, 또 살아가기도 한다.
1) 그런데, 선을 악으로 갚는 사람들이 있다.
2) 사랑을 배반으로 갚음으로 원수가 되기도 하고, 시기심으로 박해하는 자들도 있다.
3) 육신으로 선을 행하고, 이웃을 돕는 자는 이런 상처와 배신, 무관심을 견디지 못한다.
7. 그러나 복음으로 근본적인 이성의 변화를 받은 성도는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반응한다.
롬12: 14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축복하라 축복하고 저주하지 말라 ...17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선한 일을 도모하라 18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20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8. 육신으로 행하는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성경 구절을 모아 놓은 것 같다.
1) 인간들이 얼마나 이기적이며, 그로 인하여 사랑과 섬김의 보상이 상처와 배신으로 돌아오는 경험을 하면 이 말씀들에 매우 거부감이 든다.
2) 이 말씀들에 거부감이 드는만큼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로 선을 행하지 않고, 육신에 속한 자기주장의지로 선을 행하였음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한다.
3) 우리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는 악을 악으로 갚지 않고 선으로 악을 이겼다.
4) 예수님을 이용하려는 자들에게 분노하지 않았고, 예수님에게 단물만 빨아먹고 떠나는 자들을 미워하지 않았다.
9. 하나님은 “내 사랑하는 자들아(19)”라고 하시면서 이 말씀들을 하셨다.
1) 우리에게 새로운 짐을 지우기 위하여 박해자를 축복하고 악을 악으로 갚지 말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2) 사랑하는 자녀들이 예수 생명으로 행하여, 아들의 기쁨으로 충만하기를 원하시기에 하신 말씀이다.
3)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기에 우리 안에 원수 갚는 마음이 있기를 원치 않으신다. 그래서 하나님이 친히 원수를 갚아 주시니 하나님의 진노에 맡기라고 하신다.
4) 그러므로 이 말씀을 지키지 못한다고 정죄받아서는 않된다. 다만, 예수 생명으로 행하지 못하는 나,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로 행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하고 주의 긍휼을 구해야 한다.
10. 나의 섬김으로 인하여 교만해 지거나, 자기 의를 주장하였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1) 자기 의는 선을 행한 후에 정점을 찍지 않는다. 자기 의는 선을 행한 후에 결과나 없거나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했을 때 정점을 찍는다.
2) 선을 행했는데 아무 결과나 보상, 인정을 못 받으면 자기 의는 하늘을 찌르며 분노로 나타난다.
3) 그래서 자기 의로 원수를 갚지 말고, 자기 의로 교만하지 말라고 하신다.
11. 예수생명으로 행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낮은데 둔다.
롬12: 15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16 서로 마음을 같이하며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처하며 스스로 지혜 있는 체하지 말라.
1) 롬 1장에서 타락한 이성은 "스스로 지혜있다고 여긴다."
2) 복음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받은 이성은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않고 마음을 낮은데 둔다.
12. 마음을 낮은데 두는 사람은 예수님의 생명으로 행하게 된다.
1) "내가 사랑해 봤는데, 섬겨봤는데"라고 하지 않는다. 다 아는 척, 다 경험해 본것처럼 하지 않는다.
2) 마음을 낮은데 두어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긴다.
3) 자기 의, 자기주장의지로 행했음을 인정하고, 더 많이 수고하고도 더 많이 회개한다.
13. 하나님의 본체이시지만 죽기까지 복종하시며 겸손하신 예수님은 큰 배신과 반역에도 상처를 입지 않으셨다.
1) 주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원수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셨다.
2) 부활후에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셨음에도 원수를 갚지 않고 복음을 전하라 하셨다.
3) 그러므로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게 하는 복음을 마음에 두면 “높은 데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어 낮은 데 마음을 두고 스스로 지혜 있는 체 하지 않는다.”
◈ 나의 묵상
1. 회개: 말씀의 검이 드러낸 비참한 존재
한 때 공동체적인 교회를 하고 싶은 비젼을 가지고 집을 오픈하고, 성도들의 쓸 것을 공급하고 손 대접하기를 힘쓰던 시절이 있었다. 그 결과 너무 아름다운 기억과 함께 상한 마음이 생기고 부정성이 깊이 뿌리를 내렸다. 더욱 나누며 섬겨야 겠다는 생각보다는 "다시는 그렇게까지 돕지는 말아야지, 다시는 집에 들어와서 살라고 하면서 까지는 내어주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섬김으로 인하여 남의 탓만 하였지, 회개하지 못했다. 그들의 문제만을 보았지, 내가 육신으로 행하고 자기주장의지로 행함을 인정하고 회개하지 못했다.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사시게 한 것이 아니라 로마서 7장처럼 죄의 세력에 속은 것이었다. 마음을 낮은데 두고 선을 행한 것이 아니라, 선을 행할 수록, 성과가 있을 수록 내 마음을 높은데 두었다. 나는 육신으로 행한 선한 일들을 중심을 회개하지 못하고 있다. 복음의 관점으로 육신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육신의 악함과 하나님을 대적함을 보지 못한다. 세상의 관점에서는 육신으로 행한 선을 여전히 선하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마음(이성)이 근본적으로 변화를 받아야 한다. 주님이 보는 눈으로 보아야 한다. 주님의 긍휼이 있어야만 회개할 수 있는 자다.
2. 복음을 통하여 생명이 환하게 나타나다.
선을 행할수록 높은데 마음을 둔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다. 거룩한 창조주 예수님이 낮은데 마음을 두셨다. 제자들의 발을 씻기고, 죄가 되어 십자가에 달리셨다. 억울하다고 하지 않으신다. 자기 의로 분노하거나 정죄하지도 않으신다.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고,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본다. 나를 영접하여 주신 예수님안에 거한다. 마음을 낮은데 두는 노력이 아니라, 복음을 믿는 믿음으로 주님께 나아간다. 높은데 마음을 두는 육신(자기주장의지)은 십자가에 못 박혔다. 내 안에 사시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다. 악을 선으로 갚으신 주님이 내 마음의 주인이시다. 주님의 구속의 은총으로 나는 죄사함을 받고 아들안에 있는 생명이 내 안에 있게 되었다. 연약하고 넘어진 나를 용납하시며 여전히 내 안에 내주하시는 그 사랑을 찬양한다.
예수님은 원수된 나를 위해 기도해 주셨다. 원수로 행한 나의 죄를 사하여 주셨다. 그리고 원수로 행하는 나에게 새영을 주시고, 오늘도 용납하신다. 구속의 은총을 힘입어 나가는 나를 품어 주시고, 나의 목자가 되셔서 아버지 집, 은혜의 보좌로 인도하신다. 정죄하지 않으시는 그 영원한 사랑이 나를 붙드신다. 그 사랑에서 끊어낼 자는 없다.
◈ 묵상 기도
복음의 말씀은 생명이 분명한데, 저는 그 놀라운 생명을 주는 말씀을 마음에 두기에 둔합니다. 내 안에 생명 주신 그 은혜가 한량없이 크지만, 여전히 육신으로 행합니다. 성령이 아니고서는 주님이 내 안에, 내가 주 안에 있음을 알고 누리지 못합니다. 주님, 복음으로 인하여 생각하는 방식이 혁명적으로 새로워져서 본질적인 변화를 받게 하옵소서. 그 은혜로 인하여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로 교회 생활을 하며, 관계를 맺게 하옵소서. 육신으로 행한 선행과 육신으로 맺은 관계를 용서하여 주시고,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