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삼성그룹에 최종 합격한 B형 간염 보균자입니다.
저도 이 카페를 통해 또, 간사랑 동우회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어 제가 얻은 정보와 경험을 다른 분들과 나누고자 이 글을 씁니다.
먼저, 제가 신체검사를 하면서 느낀 것은 간염보균이라는 것이 의사 선생님마다 기준과 생각이 많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일괄적인 과정이라는 것이 없지만, 대체적인 과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1차 채용검진 시, 간염 보균자의 경우 대부분 2차 검진을 본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간혹 2차 검진을 보지 않고 바로 합격한 경우도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재량이라 생각합니다.)
2차 검진 시에는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하게 됩니다. 혈액검사에서는 e항원 양성 유무와 간수치를 알아보고, 초음파 검사에서는 현재 간의 기능 상태를 알아보게 됩니다. 초음파 검사의 경우 바로 결과가 나오므로 초음파 담당하시는 분이나 담당 의사선생님께 여쭤보시면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혈액검사의 결과는 약 1주일 후에 나옵니다. 초음파 검사는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할 수 있겠습니다.
대체적인 경향으로 혈액 검사 결과, 중요한 것은 간수치입니다. 간수치 (SGOT, SGPT,r-GPT)등이 정상범위에 나와야 합니다.(상한선은 각 40, 40, 50) e항원 양성/음성 여부는 결과에 조건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이 됩니다. 양성의 경우, 그 기준을 조금 더 엄격한 기준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하지만, e항원이 양성이라고 활성 또는 전염성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랍니다.)
초음파 검사에 이상이 없으나 간수치가 정상범위를 벗어난 경우, 대부분의 경우 3차검진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어느정도 간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을 주는 것입니다.이 기간동안 충분한 휴식과 약을 병용한다면 간수치는 충분히 정상으로 돌아올 수가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간염보균자의 대략적인 검사 절차입니다.
저의 경우는 e항원 양성이었으나, 간수치는 35로 정상범위에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2차 검진에서 병원으로부터 합격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근로보건전문의로부터 3차검진의 결정이 내려져 한달 후에 3차 검진을 받게 되었습니다. (삼성의 경우, 병원 담당의사님의 판단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합니다만, 저의 경우는 조금 특이했습니다.)초음파 검사시 약간의 석회질이 발견되었고(검사 직후 별 문제가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e항원이 양성이라 조금 더 안정적인 수치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다른 사례들을 살펴본 결과 양성결과라도 수치가 정상범위라면 대부분은 바로 합격이었습니다.) 저는 주어진 한 달의 기간동안 다른 병원에서 검진 후(역시 정상범위였습니다.) 의사선생님께 부탁하여 간수치를 조금 더 낮추는 약을 복용하였습니다. 한달 후 3차검진에서 초음파와 혈액검사를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초음파 결과 약간의 지방간이라는 진단이 나왔고, 간수치는 24로 더욱 떨어졌습니다. 최종 결과는 근무 적합으로 통보 받았습니다.
간염 보균자로 걱정 하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은 얘기는 신체검사 한달 전 쯤에 개인적으로 간기능 검사를 해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치가 약간 높다면 약을 복용하여 미리 준비하시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라 생각됩니다.
저의 경우, 3차 검진까지 가게 됨으로써 면접에 합격한 후에도 1달 넘게 맘을 졸여야 했습니다. 연수원 입소날짜도 한 달 가량 연기 되었습니다. 합격 후 배달되는 케잌과 샴페인도 못받았습니다. 또, 3차 검진부터는 개인비용이기에 금전적인 손해도 있었습니다. 검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술과 담배도 할 수 없었습니다.미리 준비하시여 이런 손해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특히, 그 맘졸임은 정말 뼈가 녹습니다.)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간염보균을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는 약이 개발되기를 바라고, 또 같은 이유로 입사시에 받는 차별이 완벽히 없어지기를 바랍니다.
아, 간염보균자들은 최소한 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간기능검사 잊지 마십시오. 건강관리를 제 아무리 열심히 해도 랜덤으로 간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합니다.(거꾸로 이야기 하면, 정기검사만 열심히 하면 아무 걱정없이 무난히 살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전 작년에 간염보균 때문에 걱정이 많았었는데 당당히 입사한 사람입니다. 2차 검진등 마음 조리는 시간을 줄이려면 1차 검진 때 간염 보균이라고 반드시 밝히시기 바랍니다. GOT~GPT가 기준치를 많이 초과하지 않고 간기능이 정상이며 전염성이 없으면 2차 검진 거치지 않고 바로 신검 통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최종 판단은 담당 의사의 소견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으나 원칙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과연 피검자가 간기능 이상으로 직무를 수행하는데 영향이 있느냐? 없느냐?가 판단 기준인데 삼성은 타 기업에 비해 관대하고 합리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첫댓글 정말 축하드립니다.^^
1차 검진시 미리 간염보균자임을 밝히시면 정상범위의 수치시면 바로 합격합니다^^ 꼭 밝히세요~
1차 검진시 간염보균자 밝히고 정상범위라도 재검하시는 분들이 더 많더라구요. 하지만 재검에서 바로 합격할겁니다.
서류전형에서도 밝혀야 합니까??
저는 삼성lcd 설비 엔지니어로(초대졸) 입사 하게 되었습니다. 1차 신체 검사 때 보균 사실 밝혀음에도 불구 2차 검사도 받았고 3달뒤 3차 검진뒤 최종합격 소식을 들었습니다. 참고로 3번다 정상 범위 였구요 저의 경우는 초음파 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글쓰신분 고마워요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열심히 살아요~@!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전 작년에 간염보균 때문에 걱정이 많았었는데 당당히 입사한 사람입니다. 2차 검진등 마음 조리는 시간을 줄이려면 1차 검진 때 간염 보균이라고 반드시 밝히시기 바랍니다. GOT~GPT가 기준치를 많이 초과하지 않고 간기능이 정상이며 전염성이 없으면 2차 검진 거치지 않고 바로 신검 통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최종 판단은 담당 의사의 소견에 따라 달라 질 수 있으나 원칙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과연 피검자가 간기능 이상으로 직무를 수행하는데 영향이 있느냐? 없느냐?가 판단 기준인데 삼성은 타 기업에 비해 관대하고 합리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감사합니다, 읽고 나니 힘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