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역방향 좌석이 문제된 것도 꽤 되었는데 이제와서 이런 글을 올리니 좀 뒷북같지만 이건 실패작이 맞는 것 같아요.
현재 서울에서 부산까지 44,800원도 비싸다는 여론인 판국에, 회전식 좌석으로 하려면 아무래도 정원이 줄어들고 수송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원을 늘려서 수송단가를 낮추어 보려는 철도공사(철도청)의 고심을 어느정도는 이해 못할 바는 아닙니다만...
결국 고정식 역방향 좌석이 여론의 호응을 얻지 못하자 궁여지책으로 각종 할인을 남발한 끝에, 철도공사의 수송단가나 수익성 문제에 있어서도 회전식 좌석에 비해 하나도 나을 게 없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예컨대 현행 KTX 1량의 정원은 대부분 60명인데요,
이 중에서 24~28석은 정방향, 나머지 24~28석은 역방향, (평균 26석 씩)
그리고 8석은 테이블석에 앉게 되겠죠.
만약 서울에서 부산까지 열차가 만원이고, 다른 할인은 없다고 할때,(이런경우는 별로 없겠지만)
정방향석 26석x44,800원=1,164,800원
역방향석 26석x42,600원=1,107,600원
테이블석 2세트x121,000원=242,000원
1량당 계 2,514,400원의 운송수익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회전식 좌석으로 하려면 아무래도 좌석을 한 줄 정도는 제거해야 하므로
1량당 정원은 56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와같은 할인이 필요없으므로,
56석x44,800원=2,508,800원의 운송수익이 발생합니다.
차이는 1량당 고작 5,600원에 불과합니다. 게다가 서울-부산 전구간이 매진되는 경우는 흔치 않으므로 실제로 차이는 없다고 할 수 있죠. 아니면 차라리 서울-부산간 운임을 딱 100원만 올려서 44,900원으로 하면 100% 수지가 맞겠네요.
물론 이외에도 좌석을 돌리는 데 들어가는 인건비라든지, 뭐 여러가지 원가계산의 요소가 조금씩은 있겠지요.
또 이와 같은 할인혜택도 결국은 고객의 주머니 사정에 기여하는 것이므로 반드시 이러한 산술적인 계산이 옳다고만 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5% 할인되어도 대부분 순방향석이 먼저 판매되어 나가고, 나중에 역방향석을 구입한 고객의 불만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역방향석은 철도 이용객들의 선호도나 취향을 감안하지 않은(프랑스 TGV에도 있으니 괜찮을 줄 알았던 역방향석에 대하여 우리나라 승객들의 거부감이 당국자들의 예상외로 컸던 것일까요) 고정식 역방향석 때문에... 결국 고객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할인을 도입할 수밖에 없었고, 이점은 철도공사에는 KTX 건설당시 예측하지 못했던 손실이 되어, 결국에는 철도공사와 고객 모두에게 손해가 되는 실패작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제라도 모든 좌석을 순방향으로 개조하라... 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미 투자된 비용 대비 개선효과가 어느정도인지에 대하여 진지한 고찰이 있어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첫댓글참고로 현재의 고정식 좌석에서 회전식 좌석으로 바뀔 경우, 빼야하는 좌석 줄 수가 2줄에서 3줄 사이(차량마다 빼는 줄수가 틀리나 대부분 2줄이라고 합니다)라고 용역결과가 나왔습니다. 2줄만 빼도 전체 좌석의 12%정도 줄어드는 셈인데... 이렇게 되면 현재의 역뱡향 할인과 비교할때 운임단가를 올리지 않는이상
훨씬 손해라고 합니다. 의외로 좌석을 회전시키려면 회전반경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좌석 간격을 넓혀야 하는데, 이러한 점때문에 줄어드는 좌석수가 현쟁 고정식좌석보다 크게 줄어들어들죠... 또 그렇게 되면 운임인상 요인이 생겨버리고... 참 고정식좌석문제는 문제이긴 하나.. 그래도 불만여론은 처음에 비해서는
127석이면 기존 935석의 13.6%를 차지합니다. 역방향 5%할인이나 테이블석 할인으로 인한 손해와 비교할 때 좌석이 줄어드는 비율이 너무나 크다는데 그 딜레마가 있습니다.(좌석을 바꾸자니 비용도 들고, 운임인상 요인이 생겨버리고, 좌석을 바꾸지 않자니 여론이 별로 안좋고... 참 이도저도 못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회전식으로 개조하라는 여론이 높았지만, 팔당역님 말씀대로 이젠 좀 잠잠해진 것도 같습니다. 가끔 회전식인 신칸센과 비교하는 분들도 계신데, 뭐 저도 신칸센이 매우 훌륭한 건 인정합니다만... 그만큼 고비용을 요하는 시스템이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물가 차이를 감안한다 하더라두요...
개인적으로는 3개 등급으로 세분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기존 특실은 1등실, 개조된 일반실은 2등실, 기존 일반실은 그대로 일반실 형식으로 하는 것도 좋다고 보죠. 단, 2등실은 1등실과 일반실의 중간운임요금을 받으면 된다고 봅니다. 1호차와 18호차를 개조하면 되겠네요.
TGV(KTX 용)는 이왕 배치된거 개조까지 할 필요는 없고.... HSR은 회전좌석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지금 KTX용 TGV 타면 좌석 간격이 너무 좁아서 부천버스 88번 낡아빠진 좌석버스 타는 듯한 느낌이....(무릎이 앞 좌석에 닿는.... 매우 뷁스러운 느낌....ㅡ.ㅡ;;)
첫댓글 참고로 현재의 고정식 좌석에서 회전식 좌석으로 바뀔 경우, 빼야하는 좌석 줄 수가 2줄에서 3줄 사이(차량마다 빼는 줄수가 틀리나 대부분 2줄이라고 합니다)라고 용역결과가 나왔습니다. 2줄만 빼도 전체 좌석의 12%정도 줄어드는 셈인데... 이렇게 되면 현재의 역뱡향 할인과 비교할때 운임단가를 올리지 않는이상
훨씬 손해라고 합니다. 의외로 좌석을 회전시키려면 회전반경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좌석 간격을 넓혀야 하는데, 이러한 점때문에 줄어드는 좌석수가 현쟁 고정식좌석보다 크게 줄어들어들죠... 또 그렇게 되면 운임인상 요인이 생겨버리고... 참 고정식좌석문제는 문제이긴 하나.. 그래도 불만여론은 처음에 비해서는
덜해졌다고 합니다.
좌석을 회전식으로 바꿀경우, 운임인상요인이 생기는 것에 대해서도 진지한 생각이 필요할 것입니다. 좌석이 회전식으로 바뀌어진다고 해서 여론이 조금 좋아진다고 해서 승객이 늘어나거나 더 자주타는 것으로도 이어지지 않으니 말입니다.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좌석을 회전식으로 교체할 경우 현 935석에서 808석으로 줄어 든다고 합니다.(127석 감소) 특실은 변동이 없으니 일반실(14량)만 감안해 나눠도 평균 9석정도는 줄어들어야 하니 2줄정도는 줄어들어야 하죠.
127석이면 기존 935석의 13.6%를 차지합니다. 역방향 5%할인이나 테이블석 할인으로 인한 손해와 비교할 때 좌석이 줄어드는 비율이 너무나 크다는데 그 딜레마가 있습니다.(좌석을 바꾸자니 비용도 들고, 운임인상 요인이 생겨버리고, 좌석을 바꾸지 않자니 여론이 별로 안좋고... 참 이도저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전 그냥 한 줄 정도 제거하면 되지 않을까 막연한 생각으로 계산해 본 것인데, 잘못된 것이었군요. 그러면 원가는 좀더 올라갈텐데... 저도 개념없는 소위 키보드워리어는 매우 경멸합니다만, 잘못된 부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일단 개조비용은 논외로 하구요, 처음부터 1량당 52인승의 회전식으로 설계했더라면... 현재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48,000~49,000원 정도는 받아야 되겠죠... 분명히 운임 차이도 적지 않네요.
댓글의 깔끔함을 위해서 일부러 이렇게 옮겨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역방향좌석이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문제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이런 논의가 차후에 역방향문제같은 풀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동안 회전식으로 개조하라는 여론이 높았지만, 팔당역님 말씀대로 이젠 좀 잠잠해진 것도 같습니다. 가끔 회전식인 신칸센과 비교하는 분들도 계신데, 뭐 저도 신칸센이 매우 훌륭한 건 인정합니다만... 그만큼 고비용을 요하는 시스템이 아닌가 생각도 드네요. 물가 차이를 감안한다 하더라두요...
두분의 대화.......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역시 정보가 많은 카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3개 등급으로 세분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기존 특실은 1등실, 개조된 일반실은 2등실, 기존 일반실은 그대로 일반실 형식으로 하는 것도 좋다고 보죠. 단, 2등실은 1등실과 일반실의 중간운임요금을 받으면 된다고 봅니다. 1호차와 18호차를 개조하면 되겠네요.
TGV(KTX 용)는 이왕 배치된거 개조까지 할 필요는 없고.... HSR은 회전좌석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지금 KTX용 TGV 타면 좌석 간격이 너무 좁아서 부천버스 88번 낡아빠진 좌석버스 타는 듯한 느낌이....(무릎이 앞 좌석에 닿는.... 매우 뷁스러운 느낌....ㅡ.ㅡ;;)
뭐 역방향도 5% 빠지고 탈만 하지 않나요.. 전부 회전식으로 바꾸면 수익성이 영;;뭐 실상 어차피 평일엔 비어 가는게 허다 하지만..
위 ICN-님 말씀이 맞고요. 맞습니다. 우리 국민들 체형도 점점 커져가고있고 , 승용차, 주택, 가전제품...등... 다 커지고 이용하기 편하고 뭐든지 편하게 살려고 하는데 진짜 바꿨음 합니다. 돈점 들더라도 좋은것 편한것 탈려는 것이 울 국민들 심리도 있잖아요. ^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