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수업 보고를 올리려고 들어왔더니
그 사이에 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어서 감동먹었습니다.
그런데 전 소심하고 걱정많은 전형적인 A형.
일이 안되면 안되어서 걱정,
잘되면 앞으로 계속 이렇게 잘나가지 못하면 어쩌나 걱정..
이런 걱정쟁이입니다.
지금도 마음 한 구석에서 몹쓸 걱정이 스멀스멀 기어나오려고 하는데
예쁜 아이들과 든든한 선생님들 얼굴을 떠올리며 그놈이 못나오게 애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애를 써서 그 놈과 맞서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애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믿음은 있습니다.
우리에게 아름다운 인연을 선사해준 어떤 힘이
우리 모임을 계속 멋지게 이끌어주시리라는 믿음 말이죠.
소진이, 유선이, 고은이, 유진이, 미영이, 선민이, 애림이, 현희, 보선이, 하정이
한 명 한 명 얼굴이 선명하게 떠오릅니다.
서로 다르게 생긴 것 만큼이나 개성도 뚜렷할 것 같은 아이들.
한 발짝씩 아이들에게 다가갈 시간들을 설레이며 기다립니다.
지난 주에 숙제로 내주었던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100가지'는
모두들 열심히 해왔더군요.
지난 주에 참석하지 못했던 하정이까지 숙제를 해와서 흐뭇했습니다.
제가 간직하고 있다가 시간이 좀 흐른 다음에 다시 한번 꺼내 보기로 했습니다.
책읽어오기 숙제는 그리 열심히 하지는 못했더군요.
유일하게 다 읽어 온 소진이가
'그 여름의 끝'이라는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을 간단하게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가족과 갈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겠다고 권해주었습니다.
오지 탐험가로 유명한 한비야씨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지금은 한 구호단체의 긴급구호팀장으로 눈코뜰새없이 일하면서도
일 년에 책 100권은 꼭 읽는다는 한비야씨를 본받아
우리들도 일주일에 책 한권 정도는 꼭 읽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의 각오가 대단해 보였는데
다음 주를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이미경샘이 맛있는 떡볶이를 사오셨습니다.
일회용 포장지에서는 환경호르몬이 나오기 때문에
집에서 큰 냄비를 가져다가 포장해 오셨더군요.
진정한 엄마의 마음은 내 아이 남의 아이를 가리지 않는 법이죠.
간식을 먹고 '천리길'을 함께 불렀습니다.
악보를 잘 보는 아이들이 있어서 화음을 넣어 부르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목소리만 좀 더 갈고 닦는다면
아름다운 화음이 울려퍼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나혜수 선생님도 다녀가셨는데
중학생 아들이 있다는 소식에 아이들이 쌍수를 들어 환영하더군요.^^
기혁아, 긴장해라~
허효 선생님은 이번 주에 시댁에 가야해서 오지 못하셨습니다.
아이들이 매우 서운해하더군요.
다음 주에는 헌댁인 제가 제사 때문에 수업에 참여하지 못합니다.
대신 새댁 허효 샘께서 애써 주시겠죠.
관심있는 다른 분들도 함께 참석해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얘들아~담주에는 젊고 예쁜 샘이랑 즐거운 시간 보내~
첫댓글 쌤 역쉬 멋지시다니깐요....걱정은 무슨 걱정을 .....아랫글들 보니 저렇게 예쁜 아이들과 매주 데이트를 하시는 행복에 푹 빠지신것 같은데요.....쌤과 매주 만날수 있는 그 아이들이 참 부러운데요
그러게요..너무 너무 수고하시면서도 행복해 보입니다.새댁 허효선생님, 너무 신선하고 이쁘십니다.
아이들이 나한테 이름 기억하세요 하고 묻는데 제대로 대답못했죠 이름 기억하고 인사하고 그런 것이 참 중요한데 점점 이름 기억이 쉽지 않네요 이름 다 기억하고 다 불러주시고 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