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메밀묵 만들기를 전수해 주실 현오묵 아짐입니다.)
고창군 향토음식 발굴팀은 설날을 앞두고 평지마을 연안이씨 대대로 손수 만들어 먹었던 메밀묵을 전수받고자 한자리에 모였답니다. 우리 농촌의 사라져가는 음식을 찾아내어 기록과 사진으로 남기고 전수하시는 분의 솜씨를 맛보고 또 다음 세대에 전하고자 자율적으로 모인 동아리랍니다. 그중에서 모두 현오묵 아짐을 평지마을 묵쟁이로 소개하셨지요~ 빻아놓은 가루로 쑤는 것이 아니라 통메밀을 내려서 만들기에 다소 번거롭고 힘이 들어도 해 놓고 보면 고소함과 찰진 맛은 비교할 수 없다고 하십니다.
통메밀을 껍질만 벗겨서 가져와 두 겹인 묵 차대기에 담습니다. 다시 한번 묶어서 밀려 나오는 것을 방지합니다.
찬물에 불리진 않고 먼지를 털 겸 한번 행궈냅니다.
벌써 느른한 물이 나오더군요.
예전엔 믹서기도 없고.. 맷돌에 갈 거나 불려서 하면 편하기는 하지만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불리지 않고 통 메밀에 물을 조금씩 부어 가며 바락바락 비벼서 메밀 전분을 빼낸다고 합니다.
고무그릇이 낫다고 합니다.
자칫 금속 그릇에는 색이 우러 날수 있다네요~
몇 번을 물을 바꿔가며 전분 빼기를 합니다. 물 양을 많이 잡으면 안 된다는 것이죠. 조금 더 넣어도 되지만 많으면 어찌해볼 도리가 없어 낭패라고 합니다.
끈적한 메밀 전분 물입니다. 일의 능률이 오르더군요...
메밀 5kg을 벌써 다 빼냈답니다.
메밀 전분가루 물을 솥에 부어 준 다음, 불을 켜 준답니다.
먼저 불을 댕겨서는 눌 염려가 있어서 절대로 먼저 불을 켜서는 안돼요~~
저으면서 불을 붙입니다. 묵 물의 농도를 살펴봅니다. 묵의 농도를 맞춰야 하는 긴박한 순간이었지요.
된 묵의 물의 양을 잘못 넣으면 멍울져서 하얀 메밀묵의 모습이 영 예쁘지 않다네요.
묵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잘 저어 주면서 더 끓여주면 차지게 되지요.
알맞게 익었으면 불을 가장 작게 줄여 놓고 뚜껑을 닫아 뜸을 잠시 들입니다.
식기 전에 그릇과 비닐을 깔고 바구니에 묵을 식혔지요~~
음식을 맛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요.
향토음식 발굴팀 회원 모두 하나씩이라도 가져가 맛을 보고 음식을 응용할 수 있게 한답니다.
오늘은 메밀이 주인공입니다.
머위전을 부쳐봅니다.
메밀을 얇게 부쳐서 사과, 당근, 오이, 청홍 피망, 달걀 지단을 채 썰어 넣고 메밀 쌈을 만들어 키위 소스에 찍어 먹어도 정말 맛있지요~
오늘의 주인공 메밀묵입니다. 특히 메밀은 각종 영양소와 섬유소, 열량은 낮고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지요. 맛난 간장을 얹혀서 담백하게 맛을 보았답니다. 꼼꼼하게 메밀묵을 쑤는 전수받은 솜씨를 기록으로 남기면서 고창군 향토음식 발굴팀의 일과를 끝냈습니다. 건강묵으로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메밀묵... 그리고 메밀묵으로 만든 요리들...
현오묵 아짐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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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쵸니 원문보기 글쓴이: 쵸니
첫댓글 고창군 향토음식발굴팀메밀묵 전수 받았답니다.
축하드립니다
명절 잘 보내셨죠?
올해는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