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1일 (일요일)
◈ 산행경로
천마산역(06:30)
천마산(07:59)
괘라리봉(09:28)
괘라리고개(10:16)
철마산(11:44)
내마산(12:59)
시루봉(14:41)
헬기장(15:22)
주금산(15:42)
샘터(16:24)
베어스타운(17:15)
47국도(17:18)
내촌
오남역(17:34-18:15)
◈ 산행거리
22.3km
◈ 산행시간
10시간 48분
◈ 산행기
천마산역에서 내려 홀로 으스름한 새벽의 숲으로 들어가 순백색 물결로 넘실거리는 참취꽃들을 보며 기억 나는 쉼터를 지나고 간간이 붉은 단풍나무들을 지나쳐 가을 가뭄으로 먼지가 풀풀 일어나는 산길 따라 능선으로 올라가니 전에 없던 데크 전망대가 있고 운해와 함께 조망이 시원하게 터진다.
나무 계단 길 따라 뾰족봉을 우회해 역시 전에 없던 긴 나무 계단들을 타고 오르락내리락했던 험준한 바위 지대들을 통과해 정상에서 일찍 내려오는 등산객들을 지나쳐 낯익은 천마산(810.3m)으로 올라가 백봉과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천마지맥과 가야 할 철마산과 주금산은 물론 멀리 기상대가 서 있는 가리산을 휘휘 둘러보고는 바위에 모여 아침부터 큰 소리로 수다를 떨다 말을 붙이는 중년 등산객들과 인사를 나누며 암 능들을 우회해 오랜만에 보구니바위에서 망중한을 갖는다. .
울긋불긋하게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아름다운 능선에 감탄사를 터뜨리며 잔잔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한동안 지나서 과라리봉(x679.5m)에 올라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간식을 먹고 마른 낙엽에 쭉쭉 미끄러지며 돌탑이 있는 과라리고개로 내려갔다가 저녁 모임이 취소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철마산에서 일찍 진접역으로 내려가려던 계획을 변경해서 식수가 부족하기는 해도 주금산까지는 가기로 한다.
반대에서 오는 일단의 젊은 등산객들을 지나쳐 산세가 누그러지며 완만해진 산길을 타고 복두산 삼거리를 지나서 가파른 능선 따라 바위 지대에 삼각점(성동427/1984재설)이 놓여있는 철마산(709.5m) 정상을 넘고 태극기와 정상석이 놓여있는 공터로 내려가 완연한 가을 숲을 바라보며 벤치에 앉아 빵으로 점심을 때우고 기운을 내어 8.2km 떨어진 주금산으로 향한다.
밧줄을 잡으며 거대한 바위를 우회해 아기자기하게 이어지는 바위 지대들을 통과해 헬기장 공터에 벤치가 두 개 놓여있는 내마산(x774.5m)을 넘어 폐타이어와 군 참호들이 널려있는 능선을 지나서 지루하게 이어지는 산길 따라 팔야리 삼거리를 지나서 나지막한 봉우리들을 연신 넘으니 3일 연속 산행이기는 해도 이제 늙어서인지 부쩍 다리에 힘이 빠진다.
가파른 능선을 치고 이제나저제나 기다렸던 밧줄 난간을 만나 공터에 철쭉 군락지 안내판과 역시 벤치들이 놓여있는 시루봉(x632.7m)을 넘어 뚜렷해진 등산로를 한동안 지나서 비금리 임도를 건너 가파른 산길을 부지런히 걸어 정자가 있는 헬기장으로 올라가면 드디어 언제나 멋진 독바위와 주금산이 정면으로 모습을 보인다.
독바위와 내촌 갈림길을 지나서 천혜의 바위 전망대에서 천마산에서 이어온 장쾌한 능선과 축령산에서 청평의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한동안 둘러보고 공터에 낡은 삼각점과 두 개의 정상석이 놓여있는 주금산(813.6m)에 올라 단골 바위에 앉아 간당간당한 식수를 입에 축이기만 하고 정상에서 바로 이어지는 베어스타운 등산로로 꺾는다.
굵은 밧줄들이 걸려있는 북서쪽의 가파른 돌길을 한동안 미끄러져 계곡으로 떨어져 족적 흐린 너덜에 신경 쓰며 길을 찾아 내려가다 생각지도 않게 플라스틱 물 주걱이 두 개나 놓여있는 가지런한 샘터를 만나서 찬물로 그간의 갈증을 달랜다.
점차 뚜렷해지는 능선 따라 나지막한 자락길을 타고 민가로 내려가 요양병원까지 있는 도로를 타고 폐업으로 정문이 굳게 잠겨진 베어스타운을 보며 차량 소음으로 시끄러운 47번 국도로 나가서 예기치 않았던 종주 산행을 마치고 내촌을 경유해 오남으로 나가 4호선 전철을 타고 일찍 서울로 돌아온다.
▲ 천마산
▲ 백봉을 지나 예봉산으로 이어지는 천마지맥
▲ 천마산 정상
▲ 천마산에서 바라본, 백봉 너머의 광주 쪽 조망
▲ 철마산과 주금산
▲ 멸도봉
▲ 과라리봉
▲ 괘라리고개
▲ 철마산 정상
▲ 철마산 정상석
▲ 내마봉 정상
▲ 시루봉 정상
▲ 헬기장에서 바라본 독바위와 주금산
▲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마산
▲ 서리산과 축령산
▲ 주금산과 운악산
▲ 주금산 정상
▲ 샘터
▲ 베어스타운
첫댓글 천마산도 잘 만나면 의외로 조망이 좋습니다. 치악까지 보이기도 ㅎ 아직 청춘이시네요~
감기는 좀 좋아지셨나요...?
아마 일출 보려고 젊은 분들이 많이 올라오시는 것 같아요.
ㅎㅎ 낡아가고 있는 청춘입니다. ^^
@킬문 아직도 빌빌 댑니다
거까지 소문이 이제 낡아서 폐기직전입니다 ㅠ
천마산에서 조망이 환상적입니다.
저런 조망은 dslr 카메라로 찍어야 하는데.^^
ㅎㅎ 취급해 본 적이 없습니다.
어디서나 간혹 좋은 장면이 포착되더군요.
가을 숲이 너무 좋아서 꿈꾸는 듯 다녀왔습니다.
일요일 난 운악산 산행 후 현등사에서 자전거 타고 베어스 타운 앞 길 달려 내려가 진접역으로 갔는데..
진접역서 5시40분 차를 탔으니 같은 기차 탔구먼.. 난 약속이 있어서 당고개역서 하차함.
운악산은 자주 가네...
요즘 완공된 잔도 본다고 난리라고 하더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