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지지옥션배 본선17국]
이제 박지은만 남았다!
6월 25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지지옥션배 여류 대 시니어 연승대항전 본선17국에서 최규병 9단이 루이나이웨이 9단을 278수 끝에 흑1집반으로 따돌렸다.
최규병 9단의 신승이었다. 팽팽하리라 예상됐던 두 기사의 대결이었지만 막중한 짐을 짊어진 루이나이웨이 9단의 투지는 무시할 수 없었다. 중반전투에서 최규병 9단의 실착을 비집고 신랄한 대마사냥을 펼치자 판은 단명국의 조짐까지 보였다.
그러나 지나친 공격은 언제나 화근을 부르는 법일까. 대마를 정조준한 그녀의 올인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형세는 자연스레 최규병 9단 쪽으로 기울었다. 시종일관 칼자루를 쥐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속을 등한시 한 일직선 공격은 결국 그녀에게 허망한 패배만을 떠안기고 말았다.
최규병 9단의 승리로 시니어팀은 우승 초읽기에 들어갔다. 루이나이웨이 9단의 연승에 희망을 걸었던 여류팀은 주장 박지은 9단만 살아남으며 여전사의 기적같은 연승만을 바라보게 됐다.
계속되는 본선18국 최규병 9단과 박지은 9단의 대결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12시부터 열리며 사이버오로는 이 대국도 생중계로 팬들을 찾아간다.
재단법인 한국기원과 (주)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주)지지옥션이 후원하는 지지옥션배는 여류팀과 시니어팀으로 나뉘어 연승전 형식으로 벌어지며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30초 3회 덤 6집반으로 진행된다. 우승상금은 7000만원이며, 각 대국자에게는 매 대국 본선대국료 40만원이 지급된다. 또한 3연승부터 2백만원, 이후 1승당 1백만원의 연승상금이 추가 지급된다.
최규병 9단 짤막 인터뷰
소감 한 마디 듣고 싶다. 기분이 어떤가?
대마가 정신없이 몰려서 이길 거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대마가 살아간 뒤 형세가 나쁠 거라 봤는데 운 좋게도 미세한 국면이었다. 행운이 따라줬다.
한국바둑리그 영남일보 감독을 맡고 있다. 감독과 선수 중 어느 것이 더 어렵나?
당연히 선수로 뛰는 게 더 어렵다(웃음)
마지막 주자인 박지은 9단과 대결한다. 이길 수 있다고 보는가?
박지은 9단은 알다시피 상당히 강한 기사이다. 내가 이기긴 힘들겠지만 박지은 9단에게 선배로써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시니어부]
랭킹 시드: 조훈현 九단, 김일환 九단, 양재호 九단
주최측 시드: 차민수 四단
예선통과: 서봉수 九단, 조대현 九단, 최규병 九단, 서능욱 九단, 김종수 六단,권갑용 七단, 박영찬 三단, 한철균 七단 [여자부]
랭킹 시드: 박지은 九단, 루이나이웨이 九단, 조혜연 7단
주최측 시드: 이슬아 初단
예선통과: 김혜민 五단, 이하진 三단, 김은선 三단, 이민진 5단, 김선미 二단, 하호정 三단, 김윤영 初단, 현미진 四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