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두번 말 할 것도 없지요.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때문에 늘 강대국들 다툼속에서 살기위해서 여기붙었다 저기 붙었다 했다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구요.
어찌보면 6.25라는 비극적 전쟁도 일본이 2차대전에서 패하고 한국에서 빠져나가자마자 소련의 주변국 공산화 확대정책때문에 발생한 전쟁이지 않습니까. 그 당시 우리가 일본에서 독립하고 난 후(이것도 미국덕분)에 이승만정권이 서둘러서 유엔에서 승인받고 남한쪽에서나마 정권을 수립하지 않았다면 소련의 공산화정책에 못이기고 한반도 전체가 지금의 북한처럼 되었겠지요.
생각만 해도 아찔한데요... 그 때 미국의 관심은 2차대전에서 패한 일본이 다시는 세계제패라는 엉뚱한 꿈을 못꾸도록 억제하는데 관심이 더 많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태평양에서의 군사전략 방위선을 한반도와 대만을 제외시키는 미국무장관 에치슨이 선언한 에치슨라인을 만들어냈습니다. ↓
▶에치슨라인과 에치슨국무장관
그러나 문제는 협력관계였던 소련이 좌파 이데올로기를 내세우며 점점 공산화를 확대하면서 북한의 김일성으로 하여금 남침을 하여 전쟁을 일으킨 것입니다. 미국입장에서는 핵폭탄을 써가면 독립시켜준 쪼끄만 나라가 또 전쟁을 치루게 되었으니... 에치슨라인으로 보자면 미국이 나몰라라 해도 되었던 전쟁이었지만... 소련의 뜬금없는 공산화에 화도 났었고... 그 당시 미대통령이었던 트루먼과 이승만과의 인연... 그리고 우리의 영웅인 맥아더장군의 고집덕분에 한국에 유엔군이 들어오게 되면서 한반도 반쪽이라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이지요.
여기까지는 미국은 우리에게 한없이 고마운 나라이고 6.25전쟁때 피를 흘려준 혈맹의 동맹국인 것만은 우리가 늘 생각해야하는 부분입니다. 미국덕분에 일본으로부터 독립을 했었고.. 미국덕분에 전쟁에서 한국정부도 살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구한말 정치혼란속에서 미국은 일본과 카쓰라-테프트 밀약을 맺으면서 일본의 한국 점령에 눈감아주는 약속을 해주게 됩니다. 필리핀은 대신 넘겨 받으면서 말이죠. 그때는 미국이 일본의 대동아공영권의 야심을 몰랐을터이니 강대국끼리 소위 give-take를 했겠지요.
아직도 전문가들은 미국이 한국을 보는 입장은 이 카쓰라-테프트 밀약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맞는 주장이기도 하구요.
어찌되었든 만약 일본이 한국을 식민지화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어떤 역사를 가졌을까요? 더 번영했을지도.. 더 가난했을지도 모를일입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식민화하였기때문에 한국을 발판으로 동북아에 진출하여 대동아공영권을 실현시켰고 2차대전도 일으킨 것이지요. 2차대전을 통해서 소련에게 공산화의 빌미를 제공하였는지도 모르구요. 결국 소련의 공산화정책은 6.25전쟁을 탄생시켰구요.
그러니 이 모든 역사의 수레바퀴는 한국의 나약함도 한몫한 것도 있으나 미국의 강대국으로서의 나눠먹기식 무책임함에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는거지요.
미국이 2차대전때 우리나라에서 일본을 쫓아내고 또 6.25 전쟁때는 북한을 쫓아내고하면서 소련과 협상하는 와중에 어쩔수 없이 한반도는 38선을 기준으로 갈리게 됩니다. 3년이라는 지루한 전쟁을 끝내야하는 절박한 상호간의 입장에서 한반도를 같이 나눈거지요.
하늘천님이 늘 말씀하시는 것이 바로 6.25는 소련과 미국의 대리전형식의 전쟁이라는 것입니다. 소련은 나서지 않았지만 중국이 총대를 메고 소련의 지원하에서 북한을 도와서 쳐들어왔습니다. 강대국끼리는 서로 충둘하지 않지만... 미국은 그 당시 유엔총회를 거쳐서 미군을 한국에 투입하였습니다.
전체로 본다면 한국이 이렇게 두 나라로 갈리어 아직까지도 이념과 이데올로기때문에 고통을 당하면서 내분을 가지는 것은 첫번째가 소련의 레닌과 스탈린때문이고..두번째가 김일성과 마오쩌뚱때문이고... 세번째가 미국과 일본때문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도 한국의 통일에 일말의 책임을 져야합니다. 미국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공산화되어서 벌써 저 세상 사람이 되었겠으나...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힘이 없었던 우리는 그저 강대국의 논리안에서 무기력하였으니... 할말은 없습니다만... 혈맹국인 미국도 한국의 역사에 어느정도 책임은 있다고 보여집니다.
미국은 철저한 상업주의가 그 나라 국가이념입니다. 오죽하면 초대대통령 링컨이 대통령 연설에 그런말을 하였겠습니까. 장사를 위해서는 적도 친구도 없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는 나라입니다. 그 나라가 지금까지 버텨온 것도 장사를 통해서 돈과 자본을 모았고... 기독교윤리로 합리화를 하였기때문이기도 하지요.(좋은 일도 하지만서도..)
미국은 한국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면서 한국이 하루빨리 통일되도록 힘을 써야합니다. 전쟁이나 무력을 통해서가 아니라... 레이건이 고르바쵸프를 만나서 일대일 만남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했던 그 정신을 이어받아서...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찾아서 한국에게 통일의 길을 열어주어야합니다.
아.. 물론 중국이라는 변수가 있고.. 최근에는 신냉전이라고 해서 러시아와도 날카로운 각을 세우고는 있습니다만... 우리는 우리가 살 길을 모색해야합니다. 중국이 북한을 낼름 삼키기 전에 미국이 한국에서 완전 철수하기 전에... 이승만대통령이 트루먼과 미의회에서 로비를 통해서 졸랐던 것 처럼.. 미국에 졸라야합니다.
"미국.. 너네도 책임있어... 한국 통일 시켜줘... 알았지? "하면서 말입니다. "너네가 진정 한국을 동맹이라고 생각한다면 물러갈때 가더라도 너네도 일말의 책임을 지고 한국을 통일시켜주고 물러가라"라고 말입니다.
그런요인을 충분히 감안함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책임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형제국임에도 연합군이 오스트리아를 분단시킬려하자 민족주의자들이 똘똘 뭉쳐서 반대함으로 연합군의 뜻을 못이루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승만과 김일성이 뭉쳤더라면 같은 결과가 나왔겠지요.
첫댓글 강대국의 대리전이었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힘없는 나라의 비애가 아닐까요?
수정주의 외인론(용공 표준 사상)을 택하고서도 미국의 기대를 바라는 잣대에, '화'가 나도 될까요? 강정구가 그리워하는 시절인 좌파 지지층 강세의 좌파 지식만 교육받던 때의 세뇌된 대중의 평균치로서의 모습 봤단 연민감 가져도 될까요?
무슨 말씀인지... 저는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요...
링컨이 아니고 조지 워싱턴
그런요인을 충분히 감안함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책임은 우리에게 있습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형제국임에도 연합군이 오스트리아를 분단시킬려하자 민족주의자들이 똘똘 뭉쳐서 반대함으로 연합군의 뜻을 못이루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승만과 김일성이 뭉쳤더라면 같은 결과가 나왔겠지요.
그거야 당연한 말이고요. 전적으로 책임있다는 것이 아니라..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