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볼만한 곳 하면 광안리가 기본으로 잡힌다.
광안리해변에서 보는 광안대교
수많은 카페들과 음식점들
수많은 차들까지...
부산에 사는 한 사람으로 난 광안리를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 자주간다.
차가 많이 없는 중간길에 참치집이 있다.
오늘 이곳 참치명가 명가참치집에 간다.
으리으리한 참치집이 아니다.
환상적인 인테리어도 아니다.
광안리 해변 안쪽
조용한 도로에 아담한 광안리 명가참치
고급질수록 그 값어치를 위해 더 정성을 다할수 밖에 없다고 본다...
인테리어로 승부하기보다 맛과 질일것이다.
느껴진다...
나는 커피라는 길을 나의 길로 잡았다.
그렇기에 나는 장인이다. 오로지 커피만으로 고객이 즐거워할수 있다는것에 큰 만족감으로
하루하루 즐겁게 살아가는 나는 커피장인이다.
명가에 왔다 광안리 명가참치에...
난 이곳에서 참치그대로를 느끼기 위해
1인 8만원 상앞에 앉았다.
그릇에 담겨진 작은것 하나에도
기분이 좋아진다.
주인장이 직접 담는다는 새우
의외의 깔끔하고 짜지도 않고 삼삼하고 무엇보다 즐거운 건 껍질이 벗겨져 있다는 것
요렇게 머리만 똑 따면 된다.
꼭 먹어보라고 하던 새우를 난 흐뭇한 마음으로 먹었다...
사실 새우는 좀 비릿하다..내 입맛으로는
근데..이놈은 새우같지 않게 간이 딱 맞았다.
맛있다.
술이다.
화랑주
약간의 단맛과 쌉쓰름한 맛이 일품이다.
이걸 다 마셨을...????
처음 나온 참치세트
윤기가 자르르하다
금가루가 한층 더 식욕을 자극한다.
시각적으로는 정말 아름답다
미각적으로는 더 아름답다.
요즘 인기있다는 화요라는 술을 처음 대했다.
고급스런 참치앞에 놓인 화요
화요 너가 오늘 한자리 차지하겠구나.
참치...
참치...
부페와는 정말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아 이게 참치구나...
사르르 녹는 고소함과 담백함
약간의 겨자를 올렸더니 기분좋게 톡 쏘아준다.
여기에 무우 순을 몇개 같이 감싸서 한입에 넣으니 쌉싸름함까지 입속의 작품이다.
나는 참치를 잘 모른다.
그렇게 많이 먹어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의 입은 참 더럽게도 고급지다.
맛에 정말 예민하고 까탈스럽다.
오늘 이 입이 흡족해한다.
오늘 이 입이 고마워한다...
이렇게 맛있는 음식을 넣어줄때도 있구나..
오래살고보니...별일도 다있네?
ㅋㅋ
나쁜입.....ㅜㅜ
이아이는
나오자 마자 먹어야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니 이유는 제일 맛있는 부위라서 사이좋게 나눠먹으려면
시작부터 나눠주고 맛을 보라는 차원???/
ㅎㅎ
식감이 정말 좋았다.
각각의 다른맛이 좋았다...
무엇보다도 맛있다는 부위가 넉넉하게 많아서 더 좋았다.
참치...오늘 이곳을 오고 난후
생각해본다..
그래 한번 쯤 이렇게 제대로된 참치를 먹어볼만하다는 것을
참치위에 금가루
무슨 맛이 있으랴...
하지만 손님을 왕처럼 생각하는 명가참치의 마음이리라...
살살 녹는 다는 말 이것을 보고 말하는 구나...
살아있는 듯한 맛이 오늘 여기에 있었구나...
좋은 날에...한잔 한다는 것
즐거운일 아닌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의 건배...
좋은 술 좋은 음식
좋은 사람 좋은 벗 좋은 주인장...
처음 나온 참치를 다 먹고...또 가지고 온 전복에 손이 간다.
오독오독 씹는 중에 참치해체쇼를 보여주신다면서 들고 오신다.
이렇게 참치를 해체하는구낭...
참치를 해체하고 바로 이렇게 먹을수 있도록 놓아준다.
헉
이걸 또 먹는다...
생각보다 많구나 먹는게 처음엔 그게 다였나 하고 아쉬워했는데...
그냥 편하게 이것을 다 먹은듯 싶다...
맛있는것은 게눈감춘다는게 맞다...
순간 기분좋게 사라져버린 참치회...
여기에 참치 눈물주를
만들어준다...
다 같이 눈물주로 건배....
이게 다 인줄 알았다...능
헉
아니다..아직도 남았다...
살살 녹는다했던 그 부위들이 한번 더 오른다.
흐흐 다시 보니 반갑다..애들아...
살살 녹는다 녹아...
쫄깃함과 살살 녹는맛이...좋다.
이것을 무엇으로 표현하리...
시를 읊어볼까...
명가참치
-커피에세이-
너를 어디서 보았던가
본듯한데 본듯한데
너의 향기로운 모습이
여기에 숨었었구나
스칼렛메이딜란드
모든 장미가 지고 나면
넌 아름다움을 뽐내지
너에게 빠지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어찌 늘 입이 호강하며 살수 있으랴...
하지만 꼭 먹어봐야할 것 중에 하나 명가참치인듯 싶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중 하나이리라..
내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는 방법중 하나이리라...
새빨간 장미처럼
장미향이 입안에 가득할것처럼 오늘 너는
나에게 큰 만족감을 주었다.
첫 감동은 오래간다.
그 감동이 다시 나를 이곳에 부를것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오든 친구를 데리고 오든 내가 꼭 대접하고픈 이와 꼭 다시 올수 밖에 없는
멋진곳이 분명하다.
이렇게 먹고도 더 먹을 것이 있다..
배가 불러서 손이 안갈거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손이 간다...
그냥 오늘이 즐겁다.
바삭 고소한 튀김까지...
마지막 후식으로..메밀국수를 호로록...
아...
좋다.
부산 최고의 명소 광안리 최고의 맛집 명가참치
후회없는 광안리 참치집이었다.
첫댓글 우와~사진보다도 표현이 참 아름다운 후기입니다.
멋진 후기 잘봤습니다^^
아주아주 유쾌한 하루였습니다
년말이 다가오니까 참치집으로 모임이 간혹 있는데좋은 맛집 감사 드립니다^&^
참치집들이 괜찮은집만 살아남은듯하네요 ㅎㅎ
이 집에 화요도 있네요 ^&^
네 여기서 처음 먹었네요 화요
제가 참 좋아하는 화랑을 드셨군요.... 1인 8만원코스라 역시 예사롭지 않습니다
나를 대접하는기술 ㅎㅎ하나랍니다
너무너무 맛있게 잘보았습니다! ^^
맛있어용 사진도 맛있구 실물도 맛있었어요
일하다가 머리 식힐겸 봤는데 급 배고파졌어요 ㅠ.ㅜ;;
가격도 넘 착하고 맛있어 보이네요
꼭 가보겠습니다~~~
저도 급 배고피지네요
올 년말 가족회식은 여기서!!!
아 먼저 즐기셨군요
후기가 참치보다 맛깔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