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7.19 11:26
20일부터 후반기 일정이 재개된다. 전반기에 이미 전체일정의 61%를 소화했지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한번의 연승바람으로 포스트시즌의 행운을 잡을 가능성은 여전하다. 연패의 늪에 빠진다면 전반기 4강이라도 가을잔치는 남의 집 일이 될 수 있다. 후반기를 맞는 각 팀 감독들의 각오와 믿는 구석을 들어봤다.
▲ 김재박 현대 감독
선발투수들이 페이스를 찾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소한 6·7회는 버텨줘야 한다. 정민태는 계속 기용할 생각이다. 구위가 괜찮지만 던질 수 있는 구질이 다양하지 못한 것이 문제다. 그동안 고민이던 중간계투는 전반기 후반부터 신철인이 가세,좋은 몫을 해주고 있다. 공격에서는 심정수의 컨디션이 올라오기를 기대한다. 부상공백이 있지만 전반기 막판 경기를 하면서 떨어진 게임감각을 회복했고 무엇보다 올해 말 FA이기 때문에 좀더 분발할 것으로 본다.
▲ 김경문 두산 감독
우리는 죽으나 사나 전반기처럼 붙어보는 수밖에 없다. 선수들을 믿고 하던 대로 하겠다. 마운드에서는 3선발 키퍼가 어느 정도 몫을 해주는지가 관건이다. 1·2선발이 안정된 만큼 키퍼만 버텨주면 해볼 만하다. 전반기 막판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스타 휴식기가 반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 김응룡 삼성 감독
아무래도 후반기 새로 가세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시즌성적이 판가름날 것 같다. 용병타자 로페즈의 활약 정도가 가장 큰 변수다. 또 권오준을 선발로 돌리기로 한 만큼 롯데에서 데려온 박석진이 셋업 역할을 해줘야 한다. 삼성의 전력이 가장 탄탄하다는 평가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 김성한 기아 감독
우리팀에는 나이 든 선수들이 많다. 기존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무더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체력관리를 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후반기에 김진우가 가세하면 나머지도 원활하게 돌아갈 것이라 기대한다. 기존 선발진도 전반기 막판에 좋은 성적을 내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이를 잘 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조범현 SK 감독
채병룡의 복귀가 예상보다 늦어져 마운드운영이 여전히 어렵다. 마운드 보직변경이 승부수다. 카브레라는 현재 우리팀에서 마무리로서 가장 적합한 선수다. 제 몫을 해주리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매 경기 결승전이라 생각하고 붙을 것이다. 다행히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고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 특히 4번 이호준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 이순철 LG 감독아쉬움이 많은 전반기였다. 부상선수가 나오면서 힘들었고 기동력을 상실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기는 기동력으로 승부할 예정이다. 또 박경수가 클린업 마지막인 5번에서 어떻게 해주느냐가 중요하다. 타선에서는 그 방법밖에 없다. 또 마운드도 그 전력 그대로라 기동력을 살려야 한다. 용병은 교체하지 않지만 트레이드는 혹시 모른다. 가능성은 마감일까지 열어놓고 있겠다.
▲ 유승안 한화 감독
집중력 있는 경기를 선보이겠다. 공격에서는 (지난 5월 말 다쳐서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도형이 20일 대구 삼성전부터 합류하고 투수진에서는 좌완 박정진이 조만간 복귀할 예정이다. 그러면 투타에서 더 짜임새가 생길 것 같다. 정민철 조규수의 구위회복이 가장 큰 과제인데 정민철은 선발로테이션대로 등판하지만 조규수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용덕 지연규 등의 베테랑은 투수들이 무너졌을 때 활용하겠다.
▲ 양상문 롯데 감독
한두명의 선수에게 기대를 걸어서는 안될 상황이다. 특히 마무리투수 노장진,1선발로 돌아온 손민한이 잘해줘야 한다. 삼성에서 트레이드한 김승관도 후반기 시작부터 주전 1루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김주찬 이대호 등에게도 많은 자극제가 될 거라 믿는다. 정수근은 목덜미 결림이 나을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하고 부상으로 빠진 투수 주형광과 내야수 조성환 신명철의 복귀는 완전히 회복한 8월 이후에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첫댓글 트레이드라..ㅡㅡ; 제발 참아주시길....
참을 인자 세번이면 목숨도 건진다 했거늘-지금이 가장 참아야 할 때가 아닐런지???
음..... 필중이를 그러한 마음으로 기다린 것 같은데.... 제발 그 절차를 밟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