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한입
우주에서 발견된 지구의 140만 배 크기 물이 떠다닌다고?
조회 16,547 / 2026. 2. 3.
태양 질량의 200억 배에 달하는 블랙홀 주변을 감싼 거대 수증기 띠
우주에서 물은 생각보다 흔한 물질이지만 이렇게 무식할 정도로 거대한 양이 한곳에 뭉쳐 있는 경우는 전례가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 공대(Caltech)와 나사(NASA)의 천문학자들이 우주 역사상 가장 크고 오래된 물 저장고를 발견했다.
지구로부터 약 120억 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퀘이사 APM 08279+5255가 그 주인공이다.
이 천체 주변에는 지구의 모든 바닷물을 합친 것보다 무려 140조 배나 많은 양의 물이 존재한다.
태양보다 10만 배나 더 넓은 영역에 걸쳐 거대한 수증기 구름이 퀘이사를 감싸고 있는 형태다.
이곳의 물은 우리가 아는 찰랑거리는 액체 상태의 바다가 아니다.
중심에 있는 태양 질량 200억 배 크기의 초거대 블랙홀이 뿜어내는 엄청난 에너지 때문에 물 분자가 뜨겁게 달궈져 있다.
이 수증기 구름의 온도는 영하 53도 수준이지만 밀도는 지구 대기보다 300조 배나 희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하계의 일반적인 가스 밀도보다는 훨씬 높아 따뜻하고 축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발견이 과학계에 큰 충격을 준 이유는 바로 시간 때문이다.
120억 광년 떨어져 있다는 것은 우리가 지금 보는 모습이 우주 탄생 직후인 16억 년 즈음의 과거라는 뜻이다.
즉 우주가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창기부터 이미 막대한 양의 물이 생성되어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
기존에는 초기 우주에 물 분자가 형성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이 발견으로 이론이 수정되었다.
블랙홀은 보통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파괴의 상징으로 여겨지지만 동시에 생명의 근원인 물을 가장 많이 품고 있는 아이러니한 천체이기도 하다.
이 거대한 우주 물탱크는 지금도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며 우주에서 가장 밝은 빛을 내는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우주는 아주 오래전부터 생명을 잉태할 준비를 마치고 있었던 셈이다. -끝-
첫댓글 "지구로부터 약(대략), 120억 광년이라는 숫자는, 추측할 수 없을 정도로 먼 거리다."
추측할 수 없을 정도이니... ... 네이버에서는 : ['1'광년은 빛이 1년간 이동한 거리이며, 약 9조 4,600억 km]라고 하는데,
"120억 광년"이라면... ...꿈에서도 예상 불가능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